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글 수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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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시인`
▒┃이렇게 살고 싶다 / 덕당 류창형┃▒
실없는 논쟁거리로
소일 하는 이보다
차라리 돌부리에 걸려
화닥닥!
정신차려 일어서면 좋겠다
술 취한 개처럼
거품 물고 허덕이며
산비탈을 기어오르는 것 보다
능선을 쓰다듬는 바람이고 싶다
눈물주머니 하나 허리에 꿰차고
애타게 사랑 할 바에야
차라리 다가오면
강물처럼 유유히 흘려보내리라
화려한 꽃길 걷다가
가시에 섬 짓 찔릴 바에야
차라리 마음 밖으로
그 길을 접어 두고
구름처럼 멀리서 바라보며 살리라.
흘러가는 구름에 시련하나 걸어 두고
나 그렇게 새털처럼 가벼이
유유자적 하며 살리라.
2007.06.06 06:22:44 (*.173.16.117)
▒┃나를 길들이는 시간 ┃▒ <이해인>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 헤아려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 안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밀한 양심의 소리에
더 깊이 귀기울일 수 있으므로
그래
혼자 있는 시간이야말로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
여럿 속의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해
고독속에
나를 길들이는 시간이다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 헤아려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 안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밀한 양심의 소리에
더 깊이 귀기울일 수 있으므로
그래
혼자 있는 시간이야말로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
여럿 속의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해
고독속에
나를 길들이는 시간이다
2007.06.06 18:50:56 (*.125.0.77)
경선아,
여명이 일기 전
어둠이 서서히 숨어가는 이 시간
음악의 선율마다
시인들의 고백마다
절절히 애잔하게
가슴을 적시네.
이 고마움
표현할 재간이 없네.
여명이 일기 전
어둠이 서서히 숨어가는 이 시간
음악의 선율마다
시인들의 고백마다
절절히 애잔하게
가슴을 적시네.
이 고마움
표현할 재간이 없네.
2007.06.06 19:03:26 (*.125.0.77)
순호야,
너도 지금 컴 앞에 앉아 있니?
거긴
아직도 해가 남아 있는 저녁일터이지?
고요 속의 음악
새들이 기지개를 펴는 소리와 어울려서일까?
왜 이리도
네가 보고 싶니?
너도 지금 컴 앞에 앉아 있니?
거긴
아직도 해가 남아 있는 저녁일터이지?
고요 속의 음악
새들이 기지개를 펴는 소리와 어울려서일까?
왜 이리도
네가 보고 싶니?
2007.06.06 20:02:38 (*.133.164.45)
정례야~!
꿈에 스친듯
꿈에 본듯
네목소리를 듣고나니
내가 그간 삶을 잘 살아낸 것 같아
내심 흡족했다.
딸 순산해서 예쁜 할매되리라 믿고
너의 일상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 바란다.(:l)
꿈에 스친듯
꿈에 본듯
네목소리를 듣고나니
내가 그간 삶을 잘 살아낸 것 같아
내심 흡족했다.
딸 순산해서 예쁜 할매되리라 믿고
너의 일상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 바란다.(:l)
2007.06.06 20:21:39 (*.125.0.77)
그래, 순호야!
지금처럼 씩씩하게
네 모습 당당
네 글 시원
네 마음 솔직 담백
가끔 쓸어져 힘들어하는 영혼들에게
활명수 인줄을.
내가 그 가운데 하나라서.
그래서 너무 고마와.(:ac)
지금처럼 씩씩하게
네 모습 당당
네 글 시원
네 마음 솔직 담백
가끔 쓸어져 힘들어하는 영혼들에게
활명수 인줄을.
내가 그 가운데 하나라서.
그래서 너무 고마와.(:ac)
2007.06.06 22:47:57 (*.173.16.117)
정례 다녀갔네
순호하고 통화한 모양.
순호=활명수
하이구! 수노 좋겄네
시를 읽다보니 떠오르는 아침 드라마가 있다.
예전에는 아침 시간에 드라마 보는 걸 시간낭비로 부끄럽게 생각했었는데
나도 늙긴 늙었는지 요즈음 아침 드라마도 보고 있다.
각설하고, 그 내용
여고시절 시인인 국어선생님을 사랑한 소녀가
사랑을 좇아서 가출, 둘이 살림을 차리고 애 둘을 낳는다.
자기 딸의 철부지 행동을 받아들일 수없는 어머니(딸 인생 디자이너)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국어선생을 사회에 발부치지 못하게 한다.
딸은 가난에 지쳐 다시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고
어머니는 딸을 리모델링(?)해 호텔 재벌집 아들인 의사신랑에게 시집 보낸다............
스토리는 끝도 없이 이어지는데 스토리보다는 여자의 어머니 역의 인물설정이 얘기거리다.
시를 읽으며 드라마가 떠오르는 이유
`능선을 쓰다듬는 바람이고 싶다`
`화려한 꽃길 걷다가
가시에 섬 짓 찔릴 바에야
차라리 마음 밖으로
그 길을 접어 두고
구름처럼 멀리서 바라보며 살리라`
어머니 역의 인물이 이런 시 쓰는 시인을 보면 코웃음거리로 여기며
비겁한 무능력者로 매도하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類의 인물을 나름대로 측천무후科로 구분하고 있다.
구비구비 산넘고 물건너서 스스로 황제로 등극해 절대권력을 휘두른 중국 역사 속의 여걸.
말도 안되는 일들을 말이 되게 만들어 놓는 여자들
성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로 매진하는 무시무시하게 적극적인 여자들
측천무후科의 여자들이다.
근데 ㅋㅋ
측천무후과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시들을 읽히며 감상문을 받아보고 싶다.ㅎㅎㅎ(나 엉뚱?(x10))
순호하고 통화한 모양.
순호=활명수
하이구! 수노 좋겄네
시를 읽다보니 떠오르는 아침 드라마가 있다.
예전에는 아침 시간에 드라마 보는 걸 시간낭비로 부끄럽게 생각했었는데
나도 늙긴 늙었는지 요즈음 아침 드라마도 보고 있다.
각설하고, 그 내용
여고시절 시인인 국어선생님을 사랑한 소녀가
사랑을 좇아서 가출, 둘이 살림을 차리고 애 둘을 낳는다.
자기 딸의 철부지 행동을 받아들일 수없는 어머니(딸 인생 디자이너)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국어선생을 사회에 발부치지 못하게 한다.
딸은 가난에 지쳐 다시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고
어머니는 딸을 리모델링(?)해 호텔 재벌집 아들인 의사신랑에게 시집 보낸다............
스토리는 끝도 없이 이어지는데 스토리보다는 여자의 어머니 역의 인물설정이 얘기거리다.
시를 읽으며 드라마가 떠오르는 이유
`능선을 쓰다듬는 바람이고 싶다`
`화려한 꽃길 걷다가
가시에 섬 짓 찔릴 바에야
차라리 마음 밖으로
그 길을 접어 두고
구름처럼 멀리서 바라보며 살리라`
어머니 역의 인물이 이런 시 쓰는 시인을 보면 코웃음거리로 여기며
비겁한 무능력者로 매도하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類의 인물을 나름대로 측천무후科로 구분하고 있다.
구비구비 산넘고 물건너서 스스로 황제로 등극해 절대권력을 휘두른 중국 역사 속의 여걸.
말도 안되는 일들을 말이 되게 만들어 놓는 여자들
성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로 매진하는 무시무시하게 적극적인 여자들
측천무후科의 여자들이다.
근데 ㅋㅋ
측천무후과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시들을 읽히며 감상문을 받아보고 싶다.ㅎㅎㅎ(나 엉뚱?(x10))
2007.06.07 02:39:05 (*.209.173.101)
경선아 시 잘 감상했어.
자주 좋은 시좀 올려주기 바란다.
음악도 참 좋네..
아무튼 여기 홈피 들어 와서야 문화생활을 하는것 같아. 하하
너의 칼럼의 글들을 최근에 읽었는데 참 좋더라
계속 올려주기 바라면 스트레스 주는 거니? 미안.(x8)
자주 좋은 시좀 올려주기 바란다.
음악도 참 좋네..
아무튼 여기 홈피 들어 와서야 문화생활을 하는것 같아. 하하
너의 칼럼의 글들을 최근에 읽었는데 참 좋더라
계속 올려주기 바라면 스트레스 주는 거니? 미안.(x8)
2007.06.07 04:28:53 (*.178.240.180)

" 지나간 일을 생각하지 말아라"
"흘러간 일에 마음을 묶어 두지 마라".... (이사야 43 : 18 ~ 19)"
경선아!!!
너를 보면 항상 마음을 비우면서 사는 것같아 보기가 좋구나

*인선아 고맙다
급하게 몇자 적다보니 틀리게 썼구나...
2007.06.07 09:42:38 (*.173.16.117)
인선인 딸 결혼 준비로 바쁘겠네.
희자~
지나간 일을 생각하지 말아라"
"흘러간 일에 마음을 묶어 두지 마라"....
성경 말씀 좋구나.
그렇게만 된다면 가슴에서 마음을 떼낼 필요 없겠지? (x8)
희자~
지나간 일을 생각하지 말아라"
"흘러간 일에 마음을 묶어 두지 마라"....
성경 말씀 좋구나.
그렇게만 된다면 가슴에서 마음을 떼낼 필요 없겠지? (x8)
2007.06.07 11:42:54 (*.173.16.117)
아이의 노래 - ('베를린 천사의 시' 中)
아이가 아이였을 때
팔을 휘저으며 다녔다
시냇물은 하천이 되고
하천은 강이 되고
강도 바다가 된다고 생각했다
아이였을 때 자신이 아이라는 걸 모르고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세상에 대한 주관도, 습관도 없었다
책상다리를 하기도 하고 뛰어다니기도 하고,
사진 찍을 때도 억지 표정을 짓지 않았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질문의 연속이었다
왜 나는 나이고 네가 아닐까?
왜 난 여기에 있고
저기에는 없을까?
시간은 언제 시작되었고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
태양 아래 살고 있는 것이 내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이
모였다 흩어지는 구름조각은 아닐까?
악마는 존재하는지, 악마인 사람이 정말 있는 것인지,
내가 내가 되기 전에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지금의 나는 어떻게 나일까?
과거엔 존재하지 않았고 미래에도 존재하지 않는
다만 나일 뿐인데 그것이 나일 수 있을까..
아이가 아이였을 때
시금치와 콩, 양배추를 억지로 삼켰다
그리고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모든 것을 잘먹는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낯선 침대에서 잠을 깼다
그리고 지금은 항상 그렇다
옛날에는 인간이 아름답게 보였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옛날에는 천국이 확실하게 보였지만
지금은 상상만 한다
허무 따위는 생각 안 했지만
지금은 허무에 눌려 있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아이는 놀이에 열중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열중하는 것은 일에 쫓길 뿐이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사과와 빵만 먹고도 충분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딸기만 손에 꼭 쥐었다
지금도 그렇다
덜 익은 호두를 먹으면
떨떠름했는데 지금도 그렇다
산에 오를 땐 더 높은 산을 동경했고
도시에 갈 때는 더 큰 도시를 동경했는데 지금도 역시 그렇다
버찌를 따러 높은 나무에 오르면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도 그렇다
어릴 땐 낯을 가렸는데 지금도 그렇다
항상 첫눈을 기다렸는데 지금도 그렇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막대기를 창 삼아서 나무에 던지곤 했는데
창은 아직도 꽂혀 있다 .
2007.06.08 05:37:31 (*.178.240.180)

인생을 위한 기도... 이효녕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고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꽃 같은 인품의 향기를 지니고
넉넉한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늙어가더라도
지난 세월에 너무 애착하지 말고
언제나 청춘의 봄 날로
의욕이 솟아 활기가 넘치는
인생을 젊게 살아가게 하소서
우러난 욕심 모두 몰아내고
언제나 스스로 평온한 마음 지니며
지난 세월을 모두 즐겁게 안아
자기 인생을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지나간 과거는 모두 아름답게 여기고
앞으로 오는 미래의 시간표마다
아름다운 행복의 꿈을 그려 놓고
매일 동그라미 치며 사는 삶으로
인생의 즐거움이 넘치게 하소서
가진 것 주위에 모두 나누어
아낌없이 베픈 너그러운 마음이
기쁨의 웃음으로 남게 하소서
여기 저기 퍼지는 웃음소리가
영원의 소리가 되게 하소서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
한 줄씩 그어지는 주름살
나이가 들어 인생의 경륜으로 남을 때
자신이 살아오면서 남긴 징표를 고이 접어
감사한 마음을 안고
나머지 삶도 더 아름다운 마음지녀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인생이란 결국 혼자서 가는 길
살아온 날들이 너무 많아
더 오랜 경륜이 쌓인 그 무게
노여워도 노여움 없이
무조건 마음으로 모두 나누어주어
아무 것도 마음에 지닌 것 없이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사는 게
마음의 부자로 여기며 살게 하소서
자연스런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
백조가 평온하게 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푸르고 잔잔한
마음의 호수 하나 가슴에 만들어 놓고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에서 우러난
근심없는 시간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그게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게 하소서
*경선아!!!
이 시를 읽으면
나이가 들어간다는것이
두려운 것만도 아닌것같아...
2007.06.09 08:24:49 (*.173.16.117)
구름은 비를 데리고<류시화>
바람은 물을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새는 벌레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구름은 또 비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나는 삶을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 있는가
달팽이는 저의 집을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백조는 언 호수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어린 바닷게는 또 바다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아, 나는 나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 있는가
2007.06.09 08:28:33 (*.173.16.117)
이 순간 <피천득>
이 순간 내가
별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 속에서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이 순간 내가
별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 속에서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2007.06.10 07:10:44 (*.178.240.180)
망각
김영랑(金永郞)
걷던 걸음 멈추고 서서도 얼컥 생각키는 것 죽음이로다
그 죽음이사 서른 살 적에 벌써 다 잊어버리고 살아왔는데
웬 노릇인지 요즘 자꾸 그 죽음 바로 닥쳐온 듯만 싶어져
항용 주춤 서서 행길을 호기로히 달리는 행상(行喪)을 보랐고 있느니
내 가버린 뒤도 세월이야 그대로 흐르고 흘러가면 그뿐이오라
나를 안아 기르던 산천(山川)도 만년(萬年)한 양 그모습 아름다워라
영영 가버린 날과 이 세상 아무 가릴 것 없으며
다시 찾고 부름인들 있으랴 억만영겁(億萬永劫)이 아득할 뿐
천천(山川)이 아름다와도 노래가 고왔더라도
사랑과 예술이 쓰고 달콤하여도
그저 허무한 노릇이여라 모든 산다는 것 다 허무하오라
짧은 그 동안이 행복했던들 참다왔던들 무어 얼마나 다를라드냐
다 마찬가지 아니 남만 나을러냐? 다 허무하오라
그날 빛나던 두 눈 딱 감기어 명상(瞑想)한대도
눈물은 흐르고 허덕이다 숨지면 가는 거야지
더구나 총칼사이 헤메다 죽는 태어난 비운(悲運)의 겨레이어든
죽음이 무서웁다 새삼스레 뉘 비겁(卑怯)할소냐 비겁할소냐마는
죽는다ㅡ 고만이라ㅡ 이 허망한 생각 내 마음을 왜 꼭 붙잡고
망각(忘却)하자ㅡ 해 본다 지난날을 아니라 닥쳐오는 내 죽음을
아! 죽음도 망각(忘却)할 수 있는 것이라면
허나 어디 죽음이사 망각(忘却)해질 수 있는 것이냐
길고 먼 세기(世紀)는 그 죽음 다 망각하였지만
김영랑(金永郞)
걷던 걸음 멈추고 서서도 얼컥 생각키는 것 죽음이로다
그 죽음이사 서른 살 적에 벌써 다 잊어버리고 살아왔는데
웬 노릇인지 요즘 자꾸 그 죽음 바로 닥쳐온 듯만 싶어져
항용 주춤 서서 행길을 호기로히 달리는 행상(行喪)을 보랐고 있느니
내 가버린 뒤도 세월이야 그대로 흐르고 흘러가면 그뿐이오라
나를 안아 기르던 산천(山川)도 만년(萬年)한 양 그모습 아름다워라
영영 가버린 날과 이 세상 아무 가릴 것 없으며
다시 찾고 부름인들 있으랴 억만영겁(億萬永劫)이 아득할 뿐
천천(山川)이 아름다와도 노래가 고왔더라도
사랑과 예술이 쓰고 달콤하여도
그저 허무한 노릇이여라 모든 산다는 것 다 허무하오라
짧은 그 동안이 행복했던들 참다왔던들 무어 얼마나 다를라드냐
다 마찬가지 아니 남만 나을러냐? 다 허무하오라
그날 빛나던 두 눈 딱 감기어 명상(瞑想)한대도
눈물은 흐르고 허덕이다 숨지면 가는 거야지
더구나 총칼사이 헤메다 죽는 태어난 비운(悲運)의 겨레이어든
죽음이 무서웁다 새삼스레 뉘 비겁(卑怯)할소냐 비겁할소냐마는
죽는다ㅡ 고만이라ㅡ 이 허망한 생각 내 마음을 왜 꼭 붙잡고
망각(忘却)하자ㅡ 해 본다 지난날을 아니라 닥쳐오는 내 죽음을
아! 죽음도 망각(忘却)할 수 있는 것이라면
허나 어디 죽음이사 망각(忘却)해질 수 있는 것이냐
길고 먼 세기(世紀)는 그 죽음 다 망각하였지만
2007.06.10 14:02:56 (*.127.200.15)
희자야~
여기는 여의도 에서 결혼 하는 데 다들 가고 없어.
누구네인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동창들이 다 글로 몰려가는것같더라.
나는 할일이 많아 사무실에 나와 긴장되는 일을 하였더니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흔들리게 아프구나.
좀 쉬려고 동창 홈피에 들어와서 음악도 듣고 마침 너희들 올린 시 도 읽고 그림도 보고
그러면서 마음을 진정한다.
작은 찻집에 혼자 앉아 눈을 감고 쉬는 느낌 이란다.
어제는 최선희 가 와서 김영희 하고도 같이 만나서 목이 다 쉬도록
배가 아프게 싫컨 웃었단다.
김영희네 연로하신 부모님도 40년만에 찾아가 뵙고 인사드리고 왔는데
우리들 어릴때 인천여중 붙었다고
축현 학교 밑에 있던 양식집에서 비프스테이크도 사주시고 아주 다정 하신 분이셨거든.
60 이 다되어가는 우리들이 절을 올렸는데 정말 만감이 들면서...
참 좋더라
우리도 건강하게 오래살아서
자식들에게, 우리사랑 하는 이들에게,옛날을 기억하며 찾아 오는 행복을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어.
추억은 정말 아름다운것일까?
부끄러운것도 많고후회되는것도 많은 시절 이었건만
왜그렇게 모두가 정답고 감개 무량한 것일까?
남은 시간을 잘 지내야겠다고
우리들 요즈음 화두가 그런것 같은데
사실 나는
날이 갈수록 건강도 나빠지고 여러가지로 누구에게 도움 줄일은 점점 줄어드는구나 생각되어
많이 우울했었는데
같은시대 같이 가면서 서로 따뜻하게 응원하는 너희들 만나 행복하고 그냥 잘 건재하게 살아 있어주는것만도
서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것이라는것을 느끼게 되었어.
말하자면
명분을 좋아하는 나에게
더잘 살아야할 명분을 주게된거지.
핑계낌에 잘 살아보자 !!
딱히 가진건 정말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봉사 할일이 있다면
그러면 정말 좋겠다~(:aa)
여기는 여의도 에서 결혼 하는 데 다들 가고 없어.
누구네인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동창들이 다 글로 몰려가는것같더라.
나는 할일이 많아 사무실에 나와 긴장되는 일을 하였더니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흔들리게 아프구나.
좀 쉬려고 동창 홈피에 들어와서 음악도 듣고 마침 너희들 올린 시 도 읽고 그림도 보고
그러면서 마음을 진정한다.
작은 찻집에 혼자 앉아 눈을 감고 쉬는 느낌 이란다.
어제는 최선희 가 와서 김영희 하고도 같이 만나서 목이 다 쉬도록
배가 아프게 싫컨 웃었단다.
김영희네 연로하신 부모님도 40년만에 찾아가 뵙고 인사드리고 왔는데
우리들 어릴때 인천여중 붙었다고
축현 학교 밑에 있던 양식집에서 비프스테이크도 사주시고 아주 다정 하신 분이셨거든.
60 이 다되어가는 우리들이 절을 올렸는데 정말 만감이 들면서...
참 좋더라
우리도 건강하게 오래살아서
자식들에게, 우리사랑 하는 이들에게,옛날을 기억하며 찾아 오는 행복을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어.
추억은 정말 아름다운것일까?
부끄러운것도 많고후회되는것도 많은 시절 이었건만
왜그렇게 모두가 정답고 감개 무량한 것일까?
남은 시간을 잘 지내야겠다고
우리들 요즈음 화두가 그런것 같은데
사실 나는
날이 갈수록 건강도 나빠지고 여러가지로 누구에게 도움 줄일은 점점 줄어드는구나 생각되어
많이 우울했었는데
같은시대 같이 가면서 서로 따뜻하게 응원하는 너희들 만나 행복하고 그냥 잘 건재하게 살아 있어주는것만도
서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것이라는것을 느끼게 되었어.
말하자면
명분을 좋아하는 나에게
더잘 살아야할 명분을 주게된거지.
핑계낌에 잘 살아보자 !!
딱히 가진건 정말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봉사 할일이 있다면
그러면 정말 좋겠다~(:aa)
2007.06.10 23:10:44 (*.178.240.180)
혜숙아!!!
햇빛이 아름다운 일요일 아침 성당가기전에 들어왔다
너의 글을 보니 반가움이 앞서는구나,
영희는 좋겠다 부모님이 생존에 계시니..
네가 무궁화식당을 이야기하니 함박스테이크가 먹고 싶구나...::p
그래 우리모두 건강해서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며 살아간다는 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훌륭한 명분이 될 수 있겠다
아주 좋은 생각이다...(:l)
사랑하는 친구들아!!!
물질적으로 풍요함에서 오는 봉사보다는
누군가가 필요로 할때 도움을 주는 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성스러운 일요일 아침 네 덕분에 마음이 넉넉해지는구나...
.
햇빛이 아름다운 일요일 아침 성당가기전에 들어왔다
너의 글을 보니 반가움이 앞서는구나,
영희는 좋겠다 부모님이 생존에 계시니..
네가 무궁화식당을 이야기하니 함박스테이크가 먹고 싶구나...::p
그래 우리모두 건강해서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며 살아간다는 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훌륭한 명분이 될 수 있겠다
아주 좋은 생각이다...(:l)
사랑하는 친구들아!!!
물질적으로 풍요함에서 오는 봉사보다는
누군가가 필요로 할때 도움을 주는 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성스러운 일요일 아침 네 덕분에 마음이 넉넉해지는구나...

2007.06.10 23:17:27 (*.178.240.180)
순호야!!!
선희가 막내 방학하면 서울 간다더니 벌써 갔구나.
너희들 곰배령 가겠네::[::[::[
선희가 너무 아름다웠다고 하던데...;:)
너도 건강 잘 챙기면서 다니기를
.
선희가 막내 방학하면 서울 간다더니 벌써 갔구나.
너희들 곰배령 가겠네::[::[::[
선희가 너무 아름다웠다고 하던데...;:)
너도 건강 잘 챙기면서 다니기를

2007.06.12 00:09:04 (*.140.157.145)
임경선님!
삶을 되돌아보게하는 음악같은 시를 잘 감상했습니다.
그냥 감상만하고 가기에는 죄송해서,인사 올립니다
좋은 글 ,아주 여러번, 감상하고,되풀이해서 읽어봅니다.
자주 올려주시면,애독하겠습니다.전문가에의해 선택된 좋은 글을...
감사합니다..그럼 이만....
삶을 되돌아보게하는 음악같은 시를 잘 감상했습니다.
그냥 감상만하고 가기에는 죄송해서,인사 올립니다
좋은 글 ,아주 여러번, 감상하고,되풀이해서 읽어봅니다.
자주 올려주시면,애독하겠습니다.전문가에의해 선택된 좋은 글을...
감사합니다..그럼 이만....
2007.06.12 08:43:06 (*.173.16.117)
예! 고맙습니다.
제가 좀 산문적인 모습의 탈을 쓰고 사는 반성으로 詩를 좋아하는 척하나봅니다.
늘 즐감하십시오.
사랑의 말은<이해인>
누군가를 처음으로 사랑하기 시작할 땐
차고 넘치도록 많은 말을 하지만,
연륜과 깊이를 더해 갈수록
말은 차츰 줄어들고 조금은 물러나서
고독을 즐길줄도 아는 하나의 섬이 된다.
인간끼리의 사랑이 아니라 신과의 사랑도
마찬가지임을 이제 조금 알것 같다.
나는 섬이 되더라도
가슴엔 늘상 출렁거리는
파도가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메마름과 무감각을 초연한 것이나
거룩한 것으로 착각하며 살게 될까 봐 두렵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마음의 가뭄을 경계해야 하리라...
2007.06.17 21:06:53 (*.173.16.117)
*아득한 성자<조오현>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볼 것 없다고
알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aa)(:aa)(:aa)(:aa)(:aa)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볼 것 없다고
알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aa)(:aa)(:aa)(:aa)(:aa)
2007.06.18 00:11:18 (*.222.111.206)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정 현종 시인................
안다고 우쭐할 것도 없고
알았다고 깔깔거릴 것도 없고
낄낄거릴 것도 없고,
안다고 알았다고
우주를 제 목소리로 채울 것도 없고
누구 죽일 궁리를 할 것도 없고
엉엉 울 것도 없다
뭐든지간에 하여간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그게 활자의 모습으로 있거나
망막에 어른거리는 그림자거나
풀처럼 흔들리고 있거나
그 어떤 모습이거나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정 현종 시인의 이 시가 문득 생각나서 다시
찾아 ....읽고.....
내속에 나를 다시 읽어봅니다.
...........................정 현종 시인................
안다고 우쭐할 것도 없고
알았다고 깔깔거릴 것도 없고
낄낄거릴 것도 없고,
안다고 알았다고
우주를 제 목소리로 채울 것도 없고
누구 죽일 궁리를 할 것도 없고
엉엉 울 것도 없다
뭐든지간에 하여간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그게 활자의 모습으로 있거나
망막에 어른거리는 그림자거나
풀처럼 흔들리고 있거나
그 어떤 모습이거나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정 현종 시인의 이 시가 문득 생각나서 다시
찾아 ....읽고.....
내속에 나를 다시 읽어봅니다.
2007.06.18 02:57:09 (*.178.240.180)

사랑의 길
詩.도종환
나는 처음 당신의 말을 사랑하였지
당신의 물빛 웃음을 사랑하였고
당신의 아름다움을 사랑하였지
당신을 기다리고 섰으면
강 끝에서 나뭇잎 냄새가 밀려오고
바람이 조금만 빨리 와도
내 몸은 나뭇잎 소리를 내며 떨렸었지
가을이 오고 여름이 가는 동안
뜻밖에 어둡고 큰 강물 밀리어 넘쳐
다가갈 수 없는 큰물 너머로
영영 갈라져버린 뒤론
당신으로 인한 가슴 아픔과
쓰라림을 사랑하였지
눈물 한 방울까지 사랑하였지
우리 서로 나누어 가져야 할
깊은 고통도 사랑하였고
당신으로 인한 비어있음과
길고도 오랠 가시밭길도 사랑하게 되었지
*매해 6월의 3번째 주일
오늘은 아버지날이란다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니
우리도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2007.06.18 08:25:59 (*.133.164.106)
<嶺에 취해.....>
난 거나하게 들이켰다~
삶이 고달프고
삶이 힘겨웁고
삶이 무거울때.....
난 嶺을 들이키러 떠난다.
짙은 산맥들은 어서 오니라 손벌리고
젊은 장정의 그것과 같은 우람찬
매의 발톱을 한아귀 끌어 안고 있다.
난 이것들을 보기 위해
허위단심 잠 떨치고 떠나온다.
이세상 하직하면 자기 싫어도 실컷 잘 잠...
까이꺼 좀 못자면 어떠랴~!
그 嶺에 취해 아삼삼한 눈을 뜬다.
빨랫꺼리도...
설겆이꺼리도...
강쥐 뒷바라지도...
잠깐씩 오는 두통도...
눈부신 탄천의 잔디까지도...
모두 嶺들에 밀려 날라가 버렸다.
곰배嶺~조침嶺~구룡嶺~상뱃재~하뱃재~솔치재~
장마후엔 더 빛나겠지~?
ㅡ수노ㅡ(:aa)(:aa)(:aa)(:aa)(:aa)(:aa)
난 거나하게 들이켰다~
삶이 고달프고
삶이 힘겨웁고
삶이 무거울때.....
난 嶺을 들이키러 떠난다.
짙은 산맥들은 어서 오니라 손벌리고
젊은 장정의 그것과 같은 우람찬
매의 발톱을 한아귀 끌어 안고 있다.
난 이것들을 보기 위해
허위단심 잠 떨치고 떠나온다.
이세상 하직하면 자기 싫어도 실컷 잘 잠...
까이꺼 좀 못자면 어떠랴~!
그 嶺에 취해 아삼삼한 눈을 뜬다.
빨랫꺼리도...
설겆이꺼리도...
강쥐 뒷바라지도...
잠깐씩 오는 두통도...
눈부신 탄천의 잔디까지도...
모두 嶺들에 밀려 날라가 버렸다.
곰배嶺~조침嶺~구룡嶺~상뱃재~하뱃재~솔치재~
장마후엔 더 빛나겠지~?
ㅡ수노ㅡ(:aa)(:aa)(:aa)(:aa)(:aa)(:aa)
2007.06.18 08:51:53 (*.133.164.106)
嶺에 취하니 말이 귀찮더구만~;:)
오늘 아침의 하늘은 와 그리 눈부시다냐?
난 그래도 꿈쩍하기 싫다.
움직이믄 嶺의 취함에서 깨어 날까봐~~~ (x10)
요즘은 먹는거이 남는것이 아니고
자는거이 남는거이다.
밥에 걸신들린 나도
嶺보며 씹던 샌드위치 맛에 지금도 고파있다~(x19)
오늘 아침의 하늘은 와 그리 눈부시다냐?
난 그래도 꿈쩍하기 싫다.
움직이믄 嶺의 취함에서 깨어 날까봐~~~ (x10)
요즘은 먹는거이 남는것이 아니고
자는거이 남는거이다.
밥에 걸신들린 나도
嶺보며 씹던 샌드위치 맛에 지금도 고파있다~(x19)
2007.06.18 08:59:23 (*.173.16.117)
산티아고에 갔다 집에 돌아오니
너무 버려야할 너절한 것들이 집을 채우고 있더라구 한탄하더구먼.
나도 그 심정 자꾸 공감되니
이렇게 자꾸 공감량이 늘다보면 집에 남아있는 물건이 없을 것이구먼.
남는 건 귀찮음이여.(x7)
너무 버려야할 너절한 것들이 집을 채우고 있더라구 한탄하더구먼.
나도 그 심정 자꾸 공감되니
이렇게 자꾸 공감량이 늘다보면 집에 남아있는 물건이 없을 것이구먼.
남는 건 귀찮음이여.(x7)
2007.06.18 09:07:09 (*.133.164.106)
그 버림 속에는
보이지 않는 버림이 가장 큰 부분일꺼야.
"나~!"
이 한단어가 젤 무겁고 크고
메구 나가 던져 뻐리기 힘들것이여.......
우리가 나이를 먹어감은 이 한단어의
버림을 위해 숙성되어 가는 과정이 아닐까?
고로 난 나이 먹어 가는거이 조~~~타~~~!(x18)
보이지 않는 버림이 가장 큰 부분일꺼야.
"나~!"
이 한단어가 젤 무겁고 크고
메구 나가 던져 뻐리기 힘들것이여.......
우리가 나이를 먹어감은 이 한단어의
버림을 위해 숙성되어 가는 과정이 아닐까?
고로 난 나이 먹어 가는거이 조~~~타~~~!(x18)
2007.06.18 12:24:18 (*.178.240.180)

친구들아!!!
비가 내린다.
저 향기로운 빗소리의 서정이
공간 공간마다 가득 채워지고 있다.
너무나도 외론 빛깔의 서정으로...
하-아~!
오늘따라 이토록 견딜 수 없는 외로움은 왜일까?
아무리 존재의 허망한 빈 자리가 크기로서니
도무지 `내 것'으로 느꺼이 끌어안을 수 없는
그런 절망과 허기이런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꼭 필요한 것이 얼마나 될까???
일년에 한번이나 사용 할까 싶은 물건들이 너무 많아서 버리고 싶은데...
빗물에 모든것이 씻겨내리고나면 깨끗해지듯이
한차례...퍼붓고나면 산뜻해질까???
비가 그리워진다...(:ad)(:ad)(:ad)
2007.06.18 14:18:26 (*.173.16.117)
은희언니~
정현종님 시 참 좋네요.
그치요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고말고요.
이렇듯 한 구절로 압축해서 표현할 수 있음으로 저는 시를 좋아합니다.(:ab)
정현종님 시 참 좋네요.
그치요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고말고요.
이렇듯 한 구절로 압축해서 표현할 수 있음으로 저는 시를 좋아합니다.(:ab)
2007.06.18 14:28:38 (*.173.16.117)
쩌어 위에 수노야(댓글이 무겁긴 무겁네... 그치만 이 분위기 좀 더 즐기자)
너를 버리는 방법을 좀 터득한겨?
여기에 보따리 풀어노시쥐;:)
희자! 워싱톤에 비가 내리누나.
이 곳 며칠 매우 덥다.
건강 조심하자.
오늘 우리 동네 할머니 뵈었는데 얼마나 노쇠하셨던지...::´(
굉장한 분이셨는데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w)
너를 버리는 방법을 좀 터득한겨?
여기에 보따리 풀어노시쥐;:)
희자! 워싱톤에 비가 내리누나.
이 곳 며칠 매우 덥다.
건강 조심하자.
오늘 우리 동네 할머니 뵈었는데 얼마나 노쇠하셨던지...::´(
굉장한 분이셨는데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w)
2007.06.18 20:54:28 (*.222.111.206)
한 그루 나무와도 같은 꿈이
.....................................정 현종 시인...............
꿈을 버리다니, 요새의 내 꿈은
방이 많은 집 하나 짓는 일이야.
그래 이 세상의 떠돌이와 건달들을 먹이고 재우고,
이쁜 일탈자들과 이쁜 죄수들,
거꾸로 걸어다니는 사람과 서서 자는 사람,
눈감고 보는 사람과 온몸으로 듣는 사람,
끌어안을 때는 팔이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사람,
발에 지평선을 감고 다니는 사람,
자동차 운전 못 하는 사람,
원시주의자들,
말더듬이,
굼벵이,
우두커니,
하여간 그런 그악스럽지 못한 사람들을 먹이고 재우게
방이 많은 집 하나 짓는 일이야.
아냐, 호텔도 아니고 감옥도 아니며
병원도 아니고 학교도 아니야.
무정부적인 감각들의 절묘한 균형으로
집 전체가 그냥 한 송이의 꽃인 그러한 곳.
그러니까 자기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이나
어떤 경우에도 괴로워하지 않는 사람은 들이지 않을 거야.
도대체 슬퍼하지 않는 사람도 물론 들이지 않고
답답하기 짝이 없는 벽창호,
각종 흡혈귀,
모르면서(모르니까?) 씩씩한 단세포,
(또는 자기가 틀렸을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도 물든
흔적이 보이지 않는 글을 쓰는 먹물들은 들이지 않을 거야.)
앵무새는 물론 안 되고,
모든 전쟁광들과 무기상들,
핵 좋아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출입 금지,
그리고 또 그리고 또 있겠지만
이하 생략.
허나 어떤 사람이든 환골탈태를 하면 언제든지 환영이야.
누구를 제외하는 데서 얻는 쾌감은 제일 저열한 쾌감의
하나이니.
꿈을 버리다니, 요새의 내 꿈은
한 그루 나무와도 같아
나는 그 그늘 아래 한숨 돌리느니.
................................................................................................
경선이가 펼쳐놓은 놀이마당에
슬쩍 끼여들어 노는 즐거움....감사하다오.....
.....................................정 현종 시인...............
꿈을 버리다니, 요새의 내 꿈은
방이 많은 집 하나 짓는 일이야.
그래 이 세상의 떠돌이와 건달들을 먹이고 재우고,
이쁜 일탈자들과 이쁜 죄수들,
거꾸로 걸어다니는 사람과 서서 자는 사람,
눈감고 보는 사람과 온몸으로 듣는 사람,
끌어안을 때는 팔이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사람,
발에 지평선을 감고 다니는 사람,
자동차 운전 못 하는 사람,
원시주의자들,
말더듬이,
굼벵이,
우두커니,
하여간 그런 그악스럽지 못한 사람들을 먹이고 재우게
방이 많은 집 하나 짓는 일이야.
아냐, 호텔도 아니고 감옥도 아니며
병원도 아니고 학교도 아니야.
무정부적인 감각들의 절묘한 균형으로
집 전체가 그냥 한 송이의 꽃인 그러한 곳.
그러니까 자기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이나
어떤 경우에도 괴로워하지 않는 사람은 들이지 않을 거야.
도대체 슬퍼하지 않는 사람도 물론 들이지 않고
답답하기 짝이 없는 벽창호,
각종 흡혈귀,
모르면서(모르니까?) 씩씩한 단세포,
(또는 자기가 틀렸을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도 물든
흔적이 보이지 않는 글을 쓰는 먹물들은 들이지 않을 거야.)
앵무새는 물론 안 되고,
모든 전쟁광들과 무기상들,
핵 좋아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출입 금지,
그리고 또 그리고 또 있겠지만
이하 생략.
허나 어떤 사람이든 환골탈태를 하면 언제든지 환영이야.
누구를 제외하는 데서 얻는 쾌감은 제일 저열한 쾌감의
하나이니.
꿈을 버리다니, 요새의 내 꿈은
한 그루 나무와도 같아
나는 그 그늘 아래 한숨 돌리느니.
................................................................................................
경선이가 펼쳐놓은 놀이마당에
슬쩍 끼여들어 노는 즐거움....감사하다오.....
2007.06.19 07:01:01 (*.173.16.117)
삶의 정상라인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거두어 돌보겠다는 꿈.
시인의 발상이 근사합니다.
`그러니까 자기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이나
어떤 경우에도 괴로워하지 않는 사람은 들이지 않을 거야.
도대체 슬퍼하지 않는 사람도 물론 들이지 않고
답답하기 짝이 없는 벽창호,
각종 흡혈귀,
모르면서(모르니까?) 씩씩한 단세포,
(또는 자기가 틀렸을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도 물든
흔적이 보이지 않는 글을 쓰는 먹물들은 들이지 않을 거야.) `
이 부분이 특히 재미나게 읽혀지네요 ㅎㅎ
110% 공감됩니다.(:i)
시인의 발상이 근사합니다.
`그러니까 자기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이나
어떤 경우에도 괴로워하지 않는 사람은 들이지 않을 거야.
도대체 슬퍼하지 않는 사람도 물론 들이지 않고
답답하기 짝이 없는 벽창호,
각종 흡혈귀,
모르면서(모르니까?) 씩씩한 단세포,
(또는 자기가 틀렸을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도 물든
흔적이 보이지 않는 글을 쓰는 먹물들은 들이지 않을 거야.) `
이 부분이 특히 재미나게 읽혀지네요 ㅎㅎ
110% 공감됩니다.(:i)
2007.06.19 09:25:25 (*.222.111.206)
.......않을 거야,.............로
고개를 끄덕이게하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허나 어떤 사람이든 환골탈태를 하면 언제든지 환영이야.
누구를 제외하는 데서 얻는 쾌감은 제일 저열한 쾌감의
하나이니.
꿈을 버리다니, 요새의 내 꿈은
한 그루 나무와도 같아
나는 그 그늘 아래 한숨 돌리느니.
.............................................................
마지막 부분에서 부정적인것에서 긍정적인 여지를 주는
시인의 그 마음이 아름다워서............
보내주는 시집이 서가에 뭉텅이로 잠자고 있는데
한번씩 쓰윽 읽어보았어도
마음에 파문을 준 글귀들은 남아있는데
그래도 한 시인의 여러권의 시집속에 어느 부분쯤에
자리 잡고 있는지....찾느라 또한번 읽게 되니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경선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저절로 하게되는 것이라오.
고개를 끄덕이게하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허나 어떤 사람이든 환골탈태를 하면 언제든지 환영이야.
누구를 제외하는 데서 얻는 쾌감은 제일 저열한 쾌감의
하나이니.
꿈을 버리다니, 요새의 내 꿈은
한 그루 나무와도 같아
나는 그 그늘 아래 한숨 돌리느니.
.............................................................
마지막 부분에서 부정적인것에서 긍정적인 여지를 주는
시인의 그 마음이 아름다워서............
보내주는 시집이 서가에 뭉텅이로 잠자고 있는데
한번씩 쓰윽 읽어보았어도
마음에 파문을 준 글귀들은 남아있는데
그래도 한 시인의 여러권의 시집속에 어느 부분쯤에
자리 잡고 있는지....찾느라 또한번 읽게 되니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경선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저절로 하게되는 것이라오.
2007.06.19 09:33:59 (*.133.164.106)
요즘 언니를 보며 느낀점....
언니는 참 정열적이다~!
언니는 참 예술가적인 기질이 농후하다~!
언니는 참 구여우신데가 있다~!
언니~!
우덜하구 재밌게 놀아요~~~
후배들앞에서 언니 노릇하기 힘들때 언니한테 도망갈꺼예요~~~(x18)(x18)(x18)(:l)(:l)(:l)
언니는 참 정열적이다~!
언니는 참 예술가적인 기질이 농후하다~!
언니는 참 구여우신데가 있다~!
언니~!
우덜하구 재밌게 놀아요~~~
후배들앞에서 언니 노릇하기 힘들때 언니한테 도망갈꺼예요~~~(x18)(x18)(x18)(:l)(:l)(:l)
2007.06.19 10:03:15 (*.222.111.206)
뼈아픈 후회
....................황 지우 시인.....................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바람에 의해 이동하는 사막이있고,
뿌리 드러내고 쓰러져 있는 갈퀴 나무, 그리고
말라 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리는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돌아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그 고열이
에고가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으므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젊은 시절, 도덕적 경쟁심에서
내가 자청한 고난도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은 아녔다
나를 위한 헌신, 나를 위한 희생, 나의 자기 부정;
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알을 넣어주는 바람뿐
..............................................................................
버림조차, 사랑조차, 헌신조차, 집착이었고 에고였고,
버림의 시, 사랑의 시, 헌신의 시조차 나르시스의 거울이
었을 뿐이었다고, 내 손은 항상 내 어깨, 내 가슴만 움켜
쥐고 있었을 뿐 밖으로 내밀어 본 적이 없다고, 그래서
아무런 유보 없이 자신을 불모의 사막이라고 선언하는,
이 버림의 시에다 더 무엇을 덧붙이랴.
.......이상은 이시에 붙이는 평론이고...............
........................................................................
제목을 보더라도
인간은 뼈아픈 후회 속에 살아가는 나약한
존재라는걸 일깨워 주는...그런 힘이있다.
....................황 지우 시인.....................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바람에 의해 이동하는 사막이있고,
뿌리 드러내고 쓰러져 있는 갈퀴 나무, 그리고
말라 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리는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돌아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그 고열이
에고가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으므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젊은 시절, 도덕적 경쟁심에서
내가 자청한 고난도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은 아녔다
나를 위한 헌신, 나를 위한 희생, 나의 자기 부정;
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알을 넣어주는 바람뿐
..............................................................................
버림조차, 사랑조차, 헌신조차, 집착이었고 에고였고,
버림의 시, 사랑의 시, 헌신의 시조차 나르시스의 거울이
었을 뿐이었다고, 내 손은 항상 내 어깨, 내 가슴만 움켜
쥐고 있었을 뿐 밖으로 내밀어 본 적이 없다고, 그래서
아무런 유보 없이 자신을 불모의 사막이라고 선언하는,
이 버림의 시에다 더 무엇을 덧붙이랴.
.......이상은 이시에 붙이는 평론이고...............
........................................................................
제목을 보더라도
인간은 뼈아픈 후회 속에 살아가는 나약한
존재라는걸 일깨워 주는...그런 힘이있다.
2007.06.19 10:54:59 (*.222.111.206)
지금 같은 시간에 있네...........
순호야~
정깊은 순호야~
칭찬을 먹고사는 사람은 죽어서 때깔도 고울거야
그러나 나같은 사람은 고거이가 중독이 되면
마약중독 헤어나지 못하듯
환자가 된단다.
그러니 살아 생전에는 적당량만 취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언제든 하시라도 달려오면 O.K다.
순호야~
정깊은 순호야~
칭찬을 먹고사는 사람은 죽어서 때깔도 고울거야
그러나 나같은 사람은 고거이가 중독이 되면
마약중독 헤어나지 못하듯
환자가 된단다.
그러니 살아 생전에는 적당량만 취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언제든 하시라도 달려오면 O.K다.
2007.06.19 18:58:58 (*.173.16.117)
`뼈아픈 후회`를 읽으니 한 친구가 생각납니다.
그렇게도 시를 좋아해 산 시집이 몇 박스였는데
어느 날 그 많은 시집을 다 버렸지요.
아마도 인간들의 지지고 볶는 얘기에서는 구원,혹은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없다고
결론지었을겁니다.
그 친구 지금은 성경과 그것과 관련된 책만 읽는 걸로 알고 있어요.
사람들과의 교통,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경쟁,시기,미움이 1%라도 섞이지 않은 관계가 가능이나 하겠는지요?
1%가 자라는 속도는 귀신도 따라잡지 못하는 건 아닌지요?
뼈와 살이 다 아픈 후회가 있다 하더라도 견디어내는 방법만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고로 시간이 약이라 하더이다.
우리 내면에 감추고 싶은 부분을 짚어주는 시,
시인은 예언자이며 심령술사인가봅니다.(x20)
그렇게도 시를 좋아해 산 시집이 몇 박스였는데
어느 날 그 많은 시집을 다 버렸지요.
아마도 인간들의 지지고 볶는 얘기에서는 구원,혹은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없다고
결론지었을겁니다.
그 친구 지금은 성경과 그것과 관련된 책만 읽는 걸로 알고 있어요.
사람들과의 교통,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경쟁,시기,미움이 1%라도 섞이지 않은 관계가 가능이나 하겠는지요?
1%가 자라는 속도는 귀신도 따라잡지 못하는 건 아닌지요?
뼈와 살이 다 아픈 후회가 있다 하더라도 견디어내는 방법만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고로 시간이 약이라 하더이다.
우리 내면에 감추고 싶은 부분을 짚어주는 시,
시인은 예언자이며 심령술사인가봅니다.(x20)
2007.06.20 21:22:52 (*.222.111.206)
경선이에게 댓글올리려다
점심나절에 시컷쓴댓글 이름안써서 슝~.........날라가고
맥빠져서 서리태콩하고 메주콩이나 심었네요.
며칠전 한해후배가 깍듯하게 경어쓰는데
이몸이 반말 했다고....우리집양반 나에게 뭐라 하드라구요
이젠 같이 늙어가는데 사회나와서는 그리하면 안된다구요
더더구나 겸손하고 사리분별 판단 ....훨 나아보이는 후배가
오히려 배울점이 많은 사람같은데 어찌그리 경솔하냐구요
나는 이젠 정이가서 그냥 그런거라했지요...무안하기도하고
그럴수록 아니랍니다...........에고........
오랜세월 같이지낸 대선배인 분이 형님 아우하면서도 꼭 부를때
김형~하고 경어쓰시고 하던 생각하니 그렇긴 하네요.
본인의 양해하에서나 대화나 글속에서 말을 놓아야 할것같네요.
대오각성 하도록 하겠나이다. 후배님들..........
그리고 이렇게 실수가 많고 모르고 하는 잘못이 많은데
어찌 후회나 반성이 없겠어요
실수와 잘못이 종종 있겠지만 .........고것도 좀 사람냄새나는
삶이 아닐까 요렇게...변명아닌 변명을 한답니다.
그런데 잘못이나 실수를 안하거나.... 있어도 인정안하는
그런 사람들도 있나보더라구요.
어쩌면 세상살기가 편안할것도 싶구요.
그건 그렇고 시 자꾸 올려도 되는가 모르겠는데
방 폐쇄 되기전까지는 올리겠나이다...ㅎㅎㅎㅎㅎ...
점심나절에 시컷쓴댓글 이름안써서 슝~.........날라가고
맥빠져서 서리태콩하고 메주콩이나 심었네요.
며칠전 한해후배가 깍듯하게 경어쓰는데
이몸이 반말 했다고....우리집양반 나에게 뭐라 하드라구요
이젠 같이 늙어가는데 사회나와서는 그리하면 안된다구요
더더구나 겸손하고 사리분별 판단 ....훨 나아보이는 후배가
오히려 배울점이 많은 사람같은데 어찌그리 경솔하냐구요
나는 이젠 정이가서 그냥 그런거라했지요...무안하기도하고
그럴수록 아니랍니다...........에고........
오랜세월 같이지낸 대선배인 분이 형님 아우하면서도 꼭 부를때
김형~하고 경어쓰시고 하던 생각하니 그렇긴 하네요.
본인의 양해하에서나 대화나 글속에서 말을 놓아야 할것같네요.
대오각성 하도록 하겠나이다. 후배님들..........
그리고 이렇게 실수가 많고 모르고 하는 잘못이 많은데
어찌 후회나 반성이 없겠어요
실수와 잘못이 종종 있겠지만 .........고것도 좀 사람냄새나는
삶이 아닐까 요렇게...변명아닌 변명을 한답니다.
그런데 잘못이나 실수를 안하거나.... 있어도 인정안하는
그런 사람들도 있나보더라구요.
어쩌면 세상살기가 편안할것도 싶구요.
그건 그렇고 시 자꾸 올려도 되는가 모르겠는데
방 폐쇄 되기전까지는 올리겠나이다...ㅎㅎㅎㅎㅎ...
2007.06.20 22:12:57 (*.222.111.206)
寓話의 江
....................마 종기 시인.......................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 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어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
이름 : 마종기
출생 : 1939년 1월 17일
출신지 : 일본
직업 : 시인
학력 : 서울대학교대학원
가족 : 아버지 아동문학가 마해송
데뷔 : 1959년 현대문학 시 '해부학교실'
경력 :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아동병원 초대 부원장, 방사선과 과장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과 조교수, 방사선 동위원소 실장
수상 : 2003년 제16회 동서문학상
1997년 제7회 편운문학상
대표작 : 의학과문학, 이슬의눈
....................마 종기 시인.......................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 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어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
이름 : 마종기
출생 : 1939년 1월 17일
출신지 : 일본
직업 : 시인
학력 : 서울대학교대학원
가족 : 아버지 아동문학가 마해송
데뷔 : 1959년 현대문학 시 '해부학교실'
경력 :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아동병원 초대 부원장, 방사선과 과장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과 조교수, 방사선 동위원소 실장
수상 : 2003년 제16회 동서문학상
1997년 제7회 편운문학상
대표작 : 의학과문학, 이슬의눈
2007.06.21 07:58:16 (*.173.16.117)
`우화의 강`은 두어달 전 이 방에 소개한 적이 있는 있습니다.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
이 부분
죽고 사는 일을 사람 오래 좋아하는 일보다 가볍다고 한 표현에 눈길이 멈추는 詩
사람을 오래 좋아할 수는 없다는 시니컬한 표현이지요.
왜 대부분 사람들이 결국 神을 찾고야마는지 공감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은희언니 고맙습니다.(:f)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
이 부분
죽고 사는 일을 사람 오래 좋아하는 일보다 가볍다고 한 표현에 눈길이 멈추는 詩
사람을 오래 좋아할 수는 없다는 시니컬한 표현이지요.
왜 대부분 사람들이 결국 神을 찾고야마는지 공감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은희언니 고맙습니다.(:f)
2007.06.21 20:37:51 (*.222.111.206)
그러게....
우리가 글사랑에서 만나 시 이야기 소설 이야기
주변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홈피를 알게되고
집안에서 거의 지내던 나는 위 선배는 안계시지만
후배들이라도 동문들이라는
소속감을 느끼며 즐거워했었지요.
그러다 좀 격조하다 들어오니 먼저글은 볼 시간이 없고
여하간 경선이가 전에 올렸다니 ....더 기분은 좋네요.
마종기 시인은
서울에 살고있었을때 미국서 귀국하셔서 가까운 시인분들과
자리를 같이할때 동석해서 정감 넘치는 그분의 심성을 실제로
보기도 했었고.....시만큼 좋은 분이시죠.
벌써 오래전이네요...........
우리가 글사랑에서 만나 시 이야기 소설 이야기
주변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홈피를 알게되고
집안에서 거의 지내던 나는 위 선배는 안계시지만
후배들이라도 동문들이라는
소속감을 느끼며 즐거워했었지요.
그러다 좀 격조하다 들어오니 먼저글은 볼 시간이 없고
여하간 경선이가 전에 올렸다니 ....더 기분은 좋네요.
마종기 시인은
서울에 살고있었을때 미국서 귀국하셔서 가까운 시인분들과
자리를 같이할때 동석해서 정감 넘치는 그분의 심성을 실제로
보기도 했었고.....시만큼 좋은 분이시죠.
벌써 오래전이네요...........
2007.06.21 20:58:05 (*.222.111.206)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
........... 마 종기 시인..............
오랫동안 별을 싫어했다.
내가 멀리 떨어져 살고 있기 때문인지
너무나 멀리 있는 현실의 바깥에서,
보였다 안 보였다하는 안쓰러움이 싫었다,
외로워 보이는 게 싫었다.
그리나 지난 여름 북부 산맥의
높은 한밤에 만난 별들은 맑고 크고 수려했다.
손이 담길 것 같이 가까운 은하수 속에서
편안히 누워 잠자고 있는
맑은 별들의 숨소리도 정다웠다.
사람만이 얼굴을 들어
하늘의 별을 볼 수 있었던 옛날에는
아무 데서나 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요즈음,
사람들은 더 이상 별을 믿지않고
희망에서도 등을 돌리고 산다.
그 여름 얼마 동안 밤새껏, 착하고 신기한 별밭을 보다가
나는 문득 돌아가신 내 아버지와 죽은 동생의 얼굴을 보고
반가운 이야기를 나누기도했다.
사랑하는 이여.
세상의 모든 모순 위에서 당신을 부른다.
괴로워하지도 슬퍼하지도 말아라
순간적이 아닌 인생이 어디에 있겠는가.
내게도 지난 몇 해는 어렵게 왔다.
그 어려움과 지친 몸에 의지하여 당신을 보느니
별이여, 아직 끝나지 않은 애통한 미련이여,
도달하기 어려운 곳에 사는 기쁨을 만나라.
당신의 반응은 하느님의 선물이다.
문을 닫고 불을 끄고
나도 당신의 별을 만진다.
2007.06.22 07:01:49 (*.173.16.117)
정호승 / 별들은 따뜻하다
별들은 따뜻하다
하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 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 길을 걸어가다가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
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
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
내가 용서라고 부르던 것들은
모두 거짓이었으나
북풍이 지나간 새벽 거리를 걸으며
새벽이 지나지 않고 또 밤이 올 때
내 죽음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별들은 따뜻하다
하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 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 길을 걸어가다가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
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
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
내가 용서라고 부르던 것들은
모두 거짓이었으나
북풍이 지나간 새벽 거리를 걸으며
새벽이 지나지 않고 또 밤이 올 때
내 죽음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2007.06.23 16:48:46 (*.222.111.206)
<슬픔이 기쁨에게>
................................ 정 호승 시인........................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번도 평등하게 웃어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
정호승의 시의 기조를 이루고 있는 것은 비애나 한과 같은 감정이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 독특한 것은 비애나 한이 수동적 감정이 아니라,
그것을 극복하려는 능동적 감정의 뿌리라는 것이다.
그의 비애나 한은 눈물이 아니라 칼이다.
-문학평론가 김현-
.......며칠전 황 동규 선생님과 홍 신선 시인과 김 정웅시인이
고 김현 선생님의 묘를 찾았다고 합니다.....
먼저 떠난 분은 말을 없지만....남긴 글은 곳곳에 있기에......
2007.06.23 19:15:42 (*.133.164.177)
모처럼 땡기는데......!::o
거시기~지키미 님아~!
우리두 100번재 댓글상 한번 걸어봅시다.
댓글상..............김순호가 무쟈게 좋아하는 행주 다섯장,(x8)
물론 지가 기부하지요~(x7)
댓다 큰선물이네~(x9)
거시기~지키미 님아~!
우리두 100번재 댓글상 한번 걸어봅시다.
댓글상..............김순호가 무쟈게 좋아하는 행주 다섯장,(x8)
물론 지가 기부하지요~(x7)
댓다 큰선물이네~(x9)
2007.06.23 19:41:25 (*.173.16.117)
50 댓글이면 행주 2.5장이유?;:)
방장으로 부르면 주방장 같다고 X됐는데
지키미로 부르니 지지미 같네
아! 아무래도 자리 같지 않은 자리여ㅠㅠㅠ
방장으로 부르면 주방장 같다고 X됐는데
지키미로 부르니 지지미 같네
아! 아무래도 자리 같지 않은 자리여ㅠㅠㅠ
2007.06.23 22:42:15 (*.222.111.206)
순호 따문시 참말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니 동네방네 그 댓글상...질리지도 않는구나.!!!!!
정말 무쟈게 좋아헌다
경선이는 이왕지사 된 .....장이든.....이든
팔자려니 허지뭐...
나도 바쁘다는 사람 따문시 은근히 권유 하더라만서도
얼른 일 생기면 도중하차 할 수 있는 그 자유가
훨 매력적이고 책임감도 없는거 같아
그 길을 고수하며 지내려고 합니다요.
부랑아로 이리저리 다니면서 자유를 만끽하다
어느날 사라져도 좋으리.....
내가 알기론 그 자리도 선택을 부여받은 자린가 싶은디.....ㅎㅎㅎㅎㅎ
아니 동네방네 그 댓글상...질리지도 않는구나.!!!!!
정말 무쟈게 좋아헌다
경선이는 이왕지사 된 .....장이든.....이든
팔자려니 허지뭐...
나도 바쁘다는 사람 따문시 은근히 권유 하더라만서도
얼른 일 생기면 도중하차 할 수 있는 그 자유가
훨 매력적이고 책임감도 없는거 같아
그 길을 고수하며 지내려고 합니다요.
부랑아로 이리저리 다니면서 자유를 만끽하다
어느날 사라져도 좋으리.....
내가 알기론 그 자리도 선택을 부여받은 자린가 싶은디.....ㅎㅎㅎㅎㅎ
누가 말했었다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 강에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러면 고통도 그리움도 추억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꽃들은 왜 빨리 피었다 지는가
흰 구름은 왜 빨리 모였다가 빨리 흩어져 가는가
미소 지으며 다가왔다가 너무도 빨리
내 곁에서 멀어져 가는것들
들꽃들은 왜 한적한 곳에서
그리도 빨리 피었다 지는것인가
강물은 왜 작은 돌들 위로 물살져 흘러 내리고
마음은 왜 나자신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