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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시인`



▒┃이렇게 살고 싶다 / 덕당 류창형┃▒

실없는 논쟁거리로
소일 하는 이보다
차라리 돌부리에 걸려
화닥닥!
정신차려 일어서면 좋겠다

술 취한 개처럼
거품 물고 허덕이며
산비탈을 기어오르는 것 보다
능선을 쓰다듬는 바람이고 싶다

눈물주머니 하나 허리에 꿰차고
애타게 사랑 할 바에야
차라리 다가오면
강물처럼 유유히 흘려보내리라

화려한 꽃길 걷다가
가시에 섬 짓 찔릴 바에야
차라리 마음 밖으로
그 길을 접어 두고
구름처럼 멀리서 바라보며 살리라.

흘러가는 구름에 시련하나 걸어 두고
나 그렇게 새털처럼 가벼이
유유자적 하며 살리라.



좋은 음악이 계속 나오니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