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의 2월의 아침

과일이 익는 향내
오렌지 나무가 있는
뒤 뜰에서
밤 새 조바심치다가
부엌 문 열자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온다

나무 밑의 오렌지를 주워담으며
우러러보니
이제는 꽃 망울로
열매 대신 가득 채운 나무
어느새 다음 해를 준비하누나

미루나무 밑에
수선화 서너 송이
오늘 동틀 때 처음 피웠지
새촘한 연노랑 꽃                                                    
혼자 보기 아깝네

이름모를 새  한 식구
이리저리 빨리 날으며
작은 집안 가득
높은 노래로 채운다                      <img src="http://www.pcfix.jp/chico/works1/image/image_a03.jpg">

피닉스의 2월의 아침은
아름답다고
힘내어 내일 일을 준비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