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갓 구워낸 따끈 따끈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에게 푹신한 의자가 되어 기대어 쉴 수 있으리라 더 이상 추위에 떨지 않아도 되는 나와 너는 서로에게 따스한 입김이 돼 꽁꽁 언 손 마주잡고 미소 지을 수 있으리라 석류알 박힌 상처를 녹이고 말벌에 쏘인듯한 억울함도 풀어 자투리 조각보의 아름다움으로 타인을 위한 밥상을 차려야 하리라 이제 우리는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더 큰 것의 위대함과 티끌처럼 날아 갈 허망한 것들을 네 탓도 내탓도 아닌 것을 우리의 귀에 보이고 들리는 것을 어찌해 보지는 못해도 기다릴 수는 있어 이 세상의 아파하는 것들과 함께 몸 부비며 살아야 하리라 *오인숙*


♪Simon & Garfunkel - El Condor P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