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회 - 게시판담당 : 김성자
글 수 1,639
이곳에 써도 되는건가? 답변 쓰려니 전에하고 달라서 컴맹인 내가 어리버리 하구나. 아무튼 우선 쓰고나 보자.
> 미국에서 온 이명순과 성정원이 어제 태안의 우리집을 내방했다. 명순이는 아들 결혼식을 1주일 앞두고 마음이 분주 했을텐데
>
>시간을 내어 먼 곳까지 와준 것이 고맙고 반갑기 그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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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개나리,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날씨는 화창했다. 바다로 가는 차 안에서 누구랄 것도 없이 노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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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의 추억, 오빠 생각, 등대지기, 그네, 얼굴, 선구자, 안개 등 옛날을 떠올리며 생각나는대로 노래했다. 어우러져 들리는
>
>화음이 종달새 노래보다 아름답게 들렸다.
>
> 드디어 바다에 도착했다. 하얀 거품을 물고 달려와 해변에 스러지는 파도 소리에 화답하듯 더 큰 목소리로 노래했다.
>
>아! 얼마 만에 불러보는 추억의 노래인가
>
>가수 아들(팀)을 둔 명순의 매력적인 음색, 합창단에서 활동하던 정원의 고운 목소리에 나도 함께 목청껏 노래하며 동심으로
>
>돌아간 아름다운 봄날이었다. 학암포를 둘러본 후 신두리 해변의 이국적 목조 건물 2층에서 맛있는 식사 후 따끈한 커피를
>
>마셨다. 물결치는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레스토랑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어느새 바다는 금빛가루를 뿌린 듯 조금씩
>
>반짝거리기 시작했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곧 일몰이 시작될 모양이었다.
>
>"한낮이 지나면 밤이 오듯이----" 귀가를 서두르는 차 안에서도 우리의 노래는 그칠줄 몰랐다.
>
>"oh! happy day" 가 저절로 흘러나오는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했다.
>
>체면치레나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 동심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마음껏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까
>
>엔돌핀 팍팍 솟게 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밀물처럼 가득 차올랐다. "이슬비"를 가수보다 더 풍부한 감성을 실어
>
>부르던 또 한 사람의 친구도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케 될 것이다. 흑기사 역활을 확실하게 감당해 주어 우리 모두 마음 놓고
>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 어찌 고맙지 아니한가
>
>행복한 하루를 공유하고 모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지만 친구들과 보낸 아름다운 봄날의 추억은 생각날 때마다
>
>나를 미소짓게 만들 것이다.
> 미국에서 온 이명순과 성정원이 어제 태안의 우리집을 내방했다. 명순이는 아들 결혼식을 1주일 앞두고 마음이 분주 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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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내어 먼 곳까지 와준 것이 고맙고 반갑기 그지 없었다.
>
>진달래, 개나리,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날씨는 화창했다. 바다로 가는 차 안에서 누구랄 것도 없이 노래하기 시작했다.
>
>메기의 추억, 오빠 생각, 등대지기, 그네, 얼굴, 선구자, 안개 등 옛날을 떠올리며 생각나는대로 노래했다. 어우러져 들리는
>
>화음이 종달새 노래보다 아름답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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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바다에 도착했다. 하얀 거품을 물고 달려와 해변에 스러지는 파도 소리에 화답하듯 더 큰 목소리로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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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얼마 만에 불러보는 추억의 노래인가
>
>가수 아들(팀)을 둔 명순의 매력적인 음색, 합창단에서 활동하던 정원의 고운 목소리에 나도 함께 목청껏 노래하며 동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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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간 아름다운 봄날이었다. 학암포를 둘러본 후 신두리 해변의 이국적 목조 건물 2층에서 맛있는 식사 후 따끈한 커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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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셨다. 물결치는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레스토랑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어느새 바다는 금빛가루를 뿌린 듯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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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거리기 시작했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곧 일몰이 시작될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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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이 지나면 밤이 오듯이----" 귀가를 서두르는 차 안에서도 우리의 노래는 그칠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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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happy day" 가 저절로 흘러나오는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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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치레나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 동심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마음껏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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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돌핀 팍팍 솟게 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밀물처럼 가득 차올랐다. "이슬비"를 가수보다 더 풍부한 감성을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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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던 또 한 사람의 친구도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케 될 것이다. 흑기사 역활을 확실하게 감당해 주어 우리 모두 마음 놓고
>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 어찌 고맙지 아니한가
>
>행복한 하루를 공유하고 모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지만 친구들과 보낸 아름다운 봄날의 추억은 생각날 때마다
>
>나를 미소짓게 만들 것이다.
2006.04.17 11:09:33 (*.90.241.33)
명순아!
화사한 봄날의 추억과 호강을 누린 건 바로 나란다.
너를 비롯한 친구들의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마음이 멍석 깔아 주고 수고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말 가슴이 뻥 뚫린 듯 유쾌하고 시원한 하루를 보냈더니 지금까지도 기운이 팔팔한 느낌이다 ㅎㅎㅎ
입 속에서는 그날의 노래가 맴돌고~~
이러다 철판 깔고 원천적 모습 다 드러내고 싶은 충동 자주 일어남 어쩌니 ㅋㅋㅋ
아들 결혼식 준비로 분주하겠지?
너무 무리하지 말고 건강하렴
그날 축하해주러 가겠지만 미리 축하의 말 전한다
첫며느리 맞는 기분이 어떨까? 첫아들 품에 안았을 때 기분일까?
나중에 꼭 들려주렴 그날은 무지하게 바쁠테니까 얼굴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지?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하길 기도한다. (:f)(:f)(:l)
화사한 봄날의 추억과 호강을 누린 건 바로 나란다.
너를 비롯한 친구들의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마음이 멍석 깔아 주고 수고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말 가슴이 뻥 뚫린 듯 유쾌하고 시원한 하루를 보냈더니 지금까지도 기운이 팔팔한 느낌이다 ㅎㅎㅎ
입 속에서는 그날의 노래가 맴돌고~~
이러다 철판 깔고 원천적 모습 다 드러내고 싶은 충동 자주 일어남 어쩌니 ㅋㅋㅋ
아들 결혼식 준비로 분주하겠지?
너무 무리하지 말고 건강하렴
그날 축하해주러 가겠지만 미리 축하의 말 전한다
첫며느리 맞는 기분이 어떨까? 첫아들 품에 안았을 때 기분일까?
나중에 꼭 들려주렴 그날은 무지하게 바쁠테니까 얼굴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지?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하길 기도한다. (:f)(:f)(:l)
'데이타 통신 전송'뭐 이러면서 전송이 되던데 아마 제목으로 올려지는건 아닌지 ? "W-oops!" 그러면 내글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글이 될건데...ㅎㅎㅎ
그건 그렇고, 인숙아 언제 넌 이렇게 우리의 아름다운 한날의 글을 올려 놓았니?
그동안 난 결혼준비 해주는 일들로 이곳 방문은 게을리 하면서 내 이메일들만 가급적 자주 확인해보곤 했었지.
그래 정말 우리가 태안을 방문했던 그날은 날씨도 그렇게 아름다울수 없었는데
인적이 한산한 바닷가 ! 파도소리 넘치는 한폭의 그림같은 그곳에서 마치 어린아이들 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껏
지난날의 노래들을 파도에 떠 보내든 시간들은 내겐 정말 벅찬 행복의 시간 이었단다.
30여년간 미국에서의 삶속에 사모로 걸어가는 길도 아픔과 눈물속에 피어나는 또다른 행복과 보람의 날들이었다고 하고 싶지만,
그래도 내 옛동무들과 만나 그동안 기억속에 묻혀져 있던 추억의 노래들을 하나하나 끌어내며 부르던 그 즐거움은 또한 비교할수 없는 기쁨을 안겨 주더구나.
어쩌면 그렇게 잊혀진 노래들 같던것이 순간순간 떠오를수가 있니?^^
난 정말 너무 행복했고 뛸뜻이 즐거운 하루였어. 인숙이 네 덕분에 왠 호강을 그렇게 누렸는지 그저 감사한것 뿐이다.
그날 우리들이 함께 부르던 노래들의 harmony는 누가 뭐래든 우리들 스스로에게 만은 일품이었어! 그지? ^0^
그 어우러짐의 소리는 파도소리와 함께 지금도 내귓가에 남아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구나.
그래, 그리고 그날 우리와 더불어 계산없이 수고해주며 함께 즐거워 해준 친구에게도 깊은 마음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아예 우리들에게 멍석을 깔아주고 마음껏 놀아 보아라 해준것 같애.^^
그 멍석위에서 우린 정말 신나게 편안하게 마음놓고 즐거워 했지!
하던짓도 멍석깔아놓으면 안한단 말은 우리들에겐 해당이 안됐나봐!
아님 나이탓에 산전수전 다 겪고나니 얼굴들이 두꺼워 져서 누가보나 안보나 아예 철판깔고 넉살떠는 아줌마들의 원천적 모습을 다-발휘해 본것 같으니...ㅎㅎㅎ
여하튼 원없이 추억의 회포를 풀어낸 시원한 하루였음을 누가 부정하랴!
우리 맏아들의 결혼식을 통해 얻어질 첫며느리 맞는 일 못지않게
나의 생애가운데 또 한날의 잊을수 없는 추억을 심고오게 해준 날 이었다!
시인과 사모로 40년 만에 내앞에 나타난 사랑하는 친구야, 부디 건강해서 우리 이땅에 사는날 동안 좀더 오래 함께
이같은 행복을 자주 누릴수 있도록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