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회 - 게시판담당 : 김성자
글 수 1,639
왜 그대는
오인숙
왜
그대는
내게 와서
물이 되었는지요
내 몸 속
실개천으로 흘러
생각의 깊은 강물이 되는
왜
그대는
내게 와서
별이 되었는지요
잠이 마라톤을 하는 자정
창가에 매달려
초롱한 눈망울로 빛나는
왜
그대는
내게 와서
바람이 되었는지요
어둑한 기억을 흔들어
추억의 벌판으로
꿈인 듯 이끌어 가는
이 모든 것은
사금파리 조각같은
그리움이겠지요
꼭 무엇이 되지 않아도 좋은
자유로운 영혼들이 빚어낸
빛 바래지 않은 이야기들
오인숙
왜
그대는
내게 와서
물이 되었는지요
내 몸 속
실개천으로 흘러
생각의 깊은 강물이 되는
왜
그대는
내게 와서
별이 되었는지요
잠이 마라톤을 하는 자정
창가에 매달려
초롱한 눈망울로 빛나는
왜
그대는
내게 와서
바람이 되었는지요
어둑한 기억을 흔들어
추억의 벌판으로
꿈인 듯 이끌어 가는
이 모든 것은
사금파리 조각같은
그리움이겠지요
꼭 무엇이 되지 않아도 좋은
자유로운 영혼들이 빚어낸
빛 바래지 않은 이야기들
2006.03.27 12:56:43 (*.15.104.125)
눈온다는 예보에 태안을 다녀오리라던 계획이 날라간채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이렇게라도 추억속에만 묻혀져 있을 친구들을 만나 대화할수 있게 된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즐거운 일인지 모르겠다.
이제 우리 4기동창회 모임이 있어지게 되었다니 그도 참 잘된일이다. 그런데 올려진 사진들을 보니 누군가 일일이 순서대로 각자의 이름들을 올려줘 봤으면 좋겠다 싶더라. 통 누가 누군지 모르겠어.ㅠㅠ
언제든 나도 한번 기회가 되어 동창회 모임때 함께 할수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우리 4기동창회 모임이 있어지게 되었다니 그도 참 잘된일이다. 그런데 올려진 사진들을 보니 누군가 일일이 순서대로 각자의 이름들을 올려줘 봤으면 좋겠다 싶더라. 통 누가 누군지 모르겠어.ㅠㅠ
언제든 나도 한번 기회가 되어 동창회 모임때 함께 할수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2006.03.27 15:16:01 (*.90.241.118)
명순아, 정원아
눈이 무지 많이 올꺼라는 일기예보에 새벽부터 창 밖의 하늘을 주시했는데 드디어 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눈이 조금 내리다 그치기를 바라며 가슴을 졸이다 하는 수 없이 우리의 만남을 미룰 수 밖에 없었지
지난번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일주일이나 고립된적이 있어 겁이 덜컹 났단다. 겨울바다 구경은 커녕 터미널로
마중 나갈 수도 없을까봐--- 그런데 오후에 눈이 그쳐서 참 속이 상했다.
호박떡과 한과(명인이 만든 갈골 산자), 과일을 준비해서 냉장고를 채우고
태안 특산품인 속이 노란 호박고구마를 따끈따끈하게 구워서 함께 먹으려고 시장을 뒤져 사다놓고 기다렸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구나, 그냥 밀어부쳤어야 하는건데 괜히 겁먹었잖아 ㅊㅊㅊ
다음에 기회가 또 있겠지
태안은 봄부터 가을까지가 정말 아름다운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단다.
아름다운 봄날에 만나라고 미루게 된거라고 위로해 본다.
명순아! 대사를 앞두고 마음이 분주하겠구나. 그때 만나자꾸나
눈이 무지 많이 올꺼라는 일기예보에 새벽부터 창 밖의 하늘을 주시했는데 드디어 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눈이 조금 내리다 그치기를 바라며 가슴을 졸이다 하는 수 없이 우리의 만남을 미룰 수 밖에 없었지
지난번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일주일이나 고립된적이 있어 겁이 덜컹 났단다. 겨울바다 구경은 커녕 터미널로
마중 나갈 수도 없을까봐--- 그런데 오후에 눈이 그쳐서 참 속이 상했다.
호박떡과 한과(명인이 만든 갈골 산자), 과일을 준비해서 냉장고를 채우고
태안 특산품인 속이 노란 호박고구마를 따끈따끈하게 구워서 함께 먹으려고 시장을 뒤져 사다놓고 기다렸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구나, 그냥 밀어부쳤어야 하는건데 괜히 겁먹었잖아 ㅊㅊㅊ
다음에 기회가 또 있겠지
태안은 봄부터 가을까지가 정말 아름다운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단다.
아름다운 봄날에 만나라고 미루게 된거라고 위로해 본다.
명순아! 대사를 앞두고 마음이 분주하겠구나. 그때 만나자꾸나
40여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아름답고 순수한 친구들
지나간 옛 추억들을 떠올리며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는데도 헤어지기가 넘넘~~ 아쉬워
또 찻집에 들어가 커피를 마셨다. 청담동 그 한적하고 아담한 찻집의 인심은 왜 그렇게 푸짐하던지---
밥공기 만한 그릇에 넘칠 듯 담긴 커피를 마시다 마시다 결국 남기고 말았다.
그날 밤 잠을 설치긴 했지만 마음은 소녀시절로 돌아간 듯 했다.
친구들아, 고맙다
"살아 있으니 이렇게 만나는구나" 란 말을 떠올리면 가슴이 저려오는 느낌이 든다
건강하게 지내렴, 앞으로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꾸나(:y)(: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