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우리 학교다닐때 윤동주의 시 참 좋아했었지!~~~
그의시에서 우린 맑고 순수함에 매료되어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하며 읊기도 했었지~~

우리 황혼녁에 서리 내린 머리칼 날리며
추억에 젖어볼때
마음은 언제나 그때 그시절
그 찬란했던 젊음의 시절 그대로 아니겠니?~~`

그래서 윤동주의 시를 이밤 같이 듣고 싶어진다.



별 헤는 밤/윤동주

계절이 지나 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짬,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 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렸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 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