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8월 입니다

가끔씩,
속절없이 흐물어지고 싶을 때,
이렇게 뼈 속 까지 녹아드는 감미로운 멜로디에
온 몸을 맡기고
어디론가 이세상이 아닌 곳으로 빨려 드는
환상으로,
잠깐은 꼭옥 집고 있던 발끝을 땅으로부터
잡아 올려 봅니다.

샤갈의 붕붕 뜨는 사람도 되어보고......
고호의 난무하는 별들과 춤도 춥니다.

그런 여름이었지요
이렇게 친구들과 만나서
정신 없이 흥분하고 기뻐 하면서.

이제
한 여름 밤에 꿈처럼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닥아온 현실에 바빠질 겁니다.
자주 들어오지는 못 해도
열심히 눈팅하며
친구들과 함께 할 껍니다.

남은 여름
많은 꿈을 꾸세요.



샤갈: 도시위에서



고호: Starry Night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광시곡중에서  테마 멜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