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쯤인가 브라질 영희가
산티아고 같이 가자고 공개적으로 콜을 한 후
그날 부터 맘설레이기 시작한지 어느덧 일년~~

식사시간 마다
옆지기 세뇌시키기 작전에 돌입했다.

나는 간다고.....

환갑 기념 여행간다고....(누가 나이는 먹으라 했나?... 벼슬도 아니면서....)

야고버 사도 순례길 따라 스페인 산티아고 간다고.....

한 40여일 걸으며 간다고......

친구 셋이 간다고.....

그후 철저한 준비를 해도 나이상으로
여건상으로 부족함이 많은데
작년엔 왜그리 소소한 발의 부상과 컨디션이 안좋아
운동을 전폐하구
자신감이 없는가운데 나에게 다짐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일 드디어 장도(?)에 오른다.

막상 떠날날이 다가오니
우리 옆지기 테클이 들어온다

"아니 45일간이라구 했쟎어
뭐라구 석달씩이라구....
이 여편네가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제 정신이 아니구먼~~ㅉㅉㅉ
정신 빠졌구먼 빠졌어!~~~"

"걷는것만 45일이라구 했는데......"

"같이가는 친구들 혼자사는 여자들이야?"

"아니~~  다들 얼마나 남편들이 후원해주는데....."

"아주 나가서 살아라! 살아!!"

그래도 나의 여행계획은 요지부동
준비한데루 나의 배낭 여행은 내일부터 시작된다.

일단 영희와 재선이 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나
우리들의 석달이라는 배낭여행이 시작된다.
물론 응원 부대루 본에서 2시간반을 달려와 종심이가 우릴 마중할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동생 가족들의 환영을 받으며
하루밤 묵은뒤 파리로 날아갈 것이다.

재선이와 나는 이미 구면인 파리지만
영희에겐 파리 관광할 더없이 좋은 기회
우리는 5일간 파리 구석구석 구경하구
산티아고 순례길의 시작인 스페인국경 생지엥으로 떠난다.

그리곤 40여일을 죽을 고생으로 800키로 걷는 대장정에 오른다

순례후엔 폴튜칼과 스페인여행을 보름 넘게 하게 되는데
스페인 여행에선 미국에서 김혜경이와 10회 오신옥이가 마드리드에서 합류해
그야말루 즐거운 여행이 될것 같은 예감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미국팀과 헤어진 우리는 벨기에 관광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가능하다면 (건강상태와 금전)
영국런던을 둘러 한 일주일헤메다가
독일 종심이 집으로 가서 쉬게 될것이다.

종심인 벌써 7월21일엔 유럽 최대 벼룩시장이 열리는곳 관광과
22일엔 음악회표 예매도 해놓고
우리를 기다리기 때문에
늦어도 7월20일까진 종심이 집에가야만 한다.

그럭저럭 몇일쉬다.
내동생네집에서 여장을 풀고 독일여행좀 하다보면
7월이 꼴까닥 넘어가니
근 석달간이라해두 눈깜짝할 사이일것 같은데

정신빠진 여자는 석달간의 여정으로
빠진 정신 다시 찾아서 머리속에 꼭꼭집어 넣고
제정신으로 집에 올것이다.

제정신 찾을때 까지
자주 문안 인사 못올려도
선민방장을 위시해 사랑하는 나의 친구들 잘들 지내시게나~~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