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글 수 2,982
8월 11일부터 약국의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휴가 날짜는 벌써부터 정해져 있었다.
약국을 오픈하면서 거의 휴일 없이 10개월을 버티다보니 체력에 한계가 와,
7월초부터 위가 쓰리고 소화도 안 되고 기운도 없고 먹는 것도 귀찮고 잠도 잘 이루지 못하는등 무척이나 고생을 하였었다.
결국 내과에 가서 진찰 받고 위내시경까지 검사하였다,
약 먹고 몸 상태가 원상복귀 되어 가니 집사람이 이번 여름 휴가는 어디엔가에 가서 푹 쉬다가 오자고 한다.
형제들 모임이 마침 그 시기에 있어서 어디가 좋은지 물어보니 정말이지 이번 휴가에는 여행을 갈 것이냐고들 반가워 하면서
바로 위 형님이 근무하셨던 거제도가 좋으니 한 번 갔다 오라고 강추하셨다.
더불어 밑에 남동생이 놀린다.
평소에 재미없는 형님이나 형수님이 맘 크게 잡수시고 놀러 가신다는 것이 놀랍고 기쁘게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걱정도 된단다.
뭘 하시면서 2박 3일을 보내실꺼며 긴 긴 하루를 무슨 이야기들로 채우실련지.......
이 녀석아 그래도 결혼 30여년을 별 탈없이 지내왔잖냐 !!! 속으로 투덜거렸다.
그 먼 곳을 어떻게? 왔다 갔다 하다보면 운전하느라 진을 다 뺄텐데....
하지만 마눌하고의 십여 년 만의 외출인데 내색 잘 못했다가는 마눌한테 소박맞을 것은 물론이고
형제들이랑 형수, 제수씨들한테 완존 왕따 당하기 십상이라 말도 못 꺼내고 머리만 끄덕거렸다.
그래 큰 맘먹고 한 번 멀리 떠나보자, 대신에 2박 3일만 지내고 나머지 이틀은 그냥 내 마음대로 쉬기로 하였다.
이렇게 하여 거제도로 최종 결정이 난 것이 2주일 전 쯤이었다.
지금부터 20여년전 일본에 있을 때, 방학을 맞이하여 전공교실에서 단체로 여행이나 행사를 계획할 때나,
아님 학생들이 놀러갈 때에 행선지의 롯지(lodge) 예약을 한 3개월전부터 알아보는 것을 곁에서 보곤 하였다.
아니 우리나라에서는 호텔이라면 모를까 무슨넘의 예약? 정 급하면 당일에 가서도 방들도 잘 잡곤 하였는데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어인일로 이리도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만 하는고? 참으로 불편한 나라로구나
속으로 흉보던 때가 있었다.
그것이 세월이 흐르다보니 요사이는 우리나라도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인식하고는 있었다.
거제도에서 약국을 하였던 대학 친구가 2명이나 있으니 정 급할 때에는 녀석들에게라도 앵겨보면 뭔 수가 생기겠지라는
믿는 구석이 있기도 하여 며칠은 그저 태평스럽게 보냈고 한 열흘전부터는 슬슬 알아봐야지 생각하면서도
별로 바쁘지않는 약국일이었지만 깜빡 깜빡 잊고 지내다 어제서야 본격적으로 숙박할 곳을 알아보기 시작하였다.
이때가 아침 11시경이었다.
어제 직접 인터넷으로 들어가 보니 호텔은 물론이요 펜션, 민박, 모텔까지 여러 종류의 숙박시설이 즐비하였다.
그럼 그렇지 이리도 많은데 잘 곳은 널려있겠지.
호텔은 이미 예약 완료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외도로 가기 쉬운 선착장 부근에 있는 펜션위주로 인터넷을 여행하였다.
전망도 좋고 위치도 적당한 곳 10여군데를 골라 홈페이지를 방문하였다.
난 8월 15일 정도면 휴가 끝머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이 성수기라네.
모든 곳이 다 가능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으나 그래도 몇군데는 비어있는 방이 있으리라 느긋이 마음먹고
요모 조모 살펴본 후에 5군데의 괜찮은 펜션을 골라 점잖게 전화번호를 눌렀다.
이크 이런 이런, 모두 다 예약이 완료되었단다.
주인들께서 예의 바르게 답변들을 해 주시지만, 성수기인 지금, 2-3일 앞두고 이제야 예약하는 사람도 있다니..,
지금 세상에 참 무던하고 태평스러운 사람도 다 있다라는 느낌을 풍기는 인삿말들이었다.
등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거제도에 살았던 친구들한테 전화하여 사정이야기 하면서 협조를 구하였더니
한 녀석은 자기는 거제도를 떠나온 지 오래되어 연결시켜줄 곳이 없는데
다른 한 녀석은 혹 가능할지 모르니 그 쪽으로 알아보라고 비켜간다
다른 녀석에게 전화해 보니 지금은 너무 늦었으니 아예 자기가 살고 있는 부산으로 와서 놀다 가란다.
이제는 호흡하기조차 힘들어졌다.
때 맞추어 마눌이 약국에 들어선다.
오늘이 말복이라 그간 남편이 고생했다고 어제부터 삶기 시작한 닭백숙을 담아서 더운 날씨에 땀 흘리며 가지고 온 것이다.
내 모습을 보면서 왜 그러느냐고 물어본다.
옆에 있던 아가씨가 킬킬거리면서 알려준다.
● 진작부터 알아보실 것이지 ㅉㅉㅉㅉ. 한마디 들었다.
이제는 위치나 가격 따질 것 없이 무작위로 돌려본다.
차타고 다니는데 펜션이 선착장에서 멀면 어때? 가격? 호텔보다 비싸면 어때 빈 방만 있으면 되지.
어느 펜션은 각 방마다 예약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끔 정리해 놓은, 앞서 나가는 홈피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홈피는 직접 전화를 걸어야만 알 수 있게끔 되어 있었다.
친절하게 각 방을 나열해 놓고 예약가능한 표시까지 해 놓은, 마음에 꼭 드는 홈피가 있어서 즉시 들렸더니
모두 예약이 완료되었다고 느긋이 말해주는, 정말로 짜증나게 만드는 못된 홈피도 있었다.
좌우간 결론은 한결같이 모두 다 예약 완료.
● 민박으로 알아보자고 마눌이 아이디어라고 주고 있다.
단박에 면박을 주었다.
★ 아니 몇 년만에 가는 휴가인데 민박이라니. 우리 나이가 얼마유?
여자끼리 눈짓을 나누면서 조잘거린다.
여사원이 물어본다.
◆ 몇 년만에 두 분만 가시는 여행인데요?
★ 아마 십년은 넘었을 껄..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1박2일 나들이였지 아마?
◆ 예에~?. 국장님 너무하셨다 너무하셨어.
섬뜻해지면서 마눌의 눈치를 재빠르게 살핀다.
★ 에이 안되면 강화도나 서해안 서산반도라도 갑시다.
답변이 없고 분위기도 심상치 않음이 직감적으로 느껴져 온다.
이때 새로 산 나의 핸폰이 요란하게도 울린다.
받아 보니 마당쇠 양국이다.
■ 어이 오랜만일세.
★ 요사이 어떻게 지내는고? 어디 다녀왔는감
■ 아니 아직. 자네는 휴가는 갔다 왔는가?
★ 말 말게나 모레부터 시작인데 아직도 숙소를 결정치 못했다네. 펜션들이 요사이 배가 터지는 모양이야.
■ 어디로 가는데?
★ 거제도.
■ 거제도? 왜 그 먼 곳으로.
★ 형제들이 강추해서리.
■ 가만있어봐라 내 아는 녀석이 거제도에서 통졸임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잠시 후에 양구기 전화가 왔다.
■ 장승포에 있는 호텔OO에 자네 이름으로 예약을 해 놓았다.
숙박료는 8만원하고 12만원인데 우리나이에 뭔 12만원이냐.
낮에는 돌아 다니고 저녁에는 놀러 다니고 밤에는 잠만 잘텐데. 그래서 8만원으로 했다. 펜션보다 더 싸더라.
속으로는 녀석 기특도 하다. 어쩌면 내 마음하고 이리도 같을까 하면서도
★ 그래도 마눌하고 가는데 이왕이면 전망도 좋고 질 좋은.....
망설이는 척 하였더니 양구기가 두 말 하지 말라면서 잘 다녀오라고 한다.
그러면서 한마디를 남긴다.
■ 나이 먹으면 마눌 속 썩히지 말고 시키는대로 착한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만 다니다가 몸 성히 돌아오란다.
말 안 듣다가는 바람직하지 않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단단히 조심하란다.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느낌은 오는 것 같았다.
세상에 이런 일도 일어나는군요.
잘 곳을 얻지 못하여 거제도 행을 포기할 까 망설이던 차에 평소에 별 신통치 않은 친구라고
속으로 우습게 여기던 양구기가 우연찮게 오랜만에 전화했다가 호텔 예약까지 해 주지를 않나,
호텔보다도 더 비싼 펜션은 모두가 만원인데, 비록 해안가에 있는지 시내 한 복판에 있는지 모르지만,
그리고 지은지 얼마나 되는지, 방은 후진지 깔끔한지 알지 못하지만 명목상 그래도 호텔이라는 곳은 비워져 있었다니.
자 그럼 가는 일만 남았네.
근데 무엇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요건 또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지?
이번엔 어느 녀석이 전화 걸어 올것인가? 녀석에게 앵겨봐야지.
살아오면서 놀러가는 일, 모임 주선하는 일, 식당이나 노래방, 숙소 정하는 일등은 내 손으로 해 본 기억이 거의 없다.
다 직원이나 부하들이나 회사, 학교 등에서 알아서 해 주었기에 난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왔었다.
몇 년 전부터 대학동기들간에 부부동반이나 혹은 남자들끼리만 모여서 여행갈 때에도
나서서 깔끔하게 일 처리하는 친구가 한 두명있는 덕에 나머지 녀석들은 편안하게 다니곤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요사이도 난 별로 대수롭잖게 여기고 사는데 주위에서는 한심하게 생각들을 하는 것 같았다.
그 벌을 이제야 받는가 하였는데 듕국넘처럼 생겨먹은 異種 수호천사가 나타났다.
현역시절 전국을 돌면서 평소에 만나는 사람들마다 밀접한 관계를 구축해 놓았던 녀석이
은퇴후에는 김빠진 맥주 신세로 떨어진 것은 아닌가 여기고 있었던 우리의 마당쇠 양구기가
기가막히게 절묘한 시기에 나타나 역전의 용사다운 실력을 발휘에 주셨다.
그려 그려 자네 마당쇠 양구기는 아직 녹슬지 않았구먼그려.
고마우이 친구여.
모든 예약은 미리 미리 해 놓고 삽시다.
그렇다고 이 세상과 이별하는 예약은 말고요.
예약 할 수도 없고 받아주는 곳도 없지만서도 말입니다.
휴가 날짜는 벌써부터 정해져 있었다.
약국을 오픈하면서 거의 휴일 없이 10개월을 버티다보니 체력에 한계가 와,
7월초부터 위가 쓰리고 소화도 안 되고 기운도 없고 먹는 것도 귀찮고 잠도 잘 이루지 못하는등 무척이나 고생을 하였었다.
결국 내과에 가서 진찰 받고 위내시경까지 검사하였다,
약 먹고 몸 상태가 원상복귀 되어 가니 집사람이 이번 여름 휴가는 어디엔가에 가서 푹 쉬다가 오자고 한다.
형제들 모임이 마침 그 시기에 있어서 어디가 좋은지 물어보니 정말이지 이번 휴가에는 여행을 갈 것이냐고들 반가워 하면서
바로 위 형님이 근무하셨던 거제도가 좋으니 한 번 갔다 오라고 강추하셨다.
더불어 밑에 남동생이 놀린다.
평소에 재미없는 형님이나 형수님이 맘 크게 잡수시고 놀러 가신다는 것이 놀랍고 기쁘게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걱정도 된단다.
뭘 하시면서 2박 3일을 보내실꺼며 긴 긴 하루를 무슨 이야기들로 채우실련지.......
이 녀석아 그래도 결혼 30여년을 별 탈없이 지내왔잖냐 !!! 속으로 투덜거렸다.
그 먼 곳을 어떻게? 왔다 갔다 하다보면 운전하느라 진을 다 뺄텐데....
하지만 마눌하고의 십여 년 만의 외출인데 내색 잘 못했다가는 마눌한테 소박맞을 것은 물론이고
형제들이랑 형수, 제수씨들한테 완존 왕따 당하기 십상이라 말도 못 꺼내고 머리만 끄덕거렸다.
그래 큰 맘먹고 한 번 멀리 떠나보자, 대신에 2박 3일만 지내고 나머지 이틀은 그냥 내 마음대로 쉬기로 하였다.
이렇게 하여 거제도로 최종 결정이 난 것이 2주일 전 쯤이었다.
지금부터 20여년전 일본에 있을 때, 방학을 맞이하여 전공교실에서 단체로 여행이나 행사를 계획할 때나,
아님 학생들이 놀러갈 때에 행선지의 롯지(lodge) 예약을 한 3개월전부터 알아보는 것을 곁에서 보곤 하였다.
아니 우리나라에서는 호텔이라면 모를까 무슨넘의 예약? 정 급하면 당일에 가서도 방들도 잘 잡곤 하였는데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어인일로 이리도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만 하는고? 참으로 불편한 나라로구나
속으로 흉보던 때가 있었다.
그것이 세월이 흐르다보니 요사이는 우리나라도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인식하고는 있었다.
거제도에서 약국을 하였던 대학 친구가 2명이나 있으니 정 급할 때에는 녀석들에게라도 앵겨보면 뭔 수가 생기겠지라는
믿는 구석이 있기도 하여 며칠은 그저 태평스럽게 보냈고 한 열흘전부터는 슬슬 알아봐야지 생각하면서도
별로 바쁘지않는 약국일이었지만 깜빡 깜빡 잊고 지내다 어제서야 본격적으로 숙박할 곳을 알아보기 시작하였다.
이때가 아침 11시경이었다.
어제 직접 인터넷으로 들어가 보니 호텔은 물론이요 펜션, 민박, 모텔까지 여러 종류의 숙박시설이 즐비하였다.
그럼 그렇지 이리도 많은데 잘 곳은 널려있겠지.
호텔은 이미 예약 완료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외도로 가기 쉬운 선착장 부근에 있는 펜션위주로 인터넷을 여행하였다.
전망도 좋고 위치도 적당한 곳 10여군데를 골라 홈페이지를 방문하였다.
난 8월 15일 정도면 휴가 끝머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이 성수기라네.
모든 곳이 다 가능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으나 그래도 몇군데는 비어있는 방이 있으리라 느긋이 마음먹고
요모 조모 살펴본 후에 5군데의 괜찮은 펜션을 골라 점잖게 전화번호를 눌렀다.
이크 이런 이런, 모두 다 예약이 완료되었단다.
주인들께서 예의 바르게 답변들을 해 주시지만, 성수기인 지금, 2-3일 앞두고 이제야 예약하는 사람도 있다니..,
지금 세상에 참 무던하고 태평스러운 사람도 다 있다라는 느낌을 풍기는 인삿말들이었다.
등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거제도에 살았던 친구들한테 전화하여 사정이야기 하면서 협조를 구하였더니
한 녀석은 자기는 거제도를 떠나온 지 오래되어 연결시켜줄 곳이 없는데
다른 한 녀석은 혹 가능할지 모르니 그 쪽으로 알아보라고 비켜간다
다른 녀석에게 전화해 보니 지금은 너무 늦었으니 아예 자기가 살고 있는 부산으로 와서 놀다 가란다.
이제는 호흡하기조차 힘들어졌다.
때 맞추어 마눌이 약국에 들어선다.
오늘이 말복이라 그간 남편이 고생했다고 어제부터 삶기 시작한 닭백숙을 담아서 더운 날씨에 땀 흘리며 가지고 온 것이다.
내 모습을 보면서 왜 그러느냐고 물어본다.
옆에 있던 아가씨가 킬킬거리면서 알려준다.
● 진작부터 알아보실 것이지 ㅉㅉㅉㅉ. 한마디 들었다.
이제는 위치나 가격 따질 것 없이 무작위로 돌려본다.
차타고 다니는데 펜션이 선착장에서 멀면 어때? 가격? 호텔보다 비싸면 어때 빈 방만 있으면 되지.
어느 펜션은 각 방마다 예약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끔 정리해 놓은, 앞서 나가는 홈피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홈피는 직접 전화를 걸어야만 알 수 있게끔 되어 있었다.
친절하게 각 방을 나열해 놓고 예약가능한 표시까지 해 놓은, 마음에 꼭 드는 홈피가 있어서 즉시 들렸더니
모두 예약이 완료되었다고 느긋이 말해주는, 정말로 짜증나게 만드는 못된 홈피도 있었다.
좌우간 결론은 한결같이 모두 다 예약 완료.
● 민박으로 알아보자고 마눌이 아이디어라고 주고 있다.
단박에 면박을 주었다.
★ 아니 몇 년만에 가는 휴가인데 민박이라니. 우리 나이가 얼마유?
여자끼리 눈짓을 나누면서 조잘거린다.
여사원이 물어본다.
◆ 몇 년만에 두 분만 가시는 여행인데요?
★ 아마 십년은 넘었을 껄..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1박2일 나들이였지 아마?
◆ 예에~?. 국장님 너무하셨다 너무하셨어.
섬뜻해지면서 마눌의 눈치를 재빠르게 살핀다.
★ 에이 안되면 강화도나 서해안 서산반도라도 갑시다.
답변이 없고 분위기도 심상치 않음이 직감적으로 느껴져 온다.
이때 새로 산 나의 핸폰이 요란하게도 울린다.
받아 보니 마당쇠 양국이다.
■ 어이 오랜만일세.
★ 요사이 어떻게 지내는고? 어디 다녀왔는감
■ 아니 아직. 자네는 휴가는 갔다 왔는가?
★ 말 말게나 모레부터 시작인데 아직도 숙소를 결정치 못했다네. 펜션들이 요사이 배가 터지는 모양이야.
■ 어디로 가는데?
★ 거제도.
■ 거제도? 왜 그 먼 곳으로.
★ 형제들이 강추해서리.
■ 가만있어봐라 내 아는 녀석이 거제도에서 통졸임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잠시 후에 양구기 전화가 왔다.
■ 장승포에 있는 호텔OO에 자네 이름으로 예약을 해 놓았다.
숙박료는 8만원하고 12만원인데 우리나이에 뭔 12만원이냐.
낮에는 돌아 다니고 저녁에는 놀러 다니고 밤에는 잠만 잘텐데. 그래서 8만원으로 했다. 펜션보다 더 싸더라.
속으로는 녀석 기특도 하다. 어쩌면 내 마음하고 이리도 같을까 하면서도
★ 그래도 마눌하고 가는데 이왕이면 전망도 좋고 질 좋은.....
망설이는 척 하였더니 양구기가 두 말 하지 말라면서 잘 다녀오라고 한다.
그러면서 한마디를 남긴다.
■ 나이 먹으면 마눌 속 썩히지 말고 시키는대로 착한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만 다니다가 몸 성히 돌아오란다.
말 안 듣다가는 바람직하지 않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단단히 조심하란다.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느낌은 오는 것 같았다.
세상에 이런 일도 일어나는군요.
잘 곳을 얻지 못하여 거제도 행을 포기할 까 망설이던 차에 평소에 별 신통치 않은 친구라고
속으로 우습게 여기던 양구기가 우연찮게 오랜만에 전화했다가 호텔 예약까지 해 주지를 않나,
호텔보다도 더 비싼 펜션은 모두가 만원인데, 비록 해안가에 있는지 시내 한 복판에 있는지 모르지만,
그리고 지은지 얼마나 되는지, 방은 후진지 깔끔한지 알지 못하지만 명목상 그래도 호텔이라는 곳은 비워져 있었다니.
자 그럼 가는 일만 남았네.
근데 무엇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요건 또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지?
이번엔 어느 녀석이 전화 걸어 올것인가? 녀석에게 앵겨봐야지.
살아오면서 놀러가는 일, 모임 주선하는 일, 식당이나 노래방, 숙소 정하는 일등은 내 손으로 해 본 기억이 거의 없다.
다 직원이나 부하들이나 회사, 학교 등에서 알아서 해 주었기에 난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왔었다.
몇 년 전부터 대학동기들간에 부부동반이나 혹은 남자들끼리만 모여서 여행갈 때에도
나서서 깔끔하게 일 처리하는 친구가 한 두명있는 덕에 나머지 녀석들은 편안하게 다니곤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요사이도 난 별로 대수롭잖게 여기고 사는데 주위에서는 한심하게 생각들을 하는 것 같았다.
그 벌을 이제야 받는가 하였는데 듕국넘처럼 생겨먹은 異種 수호천사가 나타났다.
현역시절 전국을 돌면서 평소에 만나는 사람들마다 밀접한 관계를 구축해 놓았던 녀석이
은퇴후에는 김빠진 맥주 신세로 떨어진 것은 아닌가 여기고 있었던 우리의 마당쇠 양구기가
기가막히게 절묘한 시기에 나타나 역전의 용사다운 실력을 발휘에 주셨다.
그려 그려 자네 마당쇠 양구기는 아직 녹슬지 않았구먼그려.
고마우이 친구여.
모든 예약은 미리 미리 해 놓고 삽시다.
그렇다고 이 세상과 이별하는 예약은 말고요.
예약 할 수도 없고 받아주는 곳도 없지만서도 말입니다.
2006.08.11 12:44:09 (*.148.4.134)
문자가 과거 학창시절 반듯한 FM으로 얘기해서
지금도 그럴테지...
늘 생각이 듭니다.
부부가 두손 맞잡고 여행지에서 만나면
우리도 덩달아 기쁜데.....
모처럼 여행을 가신다니
제가 가는것 보다 더 반갑습니다.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더워도 손 꼭 잡으시고
항상 기쁘고 사랑하는 짝꿍에게 잘 해 드리세요.
이 여행이 즐거운 여행 되시기를......
양구기님!
모처럼 좋은일 하셨는데.....
부인이든, 딴 사람이든 상관없다.(?)
아무리 농담이겠지만,
왜 초를 치시나이까???????
지금도 그럴테지...
늘 생각이 듭니다.
부부가 두손 맞잡고 여행지에서 만나면
우리도 덩달아 기쁜데.....
모처럼 여행을 가신다니
제가 가는것 보다 더 반갑습니다.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더워도 손 꼭 잡으시고
항상 기쁘고 사랑하는 짝꿍에게 잘 해 드리세요.
이 여행이 즐거운 여행 되시기를......
양구기님!
모처럼 좋은일 하셨는데.....
부인이든, 딴 사람이든 상관없다.(?)
아무리 농담이겠지만,
왜 초를 치시나이까???????
2006.08.12 10:23:49 (*.17.204.40)
성열익선배님, 안녕하세요?
건강이 회복되셨다니 당행이에요.
이번에 거제로 여행을 하신다니 제 귀가 번쩍 하잖아요?
그리고 외도로 여행하신다는 것도.
제가 외도에서 몇년 살았었거든요.
지금 한창 더워서 산을 오르내리기에 좀 덥고 힘이 드실텐데...
그래도 배를 타고 해금강으로 욕지도로... 각 섬을 돌면서 외도에 정박하시면
또다른 기분을 맛보실꺼에요.
시간이 얼마나 배정되었는지 모르지만 한시간 남짓의 시간을 잘 짜서
무리없이 다니시는 것이 건강에 좋을듯 합니다.
사진도 많이 많이 찍어오세요. 사진을 찍기에는 최고에요.
온 가족 좋은 시간가 지시고 아름다운 추억거리 많이 만들어 오세요. (:aa)
건강이 회복되셨다니 당행이에요.
이번에 거제로 여행을 하신다니 제 귀가 번쩍 하잖아요?
그리고 외도로 여행하신다는 것도.
제가 외도에서 몇년 살았었거든요.
지금 한창 더워서 산을 오르내리기에 좀 덥고 힘이 드실텐데...
그래도 배를 타고 해금강으로 욕지도로... 각 섬을 돌면서 외도에 정박하시면
또다른 기분을 맛보실꺼에요.
시간이 얼마나 배정되었는지 모르지만 한시간 남짓의 시간을 잘 짜서
무리없이 다니시는 것이 건강에 좋을듯 합니다.
사진도 많이 많이 찍어오세요. 사진을 찍기에는 최고에요.
온 가족 좋은 시간가 지시고 아름다운 추억거리 많이 만들어 오세요. (:aa)
2006.08.12 11:05:47 (*.4.219.251)
으메~~
부러운거~~~!(:aa)
부부이 다정히 손잡고 떠나는 피서여행(:x)(:l)(:z)
여리기 아저씨 지금 한참 여행중이시겠네요.
친구덕에 무사히 떠나시는 여행
많은 즐거운 추억 마련해 오세요.
젊었을땐 옆지기 여름휴가 맞춰 같이 여행떠난 적이 많았는데
어찌나 빨지산 유격훈련처럼 강행군을 하는지
이젠 부부이 떠나는 여름 여행은 안녕했어요.
지금도 2박 3박하는 지리산 등반 여행 계획하는 울 옆지기
이젠 정말 동참 안할려구요~~~
하루에 15시간 걷는 산길
정말 땀나거든요.
아~~휴~~
소리가 절로 난답니다.
부디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무리하지 않는 즐거운 여행하시고 후일담 올려주세요.(:ac)(:aa)(:aa)(:ac)
부러운거~~~!(:aa)
부부이 다정히 손잡고 떠나는 피서여행(:x)(:l)(:z)
여리기 아저씨 지금 한참 여행중이시겠네요.
친구덕에 무사히 떠나시는 여행
많은 즐거운 추억 마련해 오세요.
젊었을땐 옆지기 여름휴가 맞춰 같이 여행떠난 적이 많았는데
어찌나 빨지산 유격훈련처럼 강행군을 하는지
이젠 부부이 떠나는 여름 여행은 안녕했어요.
지금도 2박 3박하는 지리산 등반 여행 계획하는 울 옆지기
이젠 정말 동참 안할려구요~~~
하루에 15시간 걷는 산길
정말 땀나거든요.
아~~휴~~
소리가 절로 난답니다.
부디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무리하지 않는 즐거운 여행하시고 후일담 올려주세요.(:ac)(:aa)(:aa)(:ac)
2006.08.12 11:18:29 (*.41.34.47)
3동 방지기님
선민씨 안녕 하셧습니까?
다가오는 구이 날이 기대 됩니다
내가 원래 좀 싯넘입니다
여리기 한테 약간의 초를 쳐야 이 무더위에 입맛이 나거든요
우연이 지만
여행지에서 잠자리를 못구해 아주머니 한테 면박 구박 갖은 박들을 다 뒤집어 썼다면
그 박같은 얼굴 쪼그랑 박가지 다 되었을 겁니다(x2)(x2)
광희 후배!!
어찌 그 먼 외도에서 생활을 하였오??
알고 보니 섬처녀가 아니고 섬 아줌마네!!
구이날 꼭 참석 바래요!!
2006.08.13 14:48:22 (*.77.70.104)
어휴 더워라.
2박 3일 일정을 단축하여 하루밤만 자고 상경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단 두사람만의 2박 3일 여행은 여전히 신혼여행이후로는 한 번도 성사되지 못했음을 알려드리며
이 엄청난 전통이 내년에도 지속 될 것인지 저희도 기대가 됩니다. (뭔 자랑꺼리라고 ㅉㅉㅉ)
한 선민님
우리 나이 또래에도 보수파와 진보파가 있기는 있는 모양이네요.
방장님은 여행다니시면서 두 분이 손을 꼬옥 잡고 다니시는 모양이신데 보기드문 혁신 세력이시군요.
하긴 처녀시절의 사진을 보니 무척이나 애교가 많으셨을 것 같아요.
우리요?
마눌과 함께 살아 가면서 내 팔장이 끼워진지가 서너번이나 될려나요?
그렇다고 집안에 별 일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다만 저보다 집사람이 더 반듯한 FM이며 더 보수적인 사람이라는 그 한가지 때문이겠지요.
꽝야씨
더위에 몸은 건강하십니까?
물론 외도에 다녀 왔지요.
거제도에 도착하자마자 가능하면 외도부터 구경하는 것이 좋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읽었기에 그리했지요.
근데 그 섬은 개인 소유지이며 그래서 사람이 살지 않고 섬의 시설들을 관리하는 분들만 기거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인 인연이나 연고로 그 곳에서 사실 수가 있으셨어요?
사진요?
저희는 사진 잘 찍지 않아요.
사진기도 가지고 가지 않았지만 마눌이 심심해 할 까봐 휴대폰으로 여인만 몇 카트 찍어봤는데 잘 나왔는지는 몰라요.
송 미선님
부부가 다정히 손 잡고 여행 떠나면 부러우세요?
그럼 우리 여행은 전혀 부러운 것이 못 되는데 이를 어쩌나?
외도를 갔는데 가파른 길들이 제법 있어서 마눌이 힘들어 하길래 손을 내밀었더니 그냥 접으라고 하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뒤에서 밀어주려고 했더니 그냥 앞장만 서라 하더군요.
외도를 돌아다니면서 문득 송 미선님이 생각이 났답니다.
내년에 스페인 동서 횡단을 하시려면 정말로 열심히 체력을 단련시키셔야 가능하실 것 아님니까.
그러려면 선배님과 같이 북한산이라도 꾸준히 다니셔야 조 영희님 따라 다니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양구기
덕분에 잘 다녀왔네.
거제도 넓은 것 같으면서도 몇 군데만 다녀보니 이틀이나 머물지 않아도 될 것 같아 하룻만에 올라왔네.
직접 와서 보니 나한테는 역시 서해안보다는, 그리고 동해안 보다도 남해안 풍경이 볼 만하더군.
해수욕장은 우리내하고는 상관이 없어서 그냥 도로변에서 구경만하고 몽돌해수욕장에서는 돌 구경하고
산위에 올라가 해안가와 바다를 내려다 보니 시원하고 마음이 탁 트여서 그걸로 만족해 하고 뒤 돌아섰지.
그 외에 특별나게 꼭 해야 할 임무가 생각이 나질 않더라니까. 그래서 왔다구요. 됐나요?
전망대라 할 수 있는 곳에 서니 좌우 앞 뒤로 나이 불문하고 많은 여인들이 곁에 있더군.
자네야 물론 상관할 수가 없겠지만 나도 상관이 없었다네.
뫼실 수가 있어야 상관이 될 것 아닌가?
2박 3일 일정을 단축하여 하루밤만 자고 상경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단 두사람만의 2박 3일 여행은 여전히 신혼여행이후로는 한 번도 성사되지 못했음을 알려드리며
이 엄청난 전통이 내년에도 지속 될 것인지 저희도 기대가 됩니다. (뭔 자랑꺼리라고 ㅉㅉㅉ)
한 선민님
우리 나이 또래에도 보수파와 진보파가 있기는 있는 모양이네요.
방장님은 여행다니시면서 두 분이 손을 꼬옥 잡고 다니시는 모양이신데 보기드문 혁신 세력이시군요.
하긴 처녀시절의 사진을 보니 무척이나 애교가 많으셨을 것 같아요.
우리요?
마눌과 함께 살아 가면서 내 팔장이 끼워진지가 서너번이나 될려나요?
그렇다고 집안에 별 일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다만 저보다 집사람이 더 반듯한 FM이며 더 보수적인 사람이라는 그 한가지 때문이겠지요.
꽝야씨
더위에 몸은 건강하십니까?
물론 외도에 다녀 왔지요.
거제도에 도착하자마자 가능하면 외도부터 구경하는 것이 좋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읽었기에 그리했지요.
근데 그 섬은 개인 소유지이며 그래서 사람이 살지 않고 섬의 시설들을 관리하는 분들만 기거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인 인연이나 연고로 그 곳에서 사실 수가 있으셨어요?
사진요?
저희는 사진 잘 찍지 않아요.
사진기도 가지고 가지 않았지만 마눌이 심심해 할 까봐 휴대폰으로 여인만 몇 카트 찍어봤는데 잘 나왔는지는 몰라요.
송 미선님
부부가 다정히 손 잡고 여행 떠나면 부러우세요?
그럼 우리 여행은 전혀 부러운 것이 못 되는데 이를 어쩌나?
외도를 갔는데 가파른 길들이 제법 있어서 마눌이 힘들어 하길래 손을 내밀었더니 그냥 접으라고 하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뒤에서 밀어주려고 했더니 그냥 앞장만 서라 하더군요.
외도를 돌아다니면서 문득 송 미선님이 생각이 났답니다.
내년에 스페인 동서 횡단을 하시려면 정말로 열심히 체력을 단련시키셔야 가능하실 것 아님니까.
그러려면 선배님과 같이 북한산이라도 꾸준히 다니셔야 조 영희님 따라 다니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양구기
덕분에 잘 다녀왔네.
거제도 넓은 것 같으면서도 몇 군데만 다녀보니 이틀이나 머물지 않아도 될 것 같아 하룻만에 올라왔네.
직접 와서 보니 나한테는 역시 서해안보다는, 그리고 동해안 보다도 남해안 풍경이 볼 만하더군.
해수욕장은 우리내하고는 상관이 없어서 그냥 도로변에서 구경만하고 몽돌해수욕장에서는 돌 구경하고
산위에 올라가 해안가와 바다를 내려다 보니 시원하고 마음이 탁 트여서 그걸로 만족해 하고 뒤 돌아섰지.
그 외에 특별나게 꼭 해야 할 임무가 생각이 나질 않더라니까. 그래서 왔다구요. 됐나요?
전망대라 할 수 있는 곳에 서니 좌우 앞 뒤로 나이 불문하고 많은 여인들이 곁에 있더군.
자네야 물론 상관할 수가 없겠지만 나도 상관이 없었다네.
뫼실 수가 있어야 상관이 될 것 아닌가?
2006.08.13 18:56:01 (*.17.204.40)
잘 다녀오셨네요?
근데 1박은 너무 짧은 것 아닌가요?
오며가며 길에서 다 시간을 빼앗기셨을텐데요.
부인께서는 참을성이 무척 많으신 분이신가봐요.
저 같으면 입이 십리는 나와서 내내 투덜 거렸을텐데요.
외도요? 물론 개인소유지요.
저희는.... 음...... 뭐랄까......... 특별이죠.ㅋㅋㅋㅋㅋㅋ(:aa)(:aa)(:aa)
근데 1박은 너무 짧은 것 아닌가요?
오며가며 길에서 다 시간을 빼앗기셨을텐데요.
부인께서는 참을성이 무척 많으신 분이신가봐요.
저 같으면 입이 십리는 나와서 내내 투덜 거렸을텐데요.
외도요? 물론 개인소유지요.
저희는.... 음...... 뭐랄까......... 특별이죠.ㅋㅋㅋㅋㅋㅋ(:aa)(:aa)(:aa)
2006.08.13 23:50:21 (*.4.219.251)
저기요....
광희가 특별인것 나는 알아요.
시상에~~
피서 여행 천신만고 끝에 장국아저씨 덕으로 호텔 잡으시고 그새 오시다니...ㅉㅉㅉ~~~
솔직에 3박정도하는 피서여행은 안가구 마는 미서닌데....
올적 갈적 길에서 고생하다보면
숫제 집에서 냉국먹고 샤워하는게 더 편하구 시원하지....
나원 참~~! 참참!!~~~~::´(
전요 요즘 걷기 연습 무진장 해요.
해지면 동네사는 후배 숙용이하구 근처 공원을 몇바퀴씩 돌고 도는데요...
그런데 요즘 발목이 삐긋해서 조금 쉬고 있답니다.
다음주 부터는 다시 걷기 연습 시작 할려구요~`
어라@@~~~!
다음주면 몇분 안남았네!(x3)(x3)
광희가 특별인것 나는 알아요.
시상에~~
피서 여행 천신만고 끝에 장국아저씨 덕으로 호텔 잡으시고 그새 오시다니...ㅉㅉㅉ~~~
솔직에 3박정도하는 피서여행은 안가구 마는 미서닌데....
올적 갈적 길에서 고생하다보면
숫제 집에서 냉국먹고 샤워하는게 더 편하구 시원하지....
나원 참~~! 참참!!~~~~::´(
전요 요즘 걷기 연습 무진장 해요.
해지면 동네사는 후배 숙용이하구 근처 공원을 몇바퀴씩 돌고 도는데요...
그런데 요즘 발목이 삐긋해서 조금 쉬고 있답니다.
다음주 부터는 다시 걷기 연습 시작 할려구요~`
어라@@~~~!
다음주면 몇분 안남았네!(x3)(x3)
2006.08.14 10:04:05 (*.18.146.63)
그렇죠?
친구가 어렵사리 잡아놓은 호텔에서 단 하루만 묵고 훌쩍 올라온 것을 부끄러움도 모르고 알리는 바보가 있다니...
그냥 넘어가려고 하였더니 아깝다고 혀를 차시는 분들도 적잖이 계시고 나무라는 친구들도 있고 해서 변명 좀 하렴니다.
저녁은 회를 먹어습니다.
섬에 오니 대부분이 생선하고 관련된 음식들이더군요.
장승포 항의 밤을 산책하다가 호텔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지요.
저는 에어컨 바람이 싫어서 가능하면 틀지를 않는데 집사람은 반대로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 합니다.
어떻합니까.
양구기가 당부한 것도 있고 해서 마눌 말씀을 잘 듣기로 하고 왔으니 그 분을 위해 드려야겠지요.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 놓았는데 온도가 자꾸만 내려가는 것이 아님니까.
위도 다녀온 후에 방에 들어가니 룸 서비스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여러 방들의 정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우리가 묵을 방은 청소가 끝났기에 혹시나 해서 미리 에어컨 작동법을 물어보았죠.
여자분이 알려주시는데 좀 어리숙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별일이야 있겠나 싶어 그냥 아는 척 하였습니다.
온도가 24.5까지 내려가길래 좀 높히려고 하였으나 아무리해도 올라가지를 않았습니다.
프런트에 연락하면 되겠지만 늦은 시간이라 서로 귀찮고 하여 그냥 자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나이트 가운을 걸쳐 입고 이불을 덮고 자고, 시원한 것을 선호하는 마눌은 에어컨바람을 즐기기로 하고서 말이죠.
그게 탈이 되었답니다.
저는 말짱하였는데 집사람은 그만 감기에 걸리고 만 것이지요.
이것 참 남부끄러워 ..... 오뉴월도 아닌 팔월에 뭔 감기래요?
다음날 오전, 거제도 구경 잘 하였습니다만 집사람은 두통과 오한으로 영 분위가가 아니더군요.
얼른 쉬는 것이 후환이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하는 순간, 집사람이 먼저 입을 열었을 뿐입니다.
집으로 가고 싶다고요.
이 다음에는 아파도 즉시 귀향할 수 없는 외국으로 나가야 할까 봅니다.
친구가 어렵사리 잡아놓은 호텔에서 단 하루만 묵고 훌쩍 올라온 것을 부끄러움도 모르고 알리는 바보가 있다니...
그냥 넘어가려고 하였더니 아깝다고 혀를 차시는 분들도 적잖이 계시고 나무라는 친구들도 있고 해서 변명 좀 하렴니다.
저녁은 회를 먹어습니다.
섬에 오니 대부분이 생선하고 관련된 음식들이더군요.
장승포 항의 밤을 산책하다가 호텔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지요.
저는 에어컨 바람이 싫어서 가능하면 틀지를 않는데 집사람은 반대로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 합니다.
어떻합니까.
양구기가 당부한 것도 있고 해서 마눌 말씀을 잘 듣기로 하고 왔으니 그 분을 위해 드려야겠지요.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 놓았는데 온도가 자꾸만 내려가는 것이 아님니까.
위도 다녀온 후에 방에 들어가니 룸 서비스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여러 방들의 정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우리가 묵을 방은 청소가 끝났기에 혹시나 해서 미리 에어컨 작동법을 물어보았죠.
여자분이 알려주시는데 좀 어리숙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별일이야 있겠나 싶어 그냥 아는 척 하였습니다.
온도가 24.5까지 내려가길래 좀 높히려고 하였으나 아무리해도 올라가지를 않았습니다.
프런트에 연락하면 되겠지만 늦은 시간이라 서로 귀찮고 하여 그냥 자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나이트 가운을 걸쳐 입고 이불을 덮고 자고, 시원한 것을 선호하는 마눌은 에어컨바람을 즐기기로 하고서 말이죠.
그게 탈이 되었답니다.
저는 말짱하였는데 집사람은 그만 감기에 걸리고 만 것이지요.
이것 참 남부끄러워 ..... 오뉴월도 아닌 팔월에 뭔 감기래요?
다음날 오전, 거제도 구경 잘 하였습니다만 집사람은 두통과 오한으로 영 분위가가 아니더군요.
얼른 쉬는 것이 후환이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하는 순간, 집사람이 먼저 입을 열었을 뿐입니다.
집으로 가고 싶다고요.
이 다음에는 아파도 즉시 귀향할 수 없는 외국으로 나가야 할까 봅니다.
싱거운넘아!!
옆에 같이 가는분 잘 모셔라!!
부인이든 딴 사람이든 난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