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씨에게 유감을 표하고, 선민이에게 박수를 보내기 위하여 이 글을 씁니다.


굳이 다시 설명할 필요야 없을터이고
지금 제가 느끼고있는 심정이 이렇습니다.

우리 집에 새달에 3살이 되는 어린 손녀딸이 하나 있습니다.
이 아이가 이제 말도 곧잘하고 눈치가 10단이 넘습니다.

요것이 위험한 창틀에 매달려놀기를 즐겨합니다.
아마도 놀이터의 매달리기 철봉과 흡사하니까 그런 기분으로 그러겠지요.
그러나 창틀에 매달려노는게 얼마나 위험합니까?
사실은 저도 위험한줄 알기는 아는거같아요.
아니, 적어도
제가 그렇게 놀면 어른들이 바짝 긴장하고 위험을 느낀다는걸 저도 알고 있는건 분명해요.

어른들이 인상을 쓰고 야단을 치면
매달렸던 창틀에서 한발짝 더 올라가면서 요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올라가면 안 되는거지요?"

굳이 "변화무쌍" 을 다시 설명하시는 천호씨 모양에서 우리 손녀딸과 같은 모습이 보였습니다.
덕분에 처음에 변화무쌍을 미처 보지못한 저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세살배기는 잘못된 짓을 많이 하고는
(어른들이 어느 정도까지 허용을 하는지 시험이라도 하듯이 할만큼 하고는)
정 더 이상 가만둘 수가 없어서 어른이 야단을 치고 화를 낼라치면
일부러 어여쁜 얼굴을 하고 하하 웃으면서 애교를 부립니다.

천호씨가 올린 좋은 글을 읽으면서 또 우리 손녀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이번에 올려주신 좋은 글은 조금도 좋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아마도
읽는 사람의 마음속에 아직도 불쾌감이 남아있기 때문인것 같았습니다.

손님으로 오시는 천호님.  신사분의 품위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방장으로서 어려운 얘기를 어렵게 해 준 선민이 .........고맙다.
나는 전적으로 네 의견과 감정에 동감이다.



선민이가 직권으로 글을 삭제하는거야 뭐가 어렵겠습니까?
그렇게 하지 않는 그녀의 인품을 모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