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베네주엘라로 배웠는데 요새는 아마 베네수엘라라고 표기를 하는 모양이다.
너무나 먼 곳이라 잘 알지도 못할뿐더러 별 관심도 없었던 곳이다.
와서 보니 참 놀라운 천혜의 나라라고 생각된다.

기후가 일년내내 온화하니 너무 덥고 너무 추운게 없다.
바다구경 못하는 나라들도 적지않은데 이 나라는 그 보석같은 카리브해를 끼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석유가 거저 철철 넘쳐나는 산유국이다.

산유국, 산유국....말로만 들어봤지만
진짜 산유국에 와보니 세상에나~~~  개솔린값이 이렇게나 싸다니.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물값보다 싸다.  
우리가 여행갈 때 빌린 7인승 밴에 개솔린을 가득 채우는데 단돈 2불이다.
말하자면 생수 1 lt 가 천원쯤 한다면 개솔린 1 lt 는 백원쯤 된다고 보면 된다.

베네주엘라는 중남미 여러나라들중에서 손꼽히는 부자나라였었고
지금 봐도 볼리비아나 페루 (마추피추갈때 보았던)  에다 견줄게 아니게 윤택한 모습이다.
그래서 베네주엘라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자존심과 긍지가 대단하다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덮어놓고 친절하고 유쾌한 브라질사람들 같지않고 좀 건방지고 무례하고 퉁명스럽다.

그런데 반미 좌파 선동정치가 (나의 견해로는) 우고 차베스가 대통령이 되고나서부터는
나라꼴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모양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잘 해주는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으나
가난은 나라도 구제 못 한다는데
기간산업육성, 도로확장, 새로운기술연구, 고용인력확대방안 등등 기본적인 해결책없이
국민의 대다수인 빈민들에게 그저  다달이 얼마씩 보조금을 뿌리고

빈민들만을 위한 수퍼마켓,  거저 퍼주는 개솔린.... 이런 식으로 인기유지에 급급하고
반정부행위는 말할 것도 없고
반정부발언만 해도 3년~6년 징역이고
선거법도  한번 연임 대통령직을 무려 다섯번이래나 여섯번 연임으로 개정하려한다하니
장기집권의 발판 구축을 위해서만이
석유 수출로 생기는 막대한 돈을 마구 탕진하며
전통적인 부정부패는 손 쓸 방법이 없다고 한다.

발전은커녕 점점 퇴보해가는 나라상태에 국민들은 짜증을 느끼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한다.

국외자인 내가 무얼 알겠나마는
들은 얘기와 내가 본 사실과 합쳐볼 때에는 대부분 맞는 소리같았다.

정치가가 정치를 잘못하는 것도 전범만큼이나 중차대한 죄라고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