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둘째아들이 데리고온 바다를 그럭 저럭 기르다 보니
어느새 처녀가 되어
생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워낙 깔금한 남북인
딸 처럼 정성들여 깨끗히 키운 바다가
질질흘리고 다니며 카펫트고 방석이고
다 흔적을 남기는 통에
견딜수 없는 지경에 다다르는데
노냥 하루에도 몇번씩 세탁기 돌리는일은
기본이고.....

주인 닮아 깔끔떠는 바다가
시시 때때로 생리 나오는 아랫도리를 핦는 통에
기절 일보 직전까지 가게 되는데
이는 퇴근해서 오는 옆지기랑 아들들에게 반갑다고 뽀뽀세례를 퍼부우며
식구들 온몸을 주둥이 대고 비비적 거려
온통 집안과 식구들이 세균덩어리 집합소로 여겨지기 때문인 것이었다.

온 식구들이 고육지책 으로 머리를 짜낸 것은
생리대를 채우자는 의견으로 집약되었다.
애견쎈터에 가니 반갑게도
꼬랑지 구멍까지 뚫린 생리 팬티가 있는것이 아닌가?
두말 할것없이
남북인 쾌재를 부르며 사가지고 왔다.
구멍에다 꼬랑지 끼우고
휴지를 두툼하게 말아 대고
단추로 꼭 꼭 여미고
회심의 미소를 짓던 남북이~~

어라!@@@
채 몇분도 안가서
바다가 갑갑했던지 엉덩이를 소파에다 대고
몇번 툭툭 치니
꼬랑지가 팬티속으로 쏙들어가고
그 속에서 흔들어대는 통에
휴지는 왔다리 갔다리~~~
거기에 작은일까지 보게 되니
집안이 벌창이 되어 버리고....
집안 치우느라  진땀 꽤나 흘린 남북이에겐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부지런한 남북인 잽싸게 슈퍼로 뛰어가
코텍슨가 뭔가
제일 싼 생리대를 사오게 되는데
이는 뒷부분에 접착대가 있으므로
바다는 꼼짝없겠다 싶은 마음이 든건
당연한 이야기~~
남북이 머리도 참 잘 돌아가는 듯 싶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비닐로된 팬티도 문제였지만
좌우지간 용변과 생리가 뒤범벅되어
바다에 몸통에선 발진이 돋고
괴로워하는 바다를 보고 있노라니 남북이 마음도 괴롭고...
가축병원으로....
그리고 정갈하게 목욕시켜
약 발라주고...
일복 많은 남북이에게 일이하나 더 보태지니
그것도 팔자인지?
팔자타령 신세타령중
아뿔사!!
질좋은 생리대를 채워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문뜩  떠오르고
그 순간
잽싼 남북인 또 슈퍼로 다름박질~~
위스펀가 뭔가를 사오게 되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해답을  얻은듯한
남북인
그동안 빨래와 바다와의 전쟁이 굳바이 됨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털고 닦고 집안 구석 구석 청소하니
얼마나 상쾌한 기분이 드는지....
일 마치고 마시는 한잔의 커피가 혼자 마셔도 입안에 짝짝 붙는게
다른날 보다 여간 맛있는게  아니었다.

느긋이 커피 즐기며 마시는 남북이 눈에 들어온
바다
위스퍼가 바다의 거센 몸짓에 제자리를 이탈!
이를 어쩌면 좋을까?
하나마나 도로아미 타불이 되어버린 것이다.

또 다시 달리기 시작한 남북이~~
요번엔 날개다 날개!
고 날개로 꼼짝없이  붙들어 맬 생각이 남북이 머리를 섬광처럼 스치는 동시에
슈퍼로 달려간 남북이~~
개가 호강하는 것도 가지 가지다.

바다 생리기간 근 보름동안의 전쟁 야그이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
일단은 남북이의 승리로 돌아 간듯하다.

위스퍼 날개를 사러 총총히 슈퍼로 사라진 남북이를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