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몰라에게서 메일이 왔다.

<까몰라> 가 뭐야?  메일을 보냈다니까 사람이름인가본데?........하는 사람은 있겠지만
까몰라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거야.

혹시 내가 2003년 년말을 홍콩에서 보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있을까?
그 때 나는 까몰라네 집에 묵었는데...........

까몰라와 막스 (남편) 는 이제 홍콩근무를 마치고 일본으로 이임한다고
저희들의 새주소지와 새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메일이었다.

까몰라  (CAMOLA) ~~~~~~~~~~
나한테까지 제 주소지 변경을 알려주다니 뜻밖이고 감동 받았다.

딸 덕분에 까몰라네 가서 열흘 넘도록 있으면서 홍콩 구경은 잘 했지만
그 이후 내가 까몰라하고 내내 연락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참 교양있는 사람이다싶으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녀를 좋아하고 잊지않고 있으면서도 말이 잘 안 통하는 관계로 그동안 소통이 거의 없었으니.....

그 메일 받은 바람에 홍콩의 추억이 떠올랐다. 그 때 홍콩이야기를 여기다가 많이 썼었는데?

한참을 되돌아가서 그 <홍콩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다시 읽어보았더니 그 때 그 시절의 일들이 새록새록 생각이 났다.
이렇게 잊어먹기전에 써 놓길 아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신옥이도 요즘 홍콩 갔다 왔을텐데 신옥이가 본 홍콩은 어땠을까?

내가 홍콩얘기 쓸 때는 신혜선이도 댓글 많이 썼고 노명주하고도 얘기 많이 했었는데.........얘네들 지금 다 어디 갔어?


세월이 흘러가면서
우리네 기억은 흐려지고
추억도 가물 가물해지는데
이런 계기로 지난 일들을 반추해보노라니 여러가지 감상에 젖어들지 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