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문아, 반갑다.
곱슬곱슬한 머리에 달덩이 같이 환하던 네 얼굴이 생각나누나.
드디어라니,  나는 벌써 지난 1월에 등단했단다.  지난 새해에 남동생 집에서 온식구들이 다 모였을 때
였지.  (내가 구술하고 동생이 타이핑했음)  
몇년 전 너와 장시간 전화 통화 하고는 처음이구나.  
우리집 전화번호는 (650) 948- 5797
이멜은 mviola86@aol.com  
이곳 샌프란시스코에 올 일 있으면 연락해.  시간이 맞으면  내 콘서트에도 참석하고.  

인숙아, 반갑다.
그 옛날 청초하던 네 모습이 떠오르는구나.
몇년전 소춘이와 옥숙이를 샌프란시스코에서 같이 만나고  그만 소식이 끊겼단다. 둘다 L.A에 있었는데
지금은  연락이 안돼  (혹시 누구 알고 있으면 나한테 연락좀 할래?)  

형옥아, 반갑다.
희디흰 얼굴에 오똑 솟은 예쁜 코. 널 회상하면 똑순이 같다는 생각이 든단다.  
나는 이 곳에 와서 바이올린으로 시작해서 이젠 심포니에서 비올리스트로 연주하고 있어.  
정규 연주회 외에 Family Concert, Summer Concert, Holiday Concert 가 있는데,
매해  Stanford 합창단과 같이 Holiday Concert를 스텐포드 대학 내 Memorial Church 에서 하는데
소리가 장엄하고 교회 실내 그림도 너무 아름다워서 200여명의 합창단과 100여명의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이 협연할 때 나는 소리는 신비로움 그 자체야.  

영희야, 반갑다.
너를 회상하면 지적인 인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 동생 경숙이를 예뻐해줘서 고마워.  
영희야, 고백 하건데 탐스런 검은 머리란, 이십여년전 이야기란다. (적어도 5주에 한번은…)  

신옥후배, 너무 섭섭해 할 것 없어. 우리 1~9회 모두 신옥의 언니니까.    
언젠가 만나게 되면 터키 굽는 비결 (30년 경험)과 Yam만드는법 서로 Share 하자구.  

그리고 일일이 인사 못한  보고싶은 친구들도 추운 겨울 날씨에 몸건강하고
저물어가는 한해 잘 마무리하며 행복으로 가득하길 빌께.  
그럼  안녕.  




♬ "Josh Groban"의 "Oh!! Holy N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