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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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노래
詩 이해인
가을엔 물이 되고 싶어요
소리를 내면 비어 오는
사랑한다는 말을
흐르며 속삭이는 물이 되고 싶어요
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
서걱이는 풀잎의 이마를 쓰다듬다
깔깔대는 꽃 웃음에 취해도 보는
연한 바람으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풀벌레이고 싶어요
별빛을 등에 업고
푸른 목청 뽑아 노래하는
숨은 풀벌레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감이 되고 싶어요
가지 끝에 매달린 그리움 익혀
당신의 것으로 바쳐 드리는
불을 먹은 감이 되고 싶어요 ^_____^*
가을맞이하러 떠날 3동 친구들아~~
우리 가을날의 갖는 만남이
속삭이는 물도 되어보고
연한 바람도 되어보고
노래하는 풀벌레도 되어보고
그리움으로 익어가는 감도 되어보고
그래서 자연과도 하나되고
친구들과도 하나되는 그런 날이되면 좋겠다. 그치! 애들아~~~~
나는 두 눈 말짱하게 뜨고 벌건 태양을 바라보면서
너희들이 꾸는 똑같은 꿈을 꾸고 있단다. 지금 오후 세시야.........
여기는 요 며칠새 비가 추적거리더니 지금은 쨍쨍 기분좋은 맑은 날씨다.
아마 거기도 그렇게 될 것 같애. 그치?
좋은 하루, 두고 두고 마음 그득해질 멋진 하루 잘 보내기 바란다.
나이들수록 추억에 산다더라.
두고두고 곱씹을수록 맛나는 좋은 추억 만들기를..............(:l)(:k)(:f)(: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