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도시,  학문의 도시, 명문의 도시 보스턴에서는
하버드대학과 MIT 공대를 둘러보는것이 주요관광일정의 하나이더군.
덕분에
이 촌것이 그 유명, 으리으리한 대학에 발을 들여놔 보았다는 이야기.  후후후.

하버드는 말로는 으리으리하지만 (명성에 있어서)
으리으리한 정문은 없더군.
솟을대문도 되지못하는 그 옆 쪽문같은 작은 문이 하버드 입구라고해서 놀랬어.
그나마
그 입구와 담이 있는 곳은 구건물 (옛날에 지은 캠퍼스) 일뿐이고
학교가 커지면서 늘어난 대학건물들은 아예 학교담밖에 일반 건물들과 마구 뒤섞여있었어.

어느 건물은 아랫층은 상가, 이층은 강의실..........뭐 이런 식이었어.
이 시가지는 일대가 몽땅 하버드라고 보면 될듯.

감동 사연 한가지.
그 작은 아취문으로 들어가면 곧 하버드목사님의 동상이 나타나는데
사실은 그 동상이 정말 하버드 목사님이 아니라네.
겸손하신 그 분은
주위사람들이 당신의 덕을 기리기위해 동상을 건립하자고 아무리 얘기해도
찬성하지 않으셨다는거야.
나중에 마지못해 응하긴 했는데 본인의 얼굴은 마다 하시고
대신 하버드 재학생들중에서 모범이 되는 학생 하나를 선출하여
그 학생의 모습으로 동상을 만들게 했다네.  
(사진을 잘 보면 정말 얼마나 젊은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을거야.)

또 다른 의미로 충격을 준 사연 한가지.
MIT 공대 내부 어느 벽에
그 대학에 가장 많은 돈을 기부 한 학부모들의 사진을 걸어놓은 곳이 있었어.
거기 8명의 학부형들의 사진이 걸려있었는데
그 중에 두 명이 한국 사람들이었고
그 중에 한 사람은 대우 김우중회장부부이더군. (아랫줄 우측 두번째)
그 옆 첫번째도 한국사람인데 가이드도 누군지 모른다하대.

얼마를 기부했는지는 밝혀놓지 않았지만
아무리 공부 잘해도 부자가 아니면 가기 힘든 하버드에  
도대체 얼마를 기부했기에 사진이 실렸을까?  

<한국은 부자나라> 라는 작금의 세계적 시선이 드러나는 대목이면서
현재의 김우중씨의 처지를 저들은 알고 있을까 싶기도 하대.

김우중씨의 아들은 이 대학에 다니다가 교통사고로 숨졌다하네.
(가이드는 도대체 모르는거 빼고 다 알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