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남이면에 '태영 민속 박물관'이 있다. 2~3년 전쯤 한번 다녀왔었다.
주로 생활용 토기를 모아 전시한다. 토기의 장점은 재료가 흙과
잿물(식물을 태워 추출)이라 시간이 지나면 자연으로 환원된다고 한다.
단 한번 방문했는데. 아내 생일에 엽서에 예쁜 꽃을 붙여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감동하고 있었는데....
몇주전에 목회하시는 부부와 우리 부부가 함께 통영에 다녀 오기로 약속을 했었다.
목사는 월요일이 휴일이라...월요일로 잡았는데, 막바지 장맛비가 엄청 쏟아
진다. 행선지를 바꾸어 가까운 태영박물관으로 향했다.
지난해 지은 자그마한 초가 황토방이 토기들과 잘 어울렸다.
따뜻한 온돌방에 앉아 꽃잎차를 마시며, 박물관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웠다.
초등학생을 위한 문화/현장 교육프로그램을 한단다.
프로그램 중 한가지는 짚을 이용한 만들기이다. 새끼꼬기, 짚신삼기, 등등을 몇차례에
걸쳐 한다고 한다. 옷에 관한 프로그램은 민속박물관과 협동으로 하는데
태어나서부터 성장하고 죽은 다음 수의까지의 일생을 통한 복식(옷)과정을
공부하며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한단다.
이런 일이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윗분이 부어 주신 것으로 나누는 마음으로 한단다.
어린이를 지도하는 선생님들도 모두 자비량 봉사라고 한다.
고고학이나 고미술 전공한 분들이....
여유 있는 사람들 한테는 비용을 받고 어려운 사람들 한테는 거저 베풀고...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에 오직 감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