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글 수 2,982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어릴때 무척 즐겨 부르던 노래~~
지금도 가끔 흥얼 거리게 되는 노래 구절이
오늘따라 재서니가 올린 채송화 사진을 보며
머리를 흔들어 재어 해보려 해도 소용없이
하루 종일 입가에서 맴돌고있다.
난 사실 어릴때 부터
마당 넓은 집에서
꽃 가꾸며
강아지 뛰놀게 하며 사는 꿈을 지니고 있었다.
이는 내 기억되는 유년시절 부터
마당 있는 집에서 살아 본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피난시절 부산에서도
초등시절 신흥동에서도
그후 결혼전 까진 쭉 마당 없는 2층 집에서만 살았었다.
결혼후
아파트 생활이라는 것이
마음먹으면 아파트 마당이 다 내 정원이라 생각 할수도 있는데
어쩌다 창밖으로 보이는것은 앞동의 뒷베란다와
조막만하게 보이는 하늘이 고작이고
화분 몇개로는 도저히 성이 차지 않기도 하지만
제대로 죽이지 않고 기르기가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라
햇빛좋은 너른 마당에
심고 가꾸며 계절마다 변하는 꽃들을 바라보고 싶은 바람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어찌된 연고로 마당하고는 인연이 안 닿는지
아직 까지는 재서니네 정원의 꽃들을 보면서
그 아름다운 자태에 너무 황홀해 하며
대리 충족을 느낀다고나 할까......
그런데 재작년 쯤
남양주 친구네 놀러갔다가
일요일 미사를 하러 지금동 성당으로 향하던 중
허름한 구옥 대 여섯평 마당에
빼곡히 피어있는 채송화무리를 보고
그자리에 주저 앉을 만큼 감탄한 적이있다.
채송화에 대한 고정 관념이 허물어져 버린것이다.
원래 채송화라는 것이
여름 한철 정원 모서리 맨앞에 줄 나래비 서서
색색이 아름답게 피는 꽃으로 만 생각되었기 때문인 것이다.
탱탱히 탄력붙은 진록의 잎새사이로
나즈막이 흩뿌리듯 집단으로 피어있는
무리진 채송화 꽃의 그 현란한 색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그 무슨 꽃에 비교 할수가 있을 것인가!
나는 그 꽃을 심은 주인장이 어떤 사람인가 꼭 만나고 싶었다.
저녁미사를 마친 후
늦은 시간에 모르는 객의 방문이 실례가 될것 같아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발길을 돌리고 말았는데
그 후 다시는 만날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내가 다시 채송화 피는 이즈음 해서
그 곳을 찾았을 때는
재개발 이라는 투자 바람이 남양주에도 불어닥쳐
그 곳 동네도 지금동성당도
다 자취없이 사라지고
아파트 신축이 한참이어서
채송화 핀 마당도
꽃을 심었던 아름다운 마음도
마음 한구석에 애석하게 미련만 남겨 놓고
다시는 볼수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재서니가 올린 채송화를 보면서
아직도 내 마음 창고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채송화 꽃~~
언젠가 마당있는 집에서 살게 될때
마당 전체에 잔디 대신 채송화로 빼곡이 심을것이란
나의 꿈이
과연 이루어 질수 있을까?
아무래도 오늘 밤 잠자리에선
채송화 꽃밭을 딩구는 꿈을 꿀것만 같다.
2005.07.03 17:34:30 (*.148.102.9)
명희야, 나두 땅 밟으러 가려고 단단히 벼르고있다.
멋진 실내장식의 아파트가 부러웠는데,
요즘은, 조금은 새는 구석이 보일 것 같은 전원에 지은 가옥,
거기에 계획하지 않은 들꽃들이 철마다 피고지고
우리 귀동이도 마음껏 뛰어다니며 짖고 싶으면 짖고
흙발로 마루에도 맘대로 들락날락해도 야단치지 않을 만큼 맘 편한 그런 곳으로 가고싶다.
넌 3년?
난 잘 모르겠당.
멋진 실내장식의 아파트가 부러웠는데,
요즘은, 조금은 새는 구석이 보일 것 같은 전원에 지은 가옥,
거기에 계획하지 않은 들꽃들이 철마다 피고지고
우리 귀동이도 마음껏 뛰어다니며 짖고 싶으면 짖고
흙발로 마루에도 맘대로 들락날락해도 야단치지 않을 만큼 맘 편한 그런 곳으로 가고싶다.
넌 3년?
난 잘 모르겠당.
2005.07.04 11:46:14 (*.83.211.40)
미선아, 마당있는 집에서 살고싶은 소박한 꿈............언젠가 꼭 이룰 수 있을거야. (명희도, 광희도)
채송화 꽃밭에서 딩구는 꿈은 벌써 꾸었겠지?
소박한 꽃 채송화가 오늘따라 유난히 그리워지네
나도 오늘 밤에는 채송화꽃 꿈이나 꾸었으면 좋겠네............
채송화 꽃밭에서 딩구는 꿈은 벌써 꾸었겠지?
소박한 꽃 채송화가 오늘따라 유난히 그리워지네
나도 오늘 밤에는 채송화꽃 꿈이나 꾸었으면 좋겠네............
2005.07.07 12:33:20 (*.236.158.251)
오늘 홍인선이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나의 소박한 꿈을 꾸고있는것이 나만의 사치가 아닌가 반성해 보았다.
서로의 마음을 읽지 못한 우리들~~
한 시대를 같이 호흡하고 살면서
마음의 빗장을 꽁공 걸어 잠그고 산건 아닐까?
외로운 친구들 ~~
특히 군중 속에서의 외로움은 더욱 처절하겠지?
그리고 혼자 짊어지기엔 너무나 버겁다고 느끼는 친구들~~
마음을 나누어 주었다면......
진작에 나의 소박한 꿈도 이야기 해주고.....
착잡한 마음에
이승을 등진 친구의 명복을 빌어본다.
나의 소박한 꿈을 꾸고있는것이 나만의 사치가 아닌가 반성해 보았다.
서로의 마음을 읽지 못한 우리들~~
한 시대를 같이 호흡하고 살면서
마음의 빗장을 꽁공 걸어 잠그고 산건 아닐까?
외로운 친구들 ~~
특히 군중 속에서의 외로움은 더욱 처절하겠지?
그리고 혼자 짊어지기엔 너무나 버겁다고 느끼는 친구들~~
마음을 나누어 주었다면......
진작에 나의 소박한 꿈도 이야기 해주고.....
착잡한 마음에
이승을 등진 친구의 명복을 빌어본다.
얼마전 친구의 집들이를 갔다가 왔습니다.
품위있고 아름답게 꾸며 놓은 아파트 집을 보고
부럽다기 보다는
그 집을 유지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이 아까웠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저의 눈에는 그런 것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흙만 보입니다.
둘째 애까지 취직이 되면 저는 시골로 갈 것입니다.
그곳이 어디가 될지는 모릅니다.
지금 준비 중이거든요.
저의 꿈이 실현되면
초대할께요.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