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뜨루 인테리어입니다. 꽃뜨루에 들어서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더군요.
정다운 벗과 분위기 있는 찻집에서
문학을 논하고, 음악을 이야기 하고, 유년을 추억할 수있다는 것은 분명 선택받은 사람들의 행복일 것입니다.




주용점선배님의 초등학교시절부터 뛰어난 예술인들의 그 험난한(^^) 고행담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계십니다.
초등 때,선생님께서  벌을 세워 놓고 깜빡 잊고 퇴근을 하셨는데 선생님이 손을 내리라고 하실 때까지
밤을 꼬박 학교에서 세웠다는 말씀에 대한 진위를 40여 년이 지난 지금 확인할 길은 없지만
모두들 그대로 믿기로 하였답니다.
그러나 어쩐지 김순호선배님은 주선배님의 회고담이 아마 미심쩍은 듯합니다, 손톱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말이지요^^
저도 솔직히 미심쩍었지만 그냥 믿기로 했습니다. 선배는 하늘이라고 홈페이지에서 배웠으니깐요 ^^
무용담을 더 들으려면 6박 7일의 MT를 떠나야 할 것같습니다 ::d




핸드폰을 받고 있는 고형옥선배님이십니다. 누구와의 통화일까요?
ㅁ ㅂ ㅅ? ㅅ  ㅂ ㅁ ? *^^*
반가운 사람으로부터의 예기치 않은 전화는 언제 ,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행복합니다.
그것이 설령 잡히지 않는 허상일지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유년은 누구에게나 일상으로터 잠시 쉬어갈 수있는 아름다운 기억인 것이지요.
엄마아빠놀이 소꿉장난하던 시절  아빠역활을 맡은  남자아이는 40여 년을 건너뛰어  굵직한 음성의 할아버지가 되었겠지요?
그 때는 아빠역활 제대로 하겠다고 소꿉밥상을 뒤집어 엎었는데 말입니다.
그때 엄마역활하던 고형옥소녀는 울면서 소꿉놀이 장난감을 팽개쳐 둔채 저 멀리 떠났습니다.
그리고 세월의 강을 건너 지금 핸드폰으로 만나고 계신겁니다
이제는 꽃드루에서 향기좋은 꽃차를 마주하고 왜 그때 소꿉밥상을 걷어차고 갔었느냐고 물어보셔도 되지 않겠나요?
황순원의 소나기보다 더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기도하시나요?
아님, 독도 문제에 대해 일본을 규탄하고 있으신 걸까요?
옆집 담 넘어갔던 기행들을 이야기 하시는 걸까요?
손주 자랑을 하고 계시는 걸까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걸까요?
그 어떤 이야기를 해도 벽없는 나이의 선배님들이십니다.
그래서 더 진지하게 대화들을 나누시는 것 같습니다.
SBS에서는 이런 촬영 안오고 뭐하나 몰라요?




주용점선배님의 이태리 가곡열창을 감상하시는 선배님들입니다.

주용점선배님의 노래 부르시는 모습과
한기복선배님의 단소부는 모습은 동영상으로 올라갈 것입니다.

정말,
번개번개  댕겨봐도 이렇게 수준있는 번개는 처음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복지관에서  보았던  예술제, 바로 그 자체였습니다
인천일보 기자는 이렇게 건전하고 오픈된 모임 취재 안오고 뭐하나 몰라요?



삶은 어쩌면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등잔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슬아슬하면서도 떨어지지 않고  붉은 빛을 발하는 색짙은 등을 보며 우리 선배님들이 바로 그러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합니다.
50여년의 삶은 각자 다르겠지만
지금 선배님들의 연륜에서는 저 등잔불처럼 은은한 붉은 빛을 발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등잔 뒤의  짙고 굵은 그림자만큼 깊은 연륜의 우리 선배님들,
그 그림자에 등을 기댄  우리후배들은 행복합니다





시간은 점점 흘러 어둠이 내리고 있어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끊임없는 대화는 계속 이어집니다.
유년에서 노년(죄송함다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요)을 오가는 선배님들의 대화 속에서 리자는 또한가지 귀한 교훈을 덤으로 얻었던 꽃뜨루 모임이었습니다

레지가 세련되지 못해 오히려 선배님들을 불편하게 해드리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그날,,,,,,,, 즐거우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