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아침까지 봄비가 장마같이 내렸습니다.

덕분에 봄 가뭄을 해소한 것 같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방콕하기에는 너무 아까워 산보를 나섰습니다.

제가 즐겨 찾는 남산골한옥마을과 남산순환로를 들려보기로 하였지요.

필동에서 옛날에 즐겨먹던 간짜장 한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여유있게 남산골에 들어서니

예상밖으로 화려한 장관이 펼쳐저 있더군요.

내가 좋아하는 개나리, 진달래가 한창이고

구석구석에 할미꽃, 오랭캐꽃 들이 나를 반겨주더군요.

화창한 날씨에 신발을 벗고 때이른 물놀이를 하는 개구쟁이들도 있고--

마침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퓨전음악 "맥"의 공연과 진주전통예술공연단의 공연이 있더군요.

많은 상춘객 그리고 미국, 대만, 중국, 말레이지아 등 세계인들과 봄의 소리를 즐겼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억지로라도 여유를 찾아 즐길 줄 알아야 하는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