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에 꽃망울로 간직해온
예쁜 후배가 한명있으니
지난 늦가을 나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가
눈물 흠뻑 뿌리게한
시노기  ~~
LA 천사 오신옥이다.

그 아름답고 갸륵한 마음을 아는 모든이에게
시노기만의 향기를 품으며
잊혀지지않는 하나의 의미로 다가옴은
나만의 느낌은 아닐것이다.

언젠가 부터
나는 내 마음에 빗장을 걸고 있었다.
행여 내마음속에 간직한 꽃망울이
황망히 부는 바람에
시달리는 아픔과 더불어
행여 꺽일새라
고이 간직하고 싶어서 이기 때문인 것이다.

가끔씩 살짝 빗장풀고 베꼼히 문을 살짝 열어
바깥세상 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쏘이고
따사한 햇빛도  간간이 쏘이며
언젠가는 활짝핀 환한 아름다움에
모두가 미소짓기를 바라면서
세월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우리 3동에 문을 두드리며
찾아온 시노기에게
나의 마음에 환호의 함성을  보내고 싶다.
<너무 그리웠다고... 눈물나게 반갑다고...>

한 2년간은
무척 바쁠거라며 작년에 소식을 전해 듣고는
난 마음에 빗장을 걸어 버렸다.
그리고 마음에 나만이 고이 간직하며 때를 기다리며
간간히 빗장을 풀고
10동으로  해외지부로 바람 쏘이면서
시노기의 안부가 궁금했었다.

이제 3동 문을 봄바람과 함께 박차고
반가움과 기쁨으로 찾아준
시노기에게
이제 긴 시간 기다리지 않고
빗장을 풀어도 될까?
대문 활짝 열고 반겨도 될까?
아직도 망설여 짐은
나의 시노기를 아끼는 배려인 것이다.

내가 아끼는 예쁜 후배 시노기에게
어디서 보고 배껴논 시 한편 선물하고 싶다.


따뜻한 봄날

어머니랑 꽃밭에 분꽃 씨앗을 심었다.

나는 다섯 밤을 기다리지 못하고

덮어두었던 흙을 살며시 걷어보았다.

그러나 싹은 한 군데도 올라오지 않았다.



씨앗을 믿고 싹이 나도록

천천히 기다려주어야지

서로 믿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어머니 말씀을 듣고 다시 흙을 덮었다.

믿고 기다리지 못한

부끄러운 내 마음도 함께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