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지금 동생네 와서 지난 11월 동창회 모임 사진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무작정 들어왔어.
어렴풋이나마  너희들 얼굴 모습을 기억할 수 있어서 너무 반갑다.
어쩌면 모두들 그렇게 곱게 나이들었니.
인일 학창시절에 1회 2회 선배들과 같이 마스게임 연습을 제고에 가서 하면
제고 애들이 새까맣게 교실 유리창에서 내다 보던 옛생각이 나는구나.

나는 30년전에 이곳 샌프란시스코에  와서 살고 있단다.
잘 생각 안나면 테니스 하던 키큰 아이 생각만해봐.  
내동생이 11회 김경숙인데  동창회 게시판에 관해서 많은 얘기 들었어.
누구 아이디어로 만들었는지 정말 훌륭하다.
오늘 당장 집에 가서 인터넷에 들어가 보고 싶은데  
문제는 한글을 깔아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것 같애.

벌써부터 너희들하고 이야기를 나눌 생각을 하니 가슴이 뛴다.
그리운 친구들아. 다시 만나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