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글 수 2,982
한 여름의 혹더위 이제 지났고 미선이와 희정이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뜸들 들이고 있으니 내 278번 이후의 얘기를 하고자 또 다시 나왔다
아무래도 난 마이크형이 아니라 끄고 하는게 부담이 없을것 같다
그럼 꼭 11주일 전으로 되돌아가 기억을 되살려 보련다
2004년 6월 14일 !
미선이와 희정이가 오는 날이다
늦은 저녁 시간 퀠른/본 공항에 일찌감치 나가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초조하게 기다린다
낯익은 얼굴들이 드디어 시야로 들어온다
틀림없는 미선이와 희정이 !
독일땅에서 만나다니 감격 그대로다
이런걸 꿈같은 상봉이라 하던가?
번갈아 서로 반갑게 껴안아 준다
미선이는 창 넓은 근사한 밀짚 모자까지 쓰고
까딱하면 일본인 여행객으로 착각할수 있겠다 싶다
그 먼길 낙오없이 용케 찾아왔으니 고맙고 대견스럽다
착한 양들 오로지 나만 믿고 여기까지 왔으려니 하니
야무진 어른네들께 이유없는 측은한 생각이 잠간 스친다
택시로 (내겐 운전 면허가 없으니 차도 없다)
집에 오니 밤 11시가 넘은 시각
피곤할텐데 마냥 즐거운 듯 보인다
그걸 보니 나도 즐겁고 흥겹기까지 하다
큰 아파트에 사시는 마나님들이
11평의 촉박한 집에 들어와 답답함을 느낄테건만
티 안내고 신기할만큼 좋아한다
그걸 보니 나도 좋고 안심된다
식사 하기전 축환영의 뜻에서
젝트라 불리는 독일산 샴페인을 터뜨려
잔에 따라 들고 짠, 친친(?) 하며
잔을 맞부딛힌 후 축배를 든다
한모금 마신 후 눈치를 보노라니
술을 과히 좋아하지 않는건지, 아니면 못하는건지 분간하기 힘들다
아무튼 좀 즐기는 정도의 실력은 분명 아니다
김이 조금 샌다 그러나 상관은 없다
여자가 술을 좋아하면 못쓰는 줄 알고 사는
역시 착한 여인들이다
변변치 않은 저녁상 !
반찬이 별로니 그릇이라도 이쁜(내 생각에)
유리 그릇에 담아 정성 들여 차려 놓으니
다행이도 맛나게 먹어 준다
그걸 보니 기분이 정말 나이스다
나중 보니 미선이는 순전 밥형인데
비행기 안에서 느글대는 음식 먹으며
밥 김치 생각 얼마나 끔직이 했으랴 싶다
희정이는 밥도 빵도 주는대로 맛있게 먹고 또 잘도 먹는다
더 주면 나 미우냐고 매번 묻는다
그럼 미선이와 나는 매번 어김없이 그렇다고
같은 대답을 해주며 매번 웃는다
(이래서 웃을꺼리 없는 날이 한 날도 없었다
나온 김에 웃는 얘기 덧부쳐 본다
희정이는 너무 우스우면 손이 입으로 가며 까르르 허리 굽혀 가며 웃는데
모자 쓰지 않을 땐 머리 정수리가 보일 정도고
미선이는 신나게 웃을때 허벅지 한번 치고 고개 뒤로 젖혀
꼭 맹인가수 레이 챨스 무대로 걸어 나올 때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나의 상상이 도를 지나칠 수도 있는데 내머리에는 그렇게 입력이 되어 있다 )
식사 후 가져온 짐들을 풀기 시작한다
굉장치도 않다
온 방이 삽시간에 난장판이 된다
안 가져온 것 없다
고추장, 된장, 스스로 담가온 김치, 오이지, 며루치, 오징어포, 오징어젖, 새우젖, 명란젖
김, 미역, 다시마,고추가루,도토리 묵가루, 깨, 참기름,깻잎 절인것,오이지 절여 무친것
컵라면, 소면, 냉면 국수, 햇반, 둥굴레차, 현미녹차...
더 있을텐데 내 기억이 전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천 공항에서 무게 초과로 벌금까지 물어 가며
없는것 빼고 다 가져온 것이다
흡사 친정어머니 딸네집 올때 가져오듯이
독일 땅에 한국 식품이 없는 줄 알았으리라
너무 고맙기 짝이 없다
(요즘 내가 너무 잘 먹고 있다)
짐정리 하고 나니 꽤 저물은 한밤중이다
피곤도 하지만 다음 날을 위해 자야 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안되므로
손님방이 따로 없으니 거실에서
미선이는 소파침대에
희정이는 바닥에 요를 깔아 잠자리 해주고
나는 침실의 침대에서 주인처럼 자야 하는데 미안한 생각이 든다
얘들이 내색은 안한다만 섭섭해 할 수도 있다
따지고 보면 이건 손님 대접에 점수 깍이는 일이지
한국의 풍속으로 손님한테 주인방 내준다 했던가?
모르겠다 아니길 바라며 잠자리에 든다
미선이와 희정이에게 불편해도 잠 잘 자라 하고.
아직 뜸들 들이고 있으니 내 278번 이후의 얘기를 하고자 또 다시 나왔다
아무래도 난 마이크형이 아니라 끄고 하는게 부담이 없을것 같다
그럼 꼭 11주일 전으로 되돌아가 기억을 되살려 보련다
2004년 6월 14일 !
미선이와 희정이가 오는 날이다
늦은 저녁 시간 퀠른/본 공항에 일찌감치 나가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초조하게 기다린다
낯익은 얼굴들이 드디어 시야로 들어온다
틀림없는 미선이와 희정이 !
독일땅에서 만나다니 감격 그대로다
이런걸 꿈같은 상봉이라 하던가?
번갈아 서로 반갑게 껴안아 준다
미선이는 창 넓은 근사한 밀짚 모자까지 쓰고
까딱하면 일본인 여행객으로 착각할수 있겠다 싶다
그 먼길 낙오없이 용케 찾아왔으니 고맙고 대견스럽다
착한 양들 오로지 나만 믿고 여기까지 왔으려니 하니
야무진 어른네들께 이유없는 측은한 생각이 잠간 스친다
택시로 (내겐 운전 면허가 없으니 차도 없다)
집에 오니 밤 11시가 넘은 시각
피곤할텐데 마냥 즐거운 듯 보인다
그걸 보니 나도 즐겁고 흥겹기까지 하다
큰 아파트에 사시는 마나님들이
11평의 촉박한 집에 들어와 답답함을 느낄테건만
티 안내고 신기할만큼 좋아한다
그걸 보니 나도 좋고 안심된다
식사 하기전 축환영의 뜻에서
젝트라 불리는 독일산 샴페인을 터뜨려
잔에 따라 들고 짠, 친친(?) 하며
잔을 맞부딛힌 후 축배를 든다
한모금 마신 후 눈치를 보노라니
술을 과히 좋아하지 않는건지, 아니면 못하는건지 분간하기 힘들다
아무튼 좀 즐기는 정도의 실력은 분명 아니다
김이 조금 샌다 그러나 상관은 없다
여자가 술을 좋아하면 못쓰는 줄 알고 사는
역시 착한 여인들이다
변변치 않은 저녁상 !
반찬이 별로니 그릇이라도 이쁜(내 생각에)
유리 그릇에 담아 정성 들여 차려 놓으니
다행이도 맛나게 먹어 준다
그걸 보니 기분이 정말 나이스다
나중 보니 미선이는 순전 밥형인데
비행기 안에서 느글대는 음식 먹으며
밥 김치 생각 얼마나 끔직이 했으랴 싶다
희정이는 밥도 빵도 주는대로 맛있게 먹고 또 잘도 먹는다
더 주면 나 미우냐고 매번 묻는다
그럼 미선이와 나는 매번 어김없이 그렇다고
같은 대답을 해주며 매번 웃는다
(이래서 웃을꺼리 없는 날이 한 날도 없었다
나온 김에 웃는 얘기 덧부쳐 본다
희정이는 너무 우스우면 손이 입으로 가며 까르르 허리 굽혀 가며 웃는데
모자 쓰지 않을 땐 머리 정수리가 보일 정도고
미선이는 신나게 웃을때 허벅지 한번 치고 고개 뒤로 젖혀
꼭 맹인가수 레이 챨스 무대로 걸어 나올 때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나의 상상이 도를 지나칠 수도 있는데 내머리에는 그렇게 입력이 되어 있다 )
식사 후 가져온 짐들을 풀기 시작한다
굉장치도 않다
온 방이 삽시간에 난장판이 된다
안 가져온 것 없다
고추장, 된장, 스스로 담가온 김치, 오이지, 며루치, 오징어포, 오징어젖, 새우젖, 명란젖
김, 미역, 다시마,고추가루,도토리 묵가루, 깨, 참기름,깻잎 절인것,오이지 절여 무친것
컵라면, 소면, 냉면 국수, 햇반, 둥굴레차, 현미녹차...
더 있을텐데 내 기억이 전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천 공항에서 무게 초과로 벌금까지 물어 가며
없는것 빼고 다 가져온 것이다
흡사 친정어머니 딸네집 올때 가져오듯이
독일 땅에 한국 식품이 없는 줄 알았으리라
너무 고맙기 짝이 없다
(요즘 내가 너무 잘 먹고 있다)
짐정리 하고 나니 꽤 저물은 한밤중이다
피곤도 하지만 다음 날을 위해 자야 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안되므로
손님방이 따로 없으니 거실에서
미선이는 소파침대에
희정이는 바닥에 요를 깔아 잠자리 해주고
나는 침실의 침대에서 주인처럼 자야 하는데 미안한 생각이 든다
얘들이 내색은 안한다만 섭섭해 할 수도 있다
따지고 보면 이건 손님 대접에 점수 깍이는 일이지
한국의 풍속으로 손님한테 주인방 내준다 했던가?
모르겠다 아니길 바라며 잠자리에 든다
미선이와 희정이에게 불편해도 잠 잘 자라 하고.
2004.08.31 00:37:09 (*.236.220.183)
늦은시간 홈피에 들어와 보니
반갑게스리 종심이가 글 올렸네.
종심아 ~~!
공주처럼 대접받고 지낸 그시절이 그립다.
사람들은 왜 나를 일본여자 같다고 하는지 알수가없다.
여행 중 곳곳에서 많이 들었다.
니가 알다싶이 나는 밥만 파고드는 순수혈통 한국인이쟎니?
그리고 종심아 관찰력 끝내준다.
난 전혀의식하지 못한 나의 웃는습관
정말 그러냐?
여성스럽지못하고 교양없어 보이는듯하여
고치도록 노력하겠다.
빨랑빨랑!!!
반갑게스리 종심이가 글 올렸네.
종심아 ~~!
공주처럼 대접받고 지낸 그시절이 그립다.
사람들은 왜 나를 일본여자 같다고 하는지 알수가없다.
여행 중 곳곳에서 많이 들었다.
니가 알다싶이 나는 밥만 파고드는 순수혈통 한국인이쟎니?
그리고 종심아 관찰력 끝내준다.
난 전혀의식하지 못한 나의 웃는습관
정말 그러냐?
여성스럽지못하고 교양없어 보이는듯하여
고치도록 노력하겠다.
빨랑빨랑!!!
2004.08.31 23:36:37 (*.133.97.138)
봉연 후배님, 안녕 하세요? 제 글 재밌게 읽어 주시니 감사하고 신나네요
두 친구의 웃는 모습 때때로 떠올리며 저는 점잖게 (?) 웃어 대지요
글쎄 그렇게 많이 가져온 식품에 저는 한마디로 놀라 버렸지요
둥굴레차,새우젖, 컵라면,햇반만 가져오라 했던것 같은데 글쎄
여인네들이 다행이도(?) 제 말씀에 순종들을 안했더군요
기다리시는 2,3,...편을 염치없이 또 제가 쓰다니요?
제가 두 여인들께 바턴 넘긴지 한참 되었는데
기대 걸고 참으며 좀 더 기다려 보세요
많은 스토리들을 안고 갔으니 그들의 등장을 함께 기다려 보자구요
두 친구의 웃는 모습 때때로 떠올리며 저는 점잖게 (?) 웃어 대지요
글쎄 그렇게 많이 가져온 식품에 저는 한마디로 놀라 버렸지요
둥굴레차,새우젖, 컵라면,햇반만 가져오라 했던것 같은데 글쎄
여인네들이 다행이도(?) 제 말씀에 순종들을 안했더군요
기다리시는 2,3,...편을 염치없이 또 제가 쓰다니요?
제가 두 여인들께 바턴 넘긴지 한참 되었는데
기대 걸고 참으며 좀 더 기다려 보세요
많은 스토리들을 안고 갔으니 그들의 등장을 함께 기다려 보자구요
2004.08.31 23:57:11 (*.133.97.138)
미선아, 안돼! 정말 안돼!
너의 웃는 습관 고치면 절대 안돼 !!!
교양이 없어 보이다니 왠말?
없어 보임보다 지니고 있는게 더 중요한거 너도 알잖아
인일의 딸로서 교양이 있는건 기본 아니던가?
그러니 그걸 고치면 네 특유의 특징이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미선아, 너 순수 혈통 한국인인거 내가 101% 증명하니까 신경 쓰지마
여기서 또 만나니 반갑다
너의 웃는 습관 고치면 절대 안돼 !!!
교양이 없어 보이다니 왠말?
없어 보임보다 지니고 있는게 더 중요한거 너도 알잖아
인일의 딸로서 교양이 있는건 기본 아니던가?
그러니 그걸 고치면 네 특유의 특징이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미선아, 너 순수 혈통 한국인인거 내가 101% 증명하니까 신경 쓰지마
여기서 또 만나니 반갑다
2004.09.01 06:37:23 (*.13.2.116)
너희들 여행 장면이 고대로 다 보이는듯 하구나.
아니, 마치 나도 그 안에 끼어있는듯 하구나.
조~오~타~ !!!!!!!!!!
아니, 마치 나도 그 안에 끼어있는듯 하구나.
조~오~타~ !!!!!!!!!!
"미선이는 신나게 웃을때 허벅지 한번 치고 고개 뒤로 젖혀"
이 부분에서 어쩔수 없이 소리내어 마구 웃었답니다. 맞아 맞아 하면서...
세상에, 고추장, 된장 그런것들을 그렇게 바리 바리 싸갖고 가셨단 말씀이시죠?
전 해외 사는 친구집에 놀러 갈 생각일랑 아예 말아야겠네요.
그나저나 주인공보다 먼저 댓글 달아, 버릇 없는 행동이 된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이만큼 쓰시려면 시간 꽤 걸리셨을텐데, 이런 말씀 드려도 되려나요?
이종심 선배님, 2편, 3편 계속 쓰실거죠? (x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