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글 수 2,982
당근 화난 얼굴이 보인다. 앙? 하고 소리까지 지르고 있다.
그러게말이야. 자꾸 껀수가 생기네.
어디 갔다왔는지는 말 아니하고
누구하고 갔다왔는지만 말해줄께.
‘어디’ 는 말해봐야 못 알아들을것이고 내 혼자는 좋아서 말이 한없이 길어질테니 시작을 안 하련다.
‘누구’ 에 대해서는 내가 말하면 알만한 사람이니까..........
안다니? 어떻게? 라고 묻고싶지?
이번에는 네사람이 갔는데 물론 제일먼저 나, 그리고 내 짝, 그 다음에는 내 친구 두사람..........
그래서 넷이서 갔다왔는데, 네 사람 다 한국사람이구..........
나의 두 친구는 둘 다 남편이 먼저 가버린 홀몸들이야.
M ....이 여인의 남편은 권총 들고 덤빈 강도한테 (이런 무서운 일이 여기서는 종종 발생해)
K.....이 여인의 남편은 병사했는데 아마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일거라고 하네.
M은 언젠가 우리 남편하고 한방에서 웃통을 벗었던 그 여인. (아는 사람을 아는 사실) 인데...
브라질에서 끔찍한 일을 겪고나서 정나미가 떨어졌는지 미국으로 갔는데
해마다 한두번씩 브라질에 다니러오곤 하지. (시집간 딸애가 여기 사니까)
그리워서 살던 곳에 다시 와봐도 막상 그이는 운전 못하지, 옆에 짝꿍없지, 딸은 바쁘지, 브라질말 못하지........
그러니까 혼자 어디 가지도 못하고 자못 심심하지.
남들 다 일 하는데 마실 다니는것도 한도가 있고........
그래서 나보고 어디 좀 가자고 늘 조르는 입장이야. (나는 백수건달이니까...)
하루는 혼잣말처럼 이러는거야.
“에이~~~ 그냥 버스만 타도 좋겠다~~”
그녀의 이 한탄이 얼마나 내 가슴을 울리던지...........
측은한 마음에 나는 당장 여행계획을 작성하였던거야.
그녀는
비명에 떠나간 남편을 땅속에 묻으면서 땅바닥을 치고 통곡을 했는데
“아이고~ 이 병신아~ 리오 구경도 못하구 죽어?” 하면서 넋두리를 쏟았단다.
그 원색적인 통탄이 얼마나 슬프던지 옆에 있던 사람들 모두들 울었었지.
그 남편 (물론 우리 모두 잘 알지)
이민와서 십여년만에 그런 일을 당했는데 그때까지 그저 열심히 일만 하느라구
그 아름답다는 리오 데 자네이로 구경도 한번 못 가 봤다는거 아니니?
상파울로에서 불과 400 km 일뿐인데...........
사람은 누구나 언제 죽을지 모르고 살긴 하지만
요즘 내 생각은
이제는 하고싶은 일을 그저 막연히 미루고만 지낼 나이는 아니다.........라는거야.
어딘가 떠나보고싶은 친구.
그녀를 위하여 당장 행동개시하고싶은 나.
그리하여 우리 네사람이 어딘가를 휘돌아다녀 왔다는 이야기.
내 짝은 이 두 여인들과 나 없이도 잘 어울리는 사이라 아무 지장이 되지 않았음을 아울러 밝힘.
그러게말이야. 자꾸 껀수가 생기네.
어디 갔다왔는지는 말 아니하고
누구하고 갔다왔는지만 말해줄께.
‘어디’ 는 말해봐야 못 알아들을것이고 내 혼자는 좋아서 말이 한없이 길어질테니 시작을 안 하련다.
‘누구’ 에 대해서는 내가 말하면 알만한 사람이니까..........
안다니? 어떻게? 라고 묻고싶지?
이번에는 네사람이 갔는데 물론 제일먼저 나, 그리고 내 짝, 그 다음에는 내 친구 두사람..........
그래서 넷이서 갔다왔는데, 네 사람 다 한국사람이구..........
나의 두 친구는 둘 다 남편이 먼저 가버린 홀몸들이야.
M ....이 여인의 남편은 권총 들고 덤빈 강도한테 (이런 무서운 일이 여기서는 종종 발생해)
K.....이 여인의 남편은 병사했는데 아마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일거라고 하네.
M은 언젠가 우리 남편하고 한방에서 웃통을 벗었던 그 여인. (아는 사람을 아는 사실) 인데...
브라질에서 끔찍한 일을 겪고나서 정나미가 떨어졌는지 미국으로 갔는데
해마다 한두번씩 브라질에 다니러오곤 하지. (시집간 딸애가 여기 사니까)
그리워서 살던 곳에 다시 와봐도 막상 그이는 운전 못하지, 옆에 짝꿍없지, 딸은 바쁘지, 브라질말 못하지........
그러니까 혼자 어디 가지도 못하고 자못 심심하지.
남들 다 일 하는데 마실 다니는것도 한도가 있고........
그래서 나보고 어디 좀 가자고 늘 조르는 입장이야. (나는 백수건달이니까...)
하루는 혼잣말처럼 이러는거야.
“에이~~~ 그냥 버스만 타도 좋겠다~~”
그녀의 이 한탄이 얼마나 내 가슴을 울리던지...........
측은한 마음에 나는 당장 여행계획을 작성하였던거야.
그녀는
비명에 떠나간 남편을 땅속에 묻으면서 땅바닥을 치고 통곡을 했는데
“아이고~ 이 병신아~ 리오 구경도 못하구 죽어?” 하면서 넋두리를 쏟았단다.
그 원색적인 통탄이 얼마나 슬프던지 옆에 있던 사람들 모두들 울었었지.
그 남편 (물론 우리 모두 잘 알지)
이민와서 십여년만에 그런 일을 당했는데 그때까지 그저 열심히 일만 하느라구
그 아름답다는 리오 데 자네이로 구경도 한번 못 가 봤다는거 아니니?
상파울로에서 불과 400 km 일뿐인데...........
사람은 누구나 언제 죽을지 모르고 살긴 하지만
요즘 내 생각은
이제는 하고싶은 일을 그저 막연히 미루고만 지낼 나이는 아니다.........라는거야.
어딘가 떠나보고싶은 친구.
그녀를 위하여 당장 행동개시하고싶은 나.
그리하여 우리 네사람이 어딘가를 휘돌아다녀 왔다는 이야기.
내 짝은 이 두 여인들과 나 없이도 잘 어울리는 사이라 아무 지장이 되지 않았음을 아울러 밝힘.
2004.08.29 08:59:38 (*.236.220.127)
영희야~~!
니 옆지기 왜 착하신거니?
마눌 친구위해 같이 떠나준 성의에 감복해
영희가 부럽다.
영희부분 천당 갈껴
보잘 것 없는사람에게 베푼것이 나에게 한것이니라가
생각나는 일요일 아침
좋은하루 되길 ....(:ab)(:f)(:aa)(:f)(:ab)
니 옆지기 왜 착하신거니?
마눌 친구위해 같이 떠나준 성의에 감복해
영희가 부럽다.
영희부분 천당 갈껴
보잘 것 없는사람에게 베푼것이 나에게 한것이니라가
생각나는 일요일 아침
좋은하루 되길 ....(:ab)(:f)(:aa)(:f)(:ab)
2004.08.30 04:30:36 (*.1.177.222)
계기는 M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네 사람이 모두 단번에 죽이 맞아 떠났던거지
특별히 M 만을 옹위하고 간 것도 아니었어.
사실 그런게 더욱 자연스럽고 좋다고 나는 생각해.
자연스런 마음의 끌림이 없는 호의나 봉사는 원칙적으로 순수하지못하다는 게 나의 생각.
나는 M 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었어.
덕분에 내가 가고싶었던 곳을 가보는 일이 이렇게나 빨리 앞당겨졌으니..........hihihi ;:)
특별히 M 만을 옹위하고 간 것도 아니었어.
사실 그런게 더욱 자연스럽고 좋다고 나는 생각해.
자연스런 마음의 끌림이 없는 호의나 봉사는 원칙적으로 순수하지못하다는 게 나의 생각.
나는 M 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었어.
덕분에 내가 가고싶었던 곳을 가보는 일이 이렇게나 빨리 앞당겨졌으니..........hihihi ;:)
2004.08.30 05:05:49 (*.1.177.222)
인애가 중앙역 얘기를 하니까...........
그 중앙역에 나왔던 두명의 여배우들은 참으로 대단한 배우들이거든.
그 중에 주인공 도라의 친구역할을 했던 배우. 기억나?
그녀가 요즘 여기 극장 (연극관) 에서 코코샤넬의 일대기를 연기하고 있거든.
모노로그. 혼자서 80분 동안 샤넬을 연기하는데 정말 대단하더군.
80 분이 언제 다 지나갔는지 "어마! 벌써 끝나는거야?" 싶더라니까.
세계적인 명성뒤에 숨어있는 샤넬의 인간적인 고독도 절절히 느껴졌고
그 무서우리만큼 폭발적인 성공의 인생도 늙어가기는 역시나 서러운 것이더구먼.
몇번이나 웃음도 나고 눈물도 났어.
빈 자리 하나없이 꽉 들어찬 극장은 바늘 하나 떨어져도 들릴만큼 조용했는데
다 끝나고 다섯번이나 기립박수가 있었어.
극장은 우리 집에서 가까워서 나는 밤길을 걸어서 돌아왔는데
얼마나 가슴이 벅차던지................... ::|::)
그 중앙역에 나왔던 두명의 여배우들은 참으로 대단한 배우들이거든.
그 중에 주인공 도라의 친구역할을 했던 배우. 기억나?
그녀가 요즘 여기 극장 (연극관) 에서 코코샤넬의 일대기를 연기하고 있거든.
모노로그. 혼자서 80분 동안 샤넬을 연기하는데 정말 대단하더군.
80 분이 언제 다 지나갔는지 "어마! 벌써 끝나는거야?" 싶더라니까.
세계적인 명성뒤에 숨어있는 샤넬의 인간적인 고독도 절절히 느껴졌고
그 무서우리만큼 폭발적인 성공의 인생도 늙어가기는 역시나 서러운 것이더구먼.
몇번이나 웃음도 나고 눈물도 났어.
빈 자리 하나없이 꽉 들어찬 극장은 바늘 하나 떨어져도 들릴만큼 조용했는데
다 끝나고 다섯번이나 기립박수가 있었어.
극장은 우리 집에서 가까워서 나는 밤길을 걸어서 돌아왔는데
얼마나 가슴이 벅차던지................... ::|::)
요즈음은 선배님께서 한국에 계시면 털어놓고픈 이야기가 있는듯한
그런 향수에 젖을때가 가끔 있습니다....
좋은 것이 있으면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 보여주고.... 그래야만 맘이 풀리시는 정성이
중앙역을 보는.... 그런 행운을 저희들에게 안겨 주셨고....
어느곳에 계시던지.. 힘되시고 사랑으로 이웃들을 살피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존경스러운 선배님....
건강하시고 글장에서 선배님 모습 많이 만끽하고 돌아갑니다....
혼자서는 낯선 타국에서 어느곳도 맘대로 할 수 없는 친구를 위해
여행을 하셨다는 글귀에 눈물이 납니다....
언제나 나보다 부족한 이웃을 위해 사랑을 베푸는 그런삶이 참으로
값지다는 생각 많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