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바다' 에서 '먼산' 으로 이동하는데 거의 하루가 걸렸다.

바다에서 육지로 나올때는 그 무시무시표 경비행기를 이용하지않고
바글바글 복닥복닥 카타마란 페리보트로 나왔다.

점심을 먹고 다시 공항으로가서 비행기로 먼산까지 날아가는데 50분 걸렸다.
브라질은 이렇게나 넓다.
남한면적의 98배라던가?  아니 89배라던가?

상파울로에서 북쪽으로 수직으로 올라가서 동쪽으로 날아간게 먼바다이고
먼바다에서 서쪽을 향하여 배로 비행기로 택시로 찾아간 곳이 먼산이다.

이 먼산은 브라질의 그랜드캐년이라고 생각하면 비슷할듯.
광활한 밀림의 바다위에 모자같이 생긴 암벽산들이 우뚝우뚝 솟아있다.

쎙떽쥐베리의 보아구렁이 그림같은 산들이다.
사막이 아름다운건 어딘가 우물이 숨어있어서라고 그는 말했지만
이 밀림의 바다가 아름다운것도 그 속에 구석구석 검은 강들이 숨어있어서일 것이다.

경비행기를 탔을 때도 쎙떽쥐베리가 생각났다.
알젠틴 파타고니아 고원위를 오가던 그의 우편기도 아마 요만한 크기였을까?
아프리카 사막에서 비행기고장으로 몇날밤을 지샐 때 그 비행기도 아마 요만한 것이였을지 몰라.

50 제곱 km (이건 자판에서 어떻게 쳐야 되는거야?)  면적의 이 '먼산'  다이아몬드고원은
한 두번 가 보았다고해서 감히 잘 안다고 말 할 수는 절대 없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해마다 오기도하지만
아예 돌아가지않고 몇년째 눌러앉아 살고있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사람중에는 외국인들도 많다.

나는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벌써 다시 또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