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 번팅에서 만난 얼굴들 중에 사실 뉴 훼이스 는 이정기 하나뿐이었다.
나머지 다른 모든 사람들은 이미 구면들이었다.  나에게는….

정기도 실은 홈피에서 이미 주거니 받거니 여러번 했고
사진까지 본 바 있으므로 아주 신선한 뉴 훼이스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처음 만난 정기로부터
아주 섹시한 팬티 두장을 선사받았다.

윤혜경한테서 선물받은 꽃무늬 팬티가 무늬의 선명도가 떨어졌으니
머지않아 수명이 다 할 것이 염려가 되었다고한다.

“이런 고마울 데가………..”

집에 와서 당장 입어봤지.
그 팬티에 나의 몸은 참으로 무참하게 안 어울렸지만 칫수는 딱 이었다.
좌우 상하로 비집고 기어나오는 삼겹살을 못 본채 무시하면
이만하면 가히 병원에 입고가도 되겠다.

후기에 다들 얼굴을 내밀었던데 정기는 안 보여서 궁금증이 점차 부풀어 올라,
‘어디 정기네 동네 한번 가 보자 ‘  하고 6기 게시판에 들어가보았다.

쓸쓸하고 단촐한 그 동네에서 나는 뜻밖에 너무나 재미있고 값진 여행기를 발견하였다.
너무나 재미있고 좋아서 두번 세번 읽었다.
그리고  뒷북도 한참 (….정도가 아니라 해가 다 바뀌었지만 )
뒷북이지만 댓글을 아니 달 수가 없었다.

이정기, 그대를 신인이라고 불렀던 나를 용서하라.

6회는 일찌기 카페도 소유하고 있는데 …….
그대들의 동네를 쓸쓸하다고 말한 나의 입술을 용서하라.

신임 총동창회장도 6회동문이요,  
재미 인일동창회장도 6회동문이라는 사실도 간과할 일이 아니다.

‘무식이 죄’ 라고 몰랐던 내가 죄인이구마.    마아, 매우 미안타.

6회를 위하여 혼자서라도 나, 건배 한번 크게 하노라.   (:b)(:b)(:b)(:y)(:y)(:y)(: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