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기도 서러운데 몸까지 아파서야 되겠니?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우습지?
이거 완전히 우리 할머니들 시대에 쓰던 어법 아니니?

그래도 말은 맞는다.
세월이 가니 나이야 안 먹을 수 없다만
몸까지 아프면 정말 서글퍼지지않을 수가 없지.

우리 몸 조심하면서 살아가자꾸나.
오래 살기 위해서라기보다 사는 날까지 나도 좋고
남에게도 폐 안 끼치기 위해서 말이야.

여기서 말하는 ‘남’ 의 범주에는 ‘자식’ 도 내포된다는 건 말 안해도 알지?

나 엊그저께 네가 일전에 말했던 월미공원에 갔다 왔다.
아마  그 날 네가 아팠었나부다.  지금 보니까.

그 날이 27일 이었는데 예산에서 친구가 올라와서 같이 갔다왔는데
너에게 전화를 할까하다 고만뒀어.  (이 예산친구를 너는 아마  잘 모를거야)
전화했다면 문병 갈 뻔 했구나.

하긴 한참 괴로울 때는 문병 오는것도 피곤하긴 해.
나는 누구 문병 가는 것도 매우 조심스러워 하는 편이야.

어쨌든 인제 털고 일어났다니 다행이고
다시는 그런 짓(?)  하지 말아라.     ㅎㅎㅎ    

다시 아프지 말라고........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