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분아,   점심을 그렇게 거하게 먹어보기는
근래에 드문 일이었단다.   아직도  기분 짱!

옥희야,  덕분에 편안히 잘 다녀왔어.
마지막 순간까지 남을 배려해주는 너의 트인 마음.
기분이 무척 좋더구나.
네말대로 안 했으면 정말 좀 거추장스러울뻔 했어.  감사.

미선아,  반가웠어.
근데 좀 염려가 된다.
그 마후라가 혹시 슬슬 늘어나서 칫수가 달라지지나 않을까하고….
오늘 재미있었지?

혜경이는 바빠서 먼저 갔더구나.
‘11회 윤혜경’  이라고 어떤 후배가 실언을 했더니
혜경이 매우 좋아하더구나.  
꿈도 야무져.   11회까지나 바라보다니……..
그래도 마음은 내내 그렇게 11회처럼 살기 바란다.
만나서 반가웠다.

만나보니 유정옥이라는 사람도 외계인 (실례!)  은 아니더구나.
선하고 순박하고 겸손한 이 땅의 아름다운 딸이었어.

우리는 감히 바라보지도 못할 삶을 사는 그녀.
그녀에게
언제나 건강과 기쁨이 넘치기를 바라면서

그녀를 알게 된 우리의 홈피와
그녀를 만나보게 된 오늘을 잊지 못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