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는  정신병원에 12개월 동안 갇혀 있으면서 되풀이되는
발작에 시달리고 평온한 기분과 절망적인 기분사이를 오락 가락 하면서도
이따금 그림을 그렸다.
'정신병원의 정원', '알피유 가족', 의사들의 초상화,
렘브란트, 들라크루아, 밀레의 그림들을 본뜬 모작 등
이 시기(1889~90)에 그의 작품을 지배한 주된 특징은 현실과 격리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일종의 슬픔이다.
오랫동안 정신병원의 독방이나 정원에 갇혀있었기 때문에
주제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는 데다
자신의 영감이 직접적인 관찰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억을 되살려 그림을 그려야 하는 현실과 맞서 싸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난 여름에 사용했던 강렬한 색채를 부드럽게 만들고
좀더 차분한 그림을 그리려고 애썼다.
그러나 흥분을 억제할수록 상상력이 더욱 넘쳐서
구성요소들의 극적인 효과에 몰두하게 되어 역동적인 형태와
힘찬 선에 바탕을 둔 표현양식을 개발했다.
따라서 생레미 시절의 작품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들은
아를르 시절의 작품보다 훨씬 대담하고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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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의 작품을 찾아 떠나본 여행도 종착역에 다다르고있다.
미숙한 표현으로 또는 올리는 그림들이 마음에 썩 드는 화질은
아니었어도 누군가와  한곳을 향해 여행 하면서
감탄하기도 하고
안타까워 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면서 함께 하는 여행이라
즐거움이 배가되고 외롭지않고  행복하다.











Henry Mancini/Gypsy Vio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