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마음속에선 슬픔이 자라지 못한다


기쁨이 삶에 있어서 제일의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삶의 욕구이며
삶의 힘이며
또다시 삶의 힘이며
또다시 삶의 가치이기 때문 일것이다.

기쁜 마음은 모든 것을 포용한다
슬픔도, 분노도, 그 어떠한 고뇌도
기쁨의 용광로에선 모두 용해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기쁨의 넓이로 말하자면
온누리에 차고,
작기로 말하자면 겨자씨보다도
더 작아질 수 있을 것이다.

기쁨이 있는곳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결합이 이루어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 온정을 느낄 때
우리는 비로소 사랑을 잉태하고
그것으로 세상은 살만한 곳으로 기억된다.

- 이규호 '에세이 채근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