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제야 깨닫는 것]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은 정말 일어난다는 것을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교실은
노인의 발치라는 것을

어렸을 때 여름날 밤
아버지와 함께 동네를 걷던 추억은
일생의 지주가 된다는 것을

삶은 두루마리 화장지 같아서
끝으로 갈수록 더욱 빨리 사라진다는 것을

돈으론 인간의 품격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삶이 위대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매일매일 일어나는 작은 일들 때문이라는 것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단 한번이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영원한 恨이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다 정상에 서기를 원하고,
그리 살고 싶어 하지만, 행복은 그 산을
올라가는 과정의 시간 속에 있다는 것인데...

그런데 왜 우리는 이 모든 진리를,
삶을 다 살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것일까...

살아온 길을 뒤돌아 보면 너무나 쉽고 간단한데,
진정한 삶은 늘 해답이 뻔한데, 왜 우리는
그렇게 복잡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것일까...  


[필리핀의 노 사제 페페 신부님이 불치병으로 당신의
삶을 정리하시면서 쓰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