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표를 가지고 연습을 하라.

목표 없이 공만 열심히 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만 아니라 나쁜 습관을 굳히는
역효과를 낸다. 또 골프스윙을 바꾸려면 제대로 된 스윙을 10,000번 이상 해야
할만큼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닉 팔도나 타이거 우즈 처럼 유명 코치를 옆
에 두고 연습하는 정상급 골퍼들도 스윙을 고치는 데 2년 정도 걸렸다고 한다.

그러므로 아마추어가 스윙을 가다듬으려면 고도의 집중력을 가지고 한 샷 한 샷
신중하게 연습해야만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1>가급적 8번, 7번 아이언으로 스윙을 한다.
(드라이버는 20개 이상 치지 않는다).

2>연습 스윙 한 번과 실제 스윙 한 번을 반복한다.

3>되도록 풀 스윙을 자제한다. 연습량의 반 이상을 60% 힘 정도로 한다.
60%의 힘 만으로 칠때 그 거리와 방향에 대해 놀랄 것이다.

4>충분히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 때까지만 연습한다. 피로를 느끼면서 연습을
계속 하면 샷이 무너지기만 한다. 이럴 때는 근육의 피로가 회복될 때까지 잠시
숏 게임을 한다.




<2> 거리 늘리기



미국 PGA 교습 교본(PGA Teaching Manual)에 의하면 거리를 내는 3가지 요소는

1) 클럽헤드의 속도(Club head speed),
2) 중심에 맞추는 것 (Centeredness of contact),
3) 클럽의 접근 각도(Angle of approach) 등이다.

그 해설을 보면 첫째 시속 100 마일의 헤드스피드(250 야드 정도의 비거리를 가
진 골퍼)로 드라이버를 휘두르면 공은 반발력이 더해져서 시속 135 마일의 속도
로 날아가게 된다.
클럽헤드의 속도가 비거리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요소가 되는 것이다.

둘째 드라이버의 경우 타구면이 중심(sweet spot)에서 5mm씩 벗어날 때마다 거리
는 5미터 정도씩 줄어든다. 2cm가 빗 맞으면 20미터 정도의 거리가 줄어 들게 된
다.

셋째 클럽 헤드가 공에 접근하는 각도가 급하면 급할수록(도끼로 내려 찍듯이 내
려오는 경우) 백스핀이 많아져 공이 필요 이상으로 뜨고 거리가 줄어 든다. 따라
서 클럽헤드가 가능하면 얕은 각도로(지면을 스치듯이) 공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
직 하다.

그러면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어떤 연습 방법이 좋을까. 우선 헤드스피드를 늘리
기 위해 손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연습 방법을 소개 한다.

첫째 양 발을 지면에 붙이고 뒤꿈치가 들리지 않게 하면서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중단 없이 20번 정도 풀 스윙을 한다. 손과 팔로서 자유롭게 휘둘러 몸이 그
헤드스피드에 따라 돈다는 느낌을 만들어 낸다.
점점 스윙 속도가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누군가에게 톱에서
헤드를 잠깐 잡고 있게 하고 실제로 공을 치듯이 클럽을 끌어 당겨 본다. 왼쪽
겨드랑이 로부터 왼쪽 아래로 펴져 있는 근육 들이 당겨지는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며, 그것은 클럽을 밀어치는 것이 아니라 당겨 내리고 있다는 증거인 것이
다.
스윙의 파워는 몸을 미는 동작이 아니라 당기는 힘에서 나온다.




<3> 멘탈 골프


훌륭한 선수일 수록 스윙 그 자체 보다는 골프의 정신적인 면에 더 치중한다. 스
윙의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이 스코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는 숏 게임의 실력
차이도 있지만 멘탈 골프, 즉 정신력의 수준 차이일 가능성이 많다. 유명한
일화가 있다.

뉴욕 태생으로 메이저 대회를 11번이나 석권한 월터 해건(Walter Haganㆍ
1892~1969)과 메이저 대회를 7회나 우승하며 ‘구성(球聖)’이라고 불렸던 보비
존스(Bobby Jonesㆍ1902~1971)가 1926년에 겨루었던 72홀 매치 플레이, ‘챔피언
의 전투(Battle of the Champions)’에서의 일이었다. 첫 홀에서 헤건이 티 샷한
볼은 숲 속으로 깊이 들어가 거의 맨 바닥에 놓여 있었다.

두 번째 샷으로 좁은 나무 사이로 빼내어 그린에 조금 못 미치는 곳에 갖다 놓았
다. 그리곤 칩 샷을 하고 3미터 짜리 퍼팅을 성공 시켜 파로 그 홀을 이겼다.

이러한 상황이 시합 내내 계속 되었다. 존스의 골프가 얼마나 말렸는지 골프를
하시는 분은 다 아실 것이다. 게임은 결국 해건의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에
존스는 “나는 정확한 드라이버 샷과 세컨드 샷으로 볼을 온 그린시켜 퍼팅으로
끝내는 선수와는 얼마든지 경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도대체 페어웨이에서 볼
수 없는 도깨비 같은 선수에게는 이길 수가 없다.”

실제로 해건은 리커버리 샷의 귀재였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매치 플레이의
챔피언으로 남아 있다. 해건이 한 유명한 말이 있다 “내가 18홀을 완전하게 마
친 적은 없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시합 전에 18홀에 7개 정
도의 실수는 할 걸로 미리 예상 한다. 내가 실수를 하면 그 실수가 그 중의 하나
라고 생각 한다.”

이렇게 마음을 정했기 때문에 그는 코스에서 항상 바람처럼 자유롭게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골프는 실수의 게임이다.





[최현태의 스코어 확 줄이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