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 이야기>
-빛의 건축가 렌조 피아노-
스페인 북부 산탄데르라는 곳에 들어선 새로운 랜드마크 센트로 보틴을 설계 건축한 건축가 렌조 피아노.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를 설계한 두 명의 건축가 중 한 명이고, 최근 영국 런던에 들어선 랜드마크 더 샤드의 건축가이다.
산티아고 북쪽길을 걷는 사람은 이곳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인터뷰가 감동이다.
-아이 엠 페이의 건축세계-
중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공부한 유명한 건축가.
얼마 전에 102세로 돌아가셨다.
프랑스 루브르 앞 피라미드 건물을 건축한 세계적인 작가다.
90세가 넘은 나이에 고향 쑤저우에 가 2500년 된 그곳의 자연과 선에 어울리는 뮤지엄을 설계하고 작업한다.
그 여정을 담은 작품
일본에는 그의 건축물이 많이 있다는데 우리나라에는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는 건축주의 이해도에 따라 설계와 건축을 결정한다고 한다.;;
교토에 있다는 미호뮤지엄을 보고 싶다는 생각. 다른 것도.
저번에 일본에 갔을 때 긴자에 있는 여러 다양한 건물을 보면서 좀 느낌이 컸다.
<가족>
-나의 아버지는 스파이-
유능하고 든든했던 아버지가 알고 보니 KGB의 스파이였다.
스무 살의 딸은 아버지를 보러 미국에 왔다가 망명해버린 아버지 때문에 졸지에 이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꿈을 잃은 존재가 되어버린다.
살해가 의심되는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와의 이별, 저당잡힌 젊음.
그 과정을 아프게 담담히 풀어가는 작품
미국판 혹은 소련판 연좌제?
-몰렌베크의 아이들-
유럽의 난민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현실화되고 심각해져 가는 듯하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그 와중에 가장 커다난 희생자.
이런 작품은 색깔을 달리 하며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
-미워할 수 없는 녀석들-
형은 자폐와 간질을 갖고 있고, 동생은 개를 무서워한다.
형이 하는 일 중 가장 큰 일은 티브이에서 나오는 탈락 게임을 혼자 진행하는 것이다.
발표하겠습니다. 피터, 오늘의 탈락자입니다.
그날 자기의 맘에 안 드는 가족을 탈락시키며 하루를 보낸다.
그러면서도 모든 가족이 다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친하고 놀고 싸우고 의논하고 사과하고 웃고 사랑한다.
서로 보며 웃고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일,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일.
<늙음, 죽음>
-마더-
잘 사는 유럽 사람들이 치매에 걸리거나 중중 노인병에 걸리면 오는 태국 치앙마이에 있는 요양원이 있다. 그들을 돌보는 태국의 요양사들은 자기 아이들을 보는 늙은 부모와 아이들을 고향에 두고 부유하나 무력한 그들의 여생을 맡는다.
진심으로 따뜻한 정성으로 그들의 투병을 돕는다.
그러면서 자신의 어머니나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마음아파 한다.
-우아한 죽음-
안락사에 대한 논의는 아마 우리들의 실제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영국의 이 여자는 모든 의식이 명료하나 근무력증으로 일상이 힘들어지게 된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힘들고 삶의 질이 떨어지면서 이 여자는 안락사를 결심하고 스위스로 가게 된다.
그의 보호자로 따라가는 아들은 엄마의 유전자로 인해 자신도 근무력증을 앓기 시작한 상태.
이 여자의 담담함이 우리의 두려움을 이긴다.
<여성>
-굴라크 수용소의 여인들-
구체적으로 말하면 노동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여인들이다.
스탈린 시대에 터무니없는 다양한 이유로 수용소에 끌려가 사형당하거나 노역을 당한 사람들의 가장 힘없는 가족.
그들이 살아남아 마지막 증언을 한다.
고통이 사람을 얼마나 군더더기 없이 만드는가를 느끼게 해 준다 그들의 인터뷰.
같은 시대, 다른 생각
'체포를 한 러시아와 체포를 당한 러시아, 두 개의 러시아가 서로를 마주볼 것이다'라는
자막이 뜨면서 시작된다.
-비러브드-
제일 놀랍고 좋았던 작품
강하고 약하고는 성의 문제가 아니다.
-엄마의 실종-
젊은 날 최고의 패션 모델이었던 엄마, 지금까지도 무대에 서며 대학에서 강의하는 엄마. 그 엄마는 사라지고 싶다.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카메라가 없는 곳으로.
아들이 찍은 작품
이 엄마 멋있다.
-위기의 30대 여자들-
매우 흥미롭게 본 작품
중국에도 30이 넘은 고학력 전문직 미혼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거기서는 이런 여자들을 '성위' 즉 남은 여자들이라는 모욕적인 말로 부른다 한다.
가족과 사회와 국가의 압박 속에서 고통을 받으며 자신의 길을 모색하는 여성들의 분투.
후우~~ 명절 때면 친척들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
그래서 새벽에 배낭 싸 매고 산으로 날랐었지.
계속 날랐어야 했는데.....;;
-하트바운드 결혼원정기-
태국 파타야에서 성노동자 생활을 하던 소마이는 거기에서 덴마크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덴마크로 오게 된다. 파타야에서는 여자들이 특별히 별다른 경제생활을 할 수 없고, 가난한 집안에서 입이라도 하나 덜고 가족을 먹여 살리려면 유흥지에 가서 몸파는 일을 해야 한다.
오히려 빨리 하라고 압박을 받는다.
덴마크에 자리잡은 소마이는 그런 고국의 여성들을 덴마크의 남자들과 맺어주고 덴마크에 정착하게 한다.
그리고 10년 후, 그들의 선택이 이루어놓은 결과의 여정.
에휴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건 뭐 아기 입양도 아니고.....
-침묵하는 여성들을 위하여-
이 여자가 사랑스럽게 보고 있는 아이는 아버지의 아들이자 자기의 아들이다.
이 아이는 자기에게 누나라고도 부르고 엄마라고도 부를 것이다.
이미 자기를 언니라고 부르는 딸도 있다.
이런 끔직한 근친상간을 밝힐 수 없는 이 사회.
오히려 협박받고 살해 통보까지 받는 이 여자.
이 여자는 용기를 내어, 이 와중에 더욱 폭력을 당하는 엄마를 위해서도, 재판을 신청한다.
그 밖에 흥미로웠던 작품들
글로버스 운행기
젊은 날 친구들과 트럭을 타고 스페인에서 출발해 세계일주를 하러 떠났으나 남미에서 멈춘 이들. 그때 그 두고 온 트럭을 찾기 위해 다시 남미를 찾는 주인공.
남은 친구들은 모두 반대하고 믿지 않는다.
이게 인생
-누가 집값을 올리는가-
굉장히 감동하면서 본 작품.
이 여자는 주거 인권에 대한 연구를 하는 사람인데, 적절한 주택 공급문제에 대한 유엔 특별조사위원으로 전 세계를 돌며 텅 빈 건물의 그 보이지 않는 거대자본을 알아본다.
수입 향상도에 비해 너무나 급격히 오르는 주택가, 비교적 사회주의적 제도를 유지하는 캐나다나 유럽 국가들에서도 이런 현상이 퍼지며 집에서 쫓겨나는 가난한 자들이 많아지는 이런 현상의 뒤에 누가 있는가를 알아보는 여정.
우리나라 얘기도 나온다;; 하긴 가장 좋은 예가 되겠지.
-마인딩 더 갭-
12년 동안의 친구들의 기록
이런 게 다큐다.
-오손 웰즈의 눈으로-
오손 웰즈가 천재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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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를 치면 이 영화제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거기에서 작품을 볼 수 있다.
2주간은 무료였는데 지금은 약간의 상영료를 받고 있다.
바쁜 일이 끝나고 시간이 있으면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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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아버지는 스파이.jpg (236.9K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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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주 우연히 체널을 돌리다가 '타샤튜더' 한편만 보았어. 한편의 예쁜 동화를 보는 것 같았어.
다큐멘타리를 찍을 때가 거의 그녀의 말년(1915~2008)이었을텐데 현재의 삶이 가장 행복하다고 하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또 그녀의 며느리가 한국인이라는 것. 타샤 튜더같은 사람을 시어머니로 만난 그녀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까?
한국인 며느리 김은임씨가 쓴 글을 아래에 링크 걸어놓을께.
https://topclass.chosun.com/board/view.asp?catecode=B&tnu=200508100002
타샤 튜더의 삶은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죠.
이 작품은 좀 보완되긴 했지만 몇 년 전에 나와서 보았고, 책은 훨씬 전에 나와서 많이들 보았지요.
저도 몇 권 선물하기도 했어요.
둘째 며느리가 한국인인지 몰랐네.
그분은 앞마당 돌틈에 살고 있는 뱀에게도 이름을 붙여주고 사랑했지요.
그림도 잘 그리고, 사람들 만날 시간도 없고 만나기도 싫은 사람이 이렇게 그림을 그려서 편집자와 우편으로 교류하며 생활을 해 나가는 방법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사진 몇 장 올려요.
어떤 사람 블로그에 올린 걸 갖고 온 건데 괜찮겠죠?
많이들 보라고 올린 걸 테니 말이에요.
저도 이번에 다시 보면서 정말 좋았어요.
이건 타샤가 둘째 며느리에게 남겨 준 브로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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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규야~
네 소개 덕분에 반 정도는 봤다.
타샤 튜더의 이야기가 빠졌네.
이제사 그이야기 보고 감동 받아 도서관에 가서 책까지 빌려서 봤다.
정원이야기, 요리 이야기, 그녀의 동화까지 ~ 이혼후에 애들 넷을 기르면서 그렇게 열심히 자기 취향에 맞게
생을 일구는 타샤 ~정말 휼륭해.
파주에 타샤의 정원 음식점이 생겼다 해서 가보려구~ㅎ
다른 작품들도 다 좋았어.
다큐의 특성이 모든것이 진실이기때문에 가슴으로 전달되고 찡~ 한 감동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