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비엔나 19구 그린찡 마을에 있는
베토벤이 1800년대 여름에 와서 지내던 다락방이 있는 집에 다녀왔어요.
요즈음 호이리게( 와이너리)로 유명한 집인데
이름을 '베토벤 하우스 마이어' 라고 한답니다.
비엔나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포도가 영글어 가는 야외 식탁에 사람들의 흥이 넘치고 있어요.
ㅎㅎㅎ 베토벤 상표의 와인 !
중간의 뾰족지붕 다락방이 바로 베토벤이 머물던 방으로 아직도 여전히 보존
요기 다락방이 있는 건물을 지나면
뒷 후원이 한갓지게 아름 답습니다.
이 곳에서 크고 작은 모임이 있지요.
포도가 점점 영급니다.
그리운 얼굴들도 포도알처럼 또렷이 영글어갑니다.
옥인아 춘자 선배님의 글을 보고 나도 짠하며 잘 극복하시리라 믿고 싶다 그런데 너도 너무 속 끓이지 마라 위는 신경성이라 한다 맘을 편안히 가져야 소화도 잘 되는거라잖아 우리 모두 건강에 유의해서 잘 살도록하자~!
옥연아!
그래.. 위는 신경성이 맞아
내가 잘 체해서 한달 전에 위내시경 받았더니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서 걱정을 덜었는데
또 체하고 하니...
너도 건강 잘 살피거라
내가 카톡에 못들어 가니 친구들에게도 안부 전해주고
특히 김춘자 선배님을 위해 모두 한 마음으로 기도해주기를 부탁해
우리들 미국 여행때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던지 ...
오늘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바꾸어 올렸습니다.
클라우도 아바도 지휘자님( 1933- 2014)이 위암수술을 마치시고
70 세의 노장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루체른 훼스티발을 창립하시며
세계적 유명 음악가들을 초대하여
여름마다 뜻깊은 음악회를 개최하셨던 시절의 동영상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알프레드 브렌들 피아니스트( 1931- 생존)와의 협연입니다.
이분은 10여년 전에 은퇴하시고 여러분야의 문화생활을 하시고 계시는 분입니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아직도 현역에 계시는 분들의 젊은 모습이 반갑습니다.
현대 문명의 혜택으로 이리 안방에서 감상할 수있음에 감사합니다.
친구들 그리고 여러분!
그 옛날 ,
베토벤이 귀가 안들리면서도 작곡을 했 것을 생각하니 감동이 더 합니다.
음악의 소리를 창조하는 작곡가가 들을 수 없는 것을
어찌 이리도 악보로 표현했을 가요....
위 본문에 올린 집은 베토벤 전원교향곡을 창출한 동네에 있습니다.
저를 찾아 오신 인일의 몇몇 동문님들에게 제가 소개를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어제 미국의 김춘자 선배님의 병환 소식을 듣고 마음이 짠하여지다가
내게 주어진 남은 시간이 5년이라네요...(클릭)
3년전 2015년 9월에 이곳을 들르시며 좋아하시던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저녁내내 이생각 저생각하다가
잠들기 전에 먹은 음식이 체하였습니다.
저는 어렸을적부터 마음이 조금만 불편하면 잘 체하는 체질입니다.
정신을 위가 제일 먼저 민감하게 대응하는 가 봅니다.
밤을 새우며 위장이 찢어지는 아픔에 힘들어 하다가
지휘자 클라우도 아바도 선생님의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위암에 걸려 고생하시면서도 10여년을 더 사시면서 내 놓으신 불후의 명녹음을 ..
그 중에서도 베토벤의 ' 전원 교향곡' !!!
새벽에 잠시 눈을 부치고 나서
겨우 겨우 몸을 추스려 중요한 일 때문에 외출했다가 돌아와
여태 낮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이제 위가 조용하여졌군요.
그리하여 사진과 글을 올리며
처음 홈피에 가입하고 열정으로 이곳에 몰입했던 때가 새삼 그립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 정을 나누며 오가던 대화들도 무척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