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늘 같이 / 김옥인
하늘이시여
미명에 해를 솟게 해주시며
그 빛으로 이슬을 영롱하게 해주시고
뜨거운 낮과 대비해 비를 내려주시며
다시 찬란한 햇볕을 펼쳐주시더니
이제는 이토록
아름답게 해가 저물도록 해주시었습니다.
깊게 감사하며
오직 한가지 소원!
늘 같이
해주시 오소서.
2016년 12월 30 일에
시실리에서 한 해를 보내며
시실리섬의 수도 팔레르모의 '테아트로 마시모'
유럽에서 세번째로 큰 오페라 하우스
전면에 '베르디'의 동상이 있으며
앞의 광장 이름을 ' 베르디 광장' 이라고 함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모습의 테아트로 계단에 대형 포인세티아 장식
밤에는 조명을 받으며 더욱 면모를 나타냄
정순자 선배님,
지금 여기는 저녁 7시반을 넘고있습니다.
제가 묵고 있는 아파트가 중심 광장에 접하고 있어서
자정준비하는 악단들이 연주하는 소리가 둥둥 들리네요.
시실리는 제가 작년 8월에 남동쪽에 다녀가며
마음에 들어 이번에 또 다시 북서쪽으로 찾아 온것이에요.
이탈리아이면서도 또 다른 특성이 있는 곳이지요.
오늘이 나흘째가 지나는데 점점 정이 드네요.
선배님 말씀처럼 영화의 대부로 유명하게 된 곳이 맞습니다.
위에 올린 ' 테아트로 마시모'의 계단에서 대부 3편에서 알파치노의 딸이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이 나오는 곳이지요.
죽은 딸을 가슴에 안고 통곡하는 모습이 무성으로 잠시 나오는 명장면이지요.
소설을 영화로 만들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인데,
그리스 신화의 모티브를 보여주는 나름대로 수준작품으로 간주되지요.
70년대 촬영시에는 건물이 어두침침하게 나왔는데요. 지금은 보수를 마치고 깨끗하답니다.
제가 지내는 곳과 가까워서 매일 이곳을 지나는데,
오늘 저녁에는 송구영신 중계할 야외음악당을 세웠놓고
베르디의 오패라음악을 틀어 주는데 가슴이 떨리도록 감명을 받았어요.
이 오페라 극장 앞 광장이름을 '베르디 광장' 이라고 지은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오페라 극장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며 역대 음악가들의 사진들을 보았어요.
1월 2일 저녁에 관람할 티켓을 구매한 후 안도의 한숩을 지었지요
다시 오고 이런 분위기를 느끼게 됨을 하늘에 감사드려요.
이제 저녁먹으러 나가려고 이만 줄입니다.
선배님 그럼 즐겁게 새해에 뵈어요
말로만 듣던 시실리섬에서의 새해맏이,,,
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시실리섬은 -God Father-를 통해서 마휘아들의 본 고향,,,하하하ㅏ
얼마나 아름다운 곳에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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