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딸년이 자꾸만 치댄다.
엄마 ~!
토욜에 장어 먹으러 가자.
싫어~~!!!
등산갈꺼야.
그래도 생일인데 우리하고 밥은 한끼 먹어야지
그럼 일욜에 고기 먹으러 가자.
싫어~!!!
유명산 가서 혼자 실컷 놀다 올꺼야.
안면도 콘도 얻어서 하루자고 오자 ~!
싫어~!
나 유명산 계곡갈꺼야.
최서방이 엄마 식사 대접해야 한대~~~!
싫어~!
싫다고~!
왜 내 생일에 내맘대루 못하게 하냐구~~`?
장어구,고기구, 콘도구~~~,
다 ~~~싫다.
기냥 하루만 나에게 자유시간 좀 주라,
매일 느이덜 새끼쥴에 맞춰 움직이는데 넌더리 난다.
이것들아 ~!
지난 일욜에도 냉면 사준다고 해서 귀찮지만 따라갔다.
냉면? 하이고
어디로 들어가는지...
뭘먹었는지....
내가 또 따라가믄 울아부지 딸이 아니다.
하면서 나왔다.우씨~!
어제~
나 혼자만의 화려한 생일파티가 시작된다.
쟁취의 기쁨을 안고 홀가분하게 혼자 차를 몰고 아침 6시에
유명산으로 떠났다.
배낭속엔 떡,과일,버섯얼음물, 커피,쵸코렛등을 넣고서, 흐흐흐
요로케 좋을수가 ~~~
날은 흐릿하면서 걷기 딱 좋은 날씨다.
7시30분에 입구에 들어서는데 너무 일러 주차비도 안받는다,
오우~예 !!!
이것저것 준비해서 슬슬 내려 등산화로 갈아 신고 스틱을 들고 배낭을 메고,
오롯이 나혼자만의 찬란한 하루를 시작한다.
8시부터 천천히 정상을 향해 걷는다.
너무 편하고 행복하다.
빨리 갈 필요도 없고,
누구 눈치 볼 필요도 없고,
만고강산이다.
나혼자 유명산을 끌어 안고 있는 듯 하다.
정상까지 1.8km,
정상에서 계곡쪽으로 내려가면 그끝까지가 4~5km 는 된다.
지난번 손주와 왔을 때 그아이 힘들까봐 정상에서 그냥 돌아 내려갔다.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다시 한번 저지른다.ㅎㅎ
요 돌위에서 커피 한잔 드시고...
숲속이 너무 호젓하고 좋아 소리소리 질러 본다
잣나무잎이 포시시 깔린 이길을 걸어
죽죽뻗은 낙락장송들을 지나
정상이 가까울수록 자욱한 안개가 신비의 극치를 더하고
낙엽들 사이의 작은 야생화 두송이,
애틋하다.
드디어 수노가 그리도 그리워 꿈속에서도 헤맸던 유명산 정상에 올랐단다.
천천히 놀멍,쉬멍 걸어서 1시간 30분 걸렸지.
토욜이라 가족동반이 많더라.
데크에서 마냥 쉬며 사람 귀경하며 이것저것 먹어댔지.
(참 이상해.
난 어릴적부터 두리번 거리며 사람들 틈에서 한참씩 구경하던 버릇이 있는데
그건 지금까지도 여전하네.ㅎ)
오메기떡에 ,과일에, 커피에,쵸코렛에 등등, ㅋ
얼음물은 10분에 한번씩 마셨고...
누가 일찍 가라고 밀것도 아니고.
헥헥대고 쫒아갈 필요도 읎고,
빨리 가서 젖멕일 애가 있는것도 아니고.
세월이 좀 쓸것냐?
하며 늘어붙어 앉아 있다가 계곡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댓글로 이어나갈께.)
- DSC05838.JPG (35.4KB)(0)
- DSC05840.JPG (88.6KB)(0)
- DSC05841.JPG (105.3KB)(0)
- DSC05842.JPG (115.7KB)(0)
- DSC05847.JPG (85.6KB)(0)
- DSC05848.JPG (115.9KB)(0)
- DSC05849.JPG (127.0KB)(0)
- DSC05852.JPG (240.3KB)(0)
- DSC05854.JPG (99.3KB)(0)
- DSC05855.JPG (117.1KB)(0)
- DSC05862.JPG (111.3KB)(0)
- DSC05863.JPG (131.2KB)(0)
- DSC05864.JPG (96.6KB)(0)
- DSC05865.JPG (102.8KB)(0)
- DSC05866.JPG (158.5KB)(0)
- DSC05871.JPG (117.4KB)(0)
- DSC05872.JPG (178.2KB)(0)
계속 이런 돌길이다.
요곳에서 한번 휘청~!
요기쯤에서 욜씸히 눈아래를 보며 내려가는데 뭔가 왼쪽마빡에 느낌이 이상한거여.
그러더니 선글라스가운데로 뭬가 툭 ~! 떨어지네.
얼른 벗어 보니
아 글쎄 진드기가 겁대가리도 읎이 내마빡을 타고 머릿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워낙 마빡이 빤질빤질 주름이 하나도 없으니 기~냥 낙상을 헌겨.크하하하하
얼른 털어버리고,
다리쪽에 뿌렸던 약을 꺼내 마빡에.머릿속에 마구마구 문질러 버렸지.
ㅋㅋ 계곡 벗어날 때 까지 괜시리 근질거려 아주 빗을 꺼내 산발을 하고 참빗질을 해댔지.
모자벗고 나면 보기 싫을까봐 등산갈 때도 빗을 갖고 다녔는데 아주 잘 써먹었단다.
이렇게 단풍들의 잔치를 잘 보고 무사히 계곡에서 빠져 나와 집에 돌아오는길....
논에 벼가 무럭무럭 익어가더라.
이리하야~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나으 생신잔치 여행을 잘끝내고
참 좋은 계절에 태어난 것에 감사하며 씩씩하게 돌아왔단다.
(에궁~ 낮잠 좀 자구 있는데 애들이 케잌 사들고 쳐들어와
즈들끼리 노래부르고 케잌 반쯤 요절내고 상납하고 돌아갔다.ㅋㅋㅋ)
햇볕 짜~하고 하늘 높은 이가을에 생일 맞은
친구들아~! 모두 축하한다.
- DSC05859.JPG (115.9KB)(0)
- DSC05860.JPG (158.1KB)(0)
- DSC05876.JPG (125.6KB)(0)
- DSC05877.JPG (125.6KB)(0)
- DSC05878.JPG (129.6KB)(0)
- DSC05880.JPG (134.8KB)(0)
- DSC05875.JPG (125.8KB)(0)
- DSC05881.JPG (125.2KB)(0)
- DSC05896.JPG (162.6KB)(0)
- DSC05867.JPG (121.2KB)(0)
- DSC05868.JPG (118.7KB)(0)
- DSC05869.JPG (128.9KB)(0)
?멋진 유명산과 함께
화려한 나만의 생신잔치를 구경하고
맛나게 한 상 잘먹고 갑니다.
더도 덜도 말고
이만큼만 건강하셔서 사시길 빕니다.
수노대장님의 씩씩하심에....
인선~!
먼곳까지 달려왔네 ㅎㅎ
땡큐~!
생일이 뭐라고....
그냥 나혼자 신나는거이쥐
20년전~
딸 고3때 내생일에 엄니가 올라오신다하여
이것저것 장만 해놓고 기다렸는데
우쩌구 저쩌구 하며 안오신다는거여.
어차피 내인생인데...
누굴 기다려?
그랴~
내가 나를 축하하자 하며
그때도 휭~하니 유명산으로 떠났지.
강아지와 함께 저~기 위의 정상에서
미역국도 먹고,불고기도 먹고,잡채도 먹었지.
사료만 먹던 우리 강쥐는 자기 생일인 줄 알고
신나게 먹두만.ㅎㅎㅎ
둘이 미끄러지며 자빠지며 가파른 길을 내려와
계곡으로 들어서는데....
사람도 없었고
아직 단풍도 안들었는데
멀리 한그루 단풍나무에서 선홍색의 아가단풍잎이 우리를 반기는거라.
얼마나 아름다웠든지.....!
그정경이 안잊혀져
그 아가 단풍잎을 보기위해 살아야 했던것 처럼
시도때도 없이 내산인 유명산에 갔었다네.
그때의 감성은 나이도 안먹는지
몸은 늙었어도 맘은 아직 30대 같으니 워쪄 ㅋㅋ
먼곳까지 달려와 글달아줘서 고맙고
이국땅에서 일가를 이루고 잘살아가는 모습이 아주 예쁘이.
건강하게 잘지내시고 또 놀러오시게
땡큐~!
방장님아 ~!!!
혼자서 생일 잔치를 거하게 해서
아직까지 피곤하구먼 ㅋㅋ
뭉친 다리 풀어주느라
(우째 종아리 보다 허벅지가 더아퍼,바위위를 성큼 성큼 오르내리느라 그런걸꺼야.)
ㅎㅎ새벽에 목욕갔다가
돌아오는길에 독감예방주사 맞고 왔지.
이거저것 먹을것 잔뜩 사다 쌓아놓고
아구아구 먹어가며 쉬고 있다.
(뭔 큰일 하고 왔다구,ㅋㅋ)
등산 다녀오면 며칠동안 피곤 풀며 느슨하게 쉴때가 참 좋더라.
이가을에 난 계속 유명산에 갈꺼야.
드라이브하는길도 좋고
등산코스가 깊은 숲속이라 아주 청량해.
아침일찍 가면 사람도 별로 없고,
근데...
계곡쪽은 이제 고만 가야 할것 같애.
나만큼 나이 먹은 사람도 없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깐 그건 신경 안쓰고)
바위위를 넘나들어야 하기 때문에 실족의 위험도 있고
발이 꼬이며 가파르게 내려가는길에서 두번이나 주저 앉았어.
흙길이라 상관은 없었지만....
옛날에 그계곡에서 사고 난것을 봤는데
119가 들어오는시간에 빨리 나가는것이 빠른곳이라
다리 부러진 사람을 친구들이 옷으로 동여매고
양쪽에서 부축하며 데리고 나가더라.
얼마나 바위가 험하던지....
난 아주 천천히 딛어보고 한발 내밀고
밟아보고 또 한발 내밀며 내려왔지.
ㅎㅎ 근데 스릴은 만점이여.
고마워~!
축하해줘서리~~~
이쁜 현숙~!
땡큐 베리 마치여~!!!
생일 해드린답시고 딸년이 멱국을 한번 끓여주길 하나~
기껏해야 밥이나 한끼 얻어먹을껄....
그 밥한끼도 정신사나워 워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는데 말씀이여.ㅎㅎ
피곤하면서도 기억에 남을 만한 하루를 보냈네 그려.
오늘이 진짜 생일이라 딸년이 문자를 보냈네.
생신 감축드립니다.
더 건강하게 여행 많이 다니시며
손주들 예쁘게 크는거 보시며
오래 사시라고 매일 기도 합니다.
홧팅~!!!
이거 어디메 회사에서 직원들한테 보내는 문자베낀거 아녀?
왜 이렇게 갑자기 거룩혀? ㅎㅎㅎ
늘 바쁜 사람이 귀한 댓글 달아줘 고맙네.
매실은 잘됐어?
난 다 건져 내놓았네.
일년 농사 잘 끝냈지.
바쁘지만 늘 건강 조심하고
잘지내
순호 언니 글을 읽으면 언제나 마음이 후련해져요~~
시원하고 유쾌하고 씩씩한 순호언니!
생신축하드려요~~*^^*
유명산이 언니산이 된것도 축하드려요~~*^^*
속속들이 모르는 곳 없고
추억이 곳곳에 보물처럼 숨겨 있으니 언니산이 맞아요~
앞을로도 쭈욱~~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면서 사세요~~
순호언니~~아자아자 홧팅~~*^^*
오머나 ~!
창임이 왔쪄?
반가워.
우리 곰배령 가던 때 생각난다.
그때나 지금이나 뭐 달라진것 읎는것 같쥐?
은희랑,
영희랑,
영숙이랑.
창임이랑,랑,랑,랑,....
건강할때 우리 다시 한번 뭉쳐볼까?
홍천 은행나무숲도 가야허고.
인제 자작자무숲도 가야허고.
갈곳은 많은데....
10월이 젤 좋은때인데...
이쁜 손주들땀시 맘대루 댕기지도 몬허고
나는 바람에게 조차도 얽매이기 싫은 사람인데,
새끼가 뭔지....
고마워
일부러 찾아와 축하해 주고 홧팅해 줘서...
창임이도 늘 건강하고 가족 모두 행복하시길 ~~~!
억새밭이 시작된다.
아마도 10월중순 쯤 되면 억새들의 잔치가 열릴것이다.
내려가는길이 아주 가파르다.
이곳에도 예쁜 야생화들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자세히 드려다봐봐,
아가 새끼 손가락만한 아기 다람쥐가 기어올라가는 것 보이니?
사진 정 중앙에....
엄마야~!
계곡에 벌써 단풍이 시작되고 있네.
가파르게 내려오던 길은 끝나고 이제 계곡의 시작이야.
절경이 시작되는 것이지.
앞으로 2,7k는 계곡을 즐기면서도 바위와의 싸움이야.
조금만 삐딱하면 발목꺾이기 쉽고
한눈 잠깐 팔면 그냥 주저 앉는 위험한곳,
발조심하랴.계곡보랴.사진찍으랴.환성지르랴.
이몸 디게 바빴느니라.
계속 이쁜 단풍과 바위와 나무들 보여줄께.
요론 빛깔은 요때 아니믄 못 만난단다.
이런 바위를 오르 내리고,
요거이가 다래란다.
먹어보니 정말 맛있더라.
절벽바위 사이에서 뻗어나온 나무위로 긴 족발을 훌러덩~(짧은 사람들은 무등을 타드구먼,ㅎ)
마빡 터질까봐 잔뜩 목을 움추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