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을은 뭐니뭐니 해도 우편함에 청첩장이 쌓임으로써 가을이 왔음을 실감케한다.
2015년 9월 12일 토요일,
오늘도 3개의 결혼식 중 꼭 참석해야 할 서울 성북동 길상사 근처에 있는 덕수교회를 찾았다.
친구가 오랫동안 몸 담았던 교회임에도 오기는 처음이다.
호젓하고 한적한 성북동길을 길을 끼고 오르는 교회가 가을바람 속에 아담하고 예쁘다.
식이 열리는 본당앞에 친구가 예쁜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눈에 확 뛴다.
올라가니 친구 남편이 둘째 딸에게 엄마 인일여고 친구들이다 라고 소개를 하니 딸이 인사를 하며 빙그레 웃는다.
아마 너무 많이 들어서 "아줌마들에 대해 잘 알아요"라는 친근감의 표시이리라.
이런저런 덕담이 오가는 중에
친구가 편지를 우리들 손에 쥐며 "내 성의야" 한다.
웬 편지일까 라며
아직 식이 시작되려면 30분이상이 남았기에 편지를 뜯어 본다.
그리고
손으로 또박또박 써 내려간 편지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멋진 딸을 시집 보내면서" 라고 서두를 꺼낸 친구는
딸의 혼수를 장만하면서 마치 자기 자신이 시집을 가는 것처럼 들떠있었던 기분
한켠으로는 돌아가신 엄마생각에 마음 아팠던 순간들....
그리고
딸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면서
하늘의 달이라도 따서 주고싶었던 딸이 사춘기를 겪으며 변모하는 모습에 가슴 아팠던 시절....
성년이 되어서는 사랑을 해도 걱정 안해도 걱정이었던 딸이었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는데 막상 슬픈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라며
이런 내 마음을 같이 해주고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해 주어서 고맙다는 편지다.
이런 감사의 손편지를 친구는 딸을 보내면서 몇 통이나 썼을까?
중학교때부터 친구인 그녀에게서 편지를 받아 본 것이 처음인 나는 충격이었다.
그리고 친구의 결혼과정을 지켜본 나로서는 십분 이해가 되기도 했다.
대학원 1학년 때 독일어를 배우러 학원에 다니던 중 같은 수강생이던 경기고등학교 1학년인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누나는 내여자"라는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그들은 치열하게 사랑을 했고 시집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유학가는 남자를 따라 가 혼인신고만 하고 살기 시작했으니
곱게 키운 딸 혼수 하나 제대로 챙겨주지 못 한 친정어머니가 얼마나 그리웠을까?
식장에서도 친구는 울었다.
요즈음 추세가 엄마대신 아빠가 운다는데
엄마는 울어서 눈이 빨갛게 부었고 아빠는 얼어서 경직된 표정이다.
다만 예쁜 신부만이 생글생글 웃고 있다.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고 흔히 말하듯이
티없이 맑은 신부의 해맑은 모습이 빛나고 있다.
저런 아름다운 신부를 키우기까지 어머니의 기도와 한숨이 얼마나 많았을까?
내 친구가 정말 멋진 어머니였음을
나는 그 날 그녀의 손편지를 읽고 처음 알았다.
오늘은 모든 것이
신부 어머니의 기도와 바람대로 펼쳐졌다.
가장 아름다운 가을이
삽상하게 부는 바람조차 가슴을 설레게하고 하늘은 또 왜 그렇게 높고 푸른지....
인생의 첫걸음을 떼는 젊은 한쌍을 축복하고 있다.
그리고 친구 예식장에 가서 얻는 또 다른 즐거움은 친구들을 만난다는 사실이다.
바람같이 왔다 바람같이 사라진 유순애가 급하게 찍었을 한장의 사진속에 친구들이 얼마나 반가왔는지 모른다.
나와 같은 시기에 다리를 다쳐 투병생활을 같이 한 애정이,
내일 먼길을 가야함에도 인천에서 달려온 영수,
오늘 결혼식을 위해 옷까지 사입고 왔다는 명제는 시어머니 병수발에도 여전히 재치가 넘치고
외무부에 근무하는 아들을 둔 정렬이는 예쁜 그리스 며느리때문에 행복하고
미국에서 21일동안 힘든 산행을 마치고 씩씩하게 돌아온 옥화
이제 큰일 다 마치고 편안한 생활을 즐기고 있는 승자,
석달 어머니 간병에 녹초가 된 옥선이
요즘 한참 고전무용인 춘앵무에 빠져있는 금순이.
직접 오지는 못했지만 이곳의 소식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을 건순이와
애틀란타의 혜원이.
오랜만에 여고시절로 돌아가 행복했네.
으응? 날짜는 12일에요! 그런데.... 색씨어머니가 그런 편지를 주었구먼.
예전에 내가 다니던 대전의 교회, 목사 사모님은 <저의 딸 전경희를 소개합니다>라고 쓴 글을 나누주며 좋은 신랑감을 부탁한다....
하셨는데 정말 최고의 신랑감을 찾아 결혼을 하더군. 나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딸이 있으니.... 모두 공부가 된다.
그나저나, 덕수교회에서 올린 인수네 결혼식은 내가 가본 중 최고최고! 모든 면에서...
?감격스런 결혼식이었음을
네 덕분에 소식을 들어서 반갑고
친구들의 소식도 듣고...
사진속에서 너랑 명제, 영수, 옥선, 승자, 금순이도 보았어.
잘 지내고 있지?
난 가게팔고 골프치고 띵까띵까 함시롱 제대로 노는가 싶더니
프리렌서 맹쿠로 이 가게, 저 가게로 불려 다니면서
일하러 다니면서 용돈을 벌어서 쓴다오.
내가 돈번다고 남편이 달달이 주던 용돈도
띵가먹고 (안 줄려고 바둥대서 치사하다 주지마라 하고)ㅎㅎ
모두들 건강하게 잘지내고
언젠가 다시 만날날을 기대해봄세~!
인선아!
네 팔자가 최고다.
건강이 허락하니 여기저기에서 불러대고 돈까지 벌면서 말이다.
부러워.
정말 이번 결혼식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단다.
그냥 마지못해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축하하러 온 사람들 때문에 즐거웠고
무엇보다
우리 곁에 멋진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단다.
그나저나
보고싶은데
언제 나올 계획은 없는거니?
인수네 결혼식에 가서
나도 반성 많이 했단다.
나는 아이들을 그냥 해 치워버린 것만 같아서 말이야.
그리고 요즈음 주위를 둘러보면
인천 송도 신도시에 작은 아파트 하나 사놓고(공항과 가까우니까)
부담없이 들락날락 하던데
너도 한번 생각해 보렴.
그리고 나중에 집값 오르면 팔아도 좋고...
산학아~!......나 옛것만 알아요.
오래전 들어 알고 있는것이야요 요즈음노래는 모른다오.
나이가 한두살이 아니니 지가 알아서 하겠거니 하면서도
니 나이에 그렇게 해도 되니 ...했지
무대에서 노래만 잘해도 되는 세상이 아닌가보더라
보여줄게 없어 차별화가 안되면 안되고 만능 탈렌트가 되여야 겨우 눈에 띨가한대나
그 나이에 애쓴다했다.....ㅎㅎㅎ
홍대앞 최불암씨 소극장에서 며칠뒤 연극무대 끝나면 미니 컨서트를 한대나봐.
이제 조금 무대위에서 자리를 잡는거 같아요...아직도 멀었어...
이왕 할거면 더 프로페셔널하게 해야지
최불암씨 소극장에서 열리는 아드님의 미니컨서트엔
꼭 가고 싶네요.
아마도 추석이 끝난 뒤가 되겠지요.
최불암씨도 이 소극장은 밥벌이보다는 연극등에 미쳐 사는 늙은 아들을 위해 마련했다지요.
참! 부모가 무엇인지?
때로는 부모가 죄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선배님이 옛것만 안다는 말은 틀리셨네요.
장미여관이 부르는 "봉숙이"만 보더라도
저는 선배님을 통해 처음 알았잖아요.
장미여관을 보면 외모보다는 절대로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밴드 이름이 "장미여관"이라니요?
마광수 교수가 땅을 칠 일입니다.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추세를 대중가요를 통해서도
알게되더라는거지
실력이 있어도 우선 눈길을 끌어야 무대에 서 볼수 있고
대중의 현재 심리를 꿰뚫어야 하기에 기획하는 사람들도 머리가 좋아야한데요
장미여관도 기획사가 홍대앞에서 고전하는 두사람을 데려다 5인조 밴드를 결성해주고
컨셉을 에로틱하고 유머스럽게 잡은거라더라....그게 맞아떨어진거지뭐...
그래도 5년 걸려 이제서야 성공 이란다....삼십대중반에서 사십대 나이들이더라.
우리집에 와서 놀다갔다는 무명가수들은 기획사눈에 안차서
무명가수로 이십여년간 지내는거고.....그래도 이십년 내공에 실력은 장미여관보다
더 나은점도 많아요.
그러고보면 우리인생사 풀려나가는것도 마찬가지다.
누굴 만나는냐에 따라 달라지는거니...........
알았어요.....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당한 일본인들이 초대되는 날 공연때
(최불암씨하고 자매결연이 되어있다나...)
연극공연도 보고 선주 컨서트도 겸해서 보자꾸나.
?굽술머리 육중완이 그룹이름을 뭘 지을까 고민을 하다가
마침 앞 인지 옆 인지에 성냥갑에
'장미여관' 로고가 있었는갑소. 그래서
그 이름을 사용했노라고 어느 예능편에서 본 것 같어. 많이 알지? ㅎㅎ
육중완이라는 가수가 참 은근히 매력있더라고?
수더분하고 진실해 보이더먼?
저번에 지명제가 김선주의 CD 를 보내주어서
운전하면서 들었는데, 들을수록 신나고 매력적이고 감미로운 목소리...
울남편은 듣더니 완전 트로트 뽕짝 소리라고...
그 말은 나름 성공적인 목소리? 난 음악엔 소질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카나다에 인선후배~
안녕하세요~!
산학이한테 댓글달고 보니 인선후배글이 있어 읽어보았네요.
명제가 아들아이 CD를 보냈다구요
와~! .........명제 때문에 감동이네요.
아들노래를 좋게 들었다니 부군에게도 감사하네요.
아들아이는 해외에서 지내다 이제서야 전에 하고싶던길로 뒤늦게 들어선거구요
예술대 대학 후배들이 시작한 기획사팀들이 적극적으로 권유해서
재미로 부르던 트로트를 시작한거랍니다.
이십대초 그룹하면서 뮤지컬배우도 하다가
집안의 압력으로 뉴질랜드로 유학을 가서 다른 공부를 했거든요
명제가 아들노래를 알게했다니
작은 무대에서 라이브로 하는 동영상 올려볼게요.
씨디속 목소리만 듣는거하고 어찌다른가 봐 보셔요.....ㅎㅎ
? ?20대의 가수인 듯 춤사위에 힘도 있고 유연하기가....
먼 길을 돌아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가 되셨으니 얼마나 기쁜 마음으로 임하겠어요.
첨에 CD표지를 보면서 탈렌트인 줄 알았답니다.
생기기도 얼마나 미남이신지요.
무대를 이끌어가는 힘이 있어요.
'말리부.....'는 겨울에 더 인기가 있을것 같아요.
추운 겨울에 따끈하고, 새파란 해변 말리부를 그리면서, 대리만족으로
노래와 흥겨운 춤을 그리면서...
자기의 길을 찾아 행복해 하는
가수 ?김선주?~ ~ ~!!!
은희선배님이 미인이신가봐요?
ㅎㅎㅎㅎㅎ........저 가수 엄마인 나는 미인하고는 거리가 멀다오.
엄마인 내 피부만 닮아 흰 편이지요.....우유빛갈 김 선주 라고 펜들이 그러더라구요...ㅋㅋ
요즈음은 아이나 어른이나 늙은이나 모두 성형에 올인을 하는데
우리집은 그냥 오리지널 원판으로 모두 산다우
마흔이 넘어서 이십여년만에 춤을 추고 노래하려니
"허파가 찢어지려고 해요" 하고 사회자에게 말하네요.
끊임없이 연습을 하니...그래봐야 가수 시작한지 5개월이고
해외에서 살면서 건강도 흐트러지고 했었는데
우선 운동을 열심히 하니 건강해졌답니다.
무대에 서는것은 3개월째라 숨차서 음정 이탈도 되고 그랬다고 합니다
그래도 .....재미있고 신나나봐요...ㅎㅎㅎ
어려서 하도 예쁘다는 소리를 들어서 나름 본인은 남자인데 예쁘다는게 싫었나봐요
군대도 자원해서 해병대를 들어갔고 그것도 훈련이 요즈음 말하는
빡세다는 수색대 5분대기조 출신이랍니다.
분단국가이니 전쟁이나면 적이 5분동안 넘어오는 시간을 지체시키며
산화하는 부대래요....그때는 엄마마음으로 놀랐었지요.
동생아이도 조소과 다니면서 군대를 전차부대에서 마쳤지요.
서울 강남 서초동 아파트에서 이십여년간 살았는데 주위에 거의가
쉽다는 방위병출신이 많았어요.
그시절엔 에미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젠 자랑스럽게 생각한답니다....자랑하고 있는거 맞지요...ㅎㅎㅎ
인선후배~!
응원해주어서 많이 많이 고마워요.
산학이가 나 기운나게 하려고 추워주니 고맙다.
진짜 여자애 같아 보였는지 산학이는 스마트폰이 아니니 올려보마.
손주들 중 손녀로는 하나뿐인 규리는 내눈에 넣어도 안 아플거같다...ㅎㅎㅎ
요즈음은 유치원을 이 삼년간 다녀요 여섯살반 유치원 들어갔단다.
아들아이 여덟살때야......내가 갖고있는 이아이 어릴때 몇안되는 사진이야
손녀규리....여섯살이 되였네...지엄마가 만들어준 옷 입고 며칠전 찍은 사진이란다.....지엄마 전속 사진모델.....ㅎㅎㅎ
이젠 제법 커져서 재작년에 만들어준 수영복이 안 맞아 새로 만들어입고 ....한장....모델이니까니.....ㅎㅎㅎ
주말마다 할머니네 와서 지내다 가는데....숲이 우거져서 모기가 많아요
할머니네서 모기물려 뺨에 서너방 모기자국이....
그래도 못오게되면 엉엉 울어서리 힘들어도 오게하네...내사랑 손녀란다.
어머나!
인선이가 이 노래를 듣고 있을 줄은 정말 몰랐네.
명제가 멀리에서 고국을 그리워 하고 있을 친구를 위해 보내주었구나.
역시....
명제답다.
이제 가을이 오니 유난히 시가 생각난다.
내가 좋아하는 류시화님의 "네가 곁에 있어도 나는 네가 그립다"를 요즘 입에 달고 산단다.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정말 가을이다.
?
?류시화님의 글을 좋아해.
이 시를 내 공책에 옮겨 적었어,
이번 주말에는 아직 들지도 않은 단풍놀이 간다. 성모회에서...
난 노래를 잘 못 부르지만, 레파토리는 다양해 ㅎㅎ
그것도 옛날것으로다가..믿거나 말거나 ㅎㅎ
울남편은 오락이나 예능프로를 싫어하는데 그래도
'불후의 명곡'은 좀 보는 편이야. 갱상도 싸나이 아니랄까봐....
이제 막 일 끝내고 왔어.
남편은 혼자서 골프를 갔는갑서.
밥하기 싫어서 KFC사왔는데 다 식겠네.
오늘은 온도가 내려가 선선하다.
오늘밤엔 9도가 되겠다고. 밖에 내놓은 화분을 들여 놓아야겠어.
은희선배님의 자제분이 아주 미남이시네.
어릴 때도 아주 귀엽게 생기고, 조카도 귀엽네.
다들 탈렌트같어. 배우로 나가도 손색이 없겠는걸?
건강하고, 감기 안 걸리게 늘 건강챙기고....
또 이곳에서 보기를 소망해~!
인선후배~
더욱 반가워요....
카톨릭 신자이시군요.
난 나이롱 신자이지만서도...본명이....루시아 랍니다.
인천 박문초등출신이지요 아기때 영세자이고
친정은 백년넘은 구교신자집안이예요
시집은 전통 유교집안이라서 서양종교는 절대 사양했지요.
그런 시집에서 시누이중 수녀님이 나왔구요.
시부모님께서도 따님때문에 신자가 되셔서 돌아가실때는 두분다 종부성사(병자성사)를 받으셨답니다.
수녀시누님은 한분뿐인 오라버니와 올케를 친정으로 알고
시간만 되면 찾아옵니다....며칠전에도 가수된 조카를 만나보려고 부랴사랴 왔었지요.
그래서 수녀고모가 돌봐드린다는 은퇴하신 뒷방 할머니수녀님들께 위문공연을 가라고 내가 부탁했지요
수녀님들이 트로트가요인 "내나이가 어때서"를 좋아라 하신답니다....ㅎㅎㅎ
?은희 루시아 선배님이 더욱 친근감이 드네요.
본명이 예쁜 루시아님 이시군요.
저는 본명이 젬마예요. 이곳에선 남편성을 따라 이젬마예요.
종교와는 무관하게 살다가 40세에 세례를 받았답니다.
"아 ! 내가 천주교를 진작에 알았더면 결혼도 마다하고 수녀가 될껄..." 하고
후회감도 들었던 적이 있었지요.
시댁은 개신교인들로 남편만 세례를 안 받았는데
저랑은 무관하니(혼전엔) 하나도 개의치 않더니만, 천주교인이 되고난 후엔
남편이 세례를 받지않고 있는 것이 안타깝더라고요.
종교는 의무가 아닌 자유이므로 절대 강요는 안한답니다.
그래도 성당일을 잘 도와주는 편이니 냉담하는 이들보다는 오히려...
김선주가수께서
노인수녀님들께 위문공연을 가신다면 큰 복을 받으실꺼예요?ㅎㅎㅎ
멋진 춤과 함께 '내 나이가 어때서 ~ ~'를 불러만 준다면
노인수녀님들이 힘이 나실것 같아요.
루시아선배님은 참으로 복이 흘러넘치게 많으신 분이세요.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저희집은 요즘 '바뇌의 성모님'이 2주일동안 머물러 계십니다.
계신 동안은 성모님과 함께 간구하며 열심히(?) 기도를 드린답니다.
기도중에 은희 루시아 선배님가정을 위하여 기도드리렵니다.
?추석을 맞이해서 준비해야 할 이것저것으로
어제 오늘은 좀 바뻤어요
어제는 자정넘어 내글에 동영상 좀 올리고 인선젬마후배의 답글은 오늘 쓰리라
작정을하고 컴퓨터앞에 앉았읍니다.
?
어느 누가 우리집식구들을 위해 기도를 해 주겠습니까
감사해서 내 스스로 감사의 기도를 하게되네요.
성모님의 "기도하라....."벨기에의 산골 소녀에게 발현하신때의 말씀을
따르는 천주교 신자들에게 성모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우리집 수녀님은 대학졸업후 직장을 다니다가
28세에 뒤늦게 수도자의 길로 들어섰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시집에서 유일하게 직접 올케인 내가 성당을 다니는것을 말리던 시누였었거든요.
집안의 어른들의 염려를 걱정해서였답니다.
시아버님은 엄청 철저한 유교 신봉자셔서 조상님들을 모시지않는 서양종교에 대해
배타적이셨거든요.
그래 세째따님의 수녀의길도 펄펄 뛰시고 아예 방문을 잠그시고 못을 치셨었지요
그걸 오라버니가 구해 따로 살던 우리집으로 데려와 수녀의길로 가는것을 도와주었답니다.
아버님은 하나뿐인 외아들이 연극을 하고 문학을 하는것도 참지못하시는
보수적인 사고를 가지신 분의 대표시라고 하면 맞을겁니다.
대학입학을 연극과를 가겠다고했더니....하루는 시골로 불러내리셔서
삽을 둘러메게 하시고는 따라오라해서 지엄하신 아버님의 분부대로 따라나섰답니다.
가까이에 있는 집 논으로 데려가시더니 추수끝난논에 구덩이를 파라하시더랍니다
명령대로 논을 파다가 의아해서 논에 구덩이는 왜 파냐고 물었다는군요
대답이 "너를 그속에 묻으려고 파라 한다....우리집에 딴따라가 나오는 꼴을 볼수가 없다"
한마디로.....엄청나게 고루하신 분이셨지요.
............밤 주우러 나가자고 하는군요.....나갔다와서 계속.........
?집뒤란 밤나무에서 추석때가 다가올때쯤이면
알암밤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떨어지면 곧바로 주어야하는데.........뒤란 나무들도 가지치기를 두해를 못해서
숲이 우거져 모기가 떼거리로 덤벼 작년처럼 매일 줏지를 못했지요
밤벌레가 먼저 시식한 밤이 꽤나 됩니다.......ㅎㅎ...
우리집 산이할아버지가 차례상에 올려야 할 생율이 생각나는지 가지치기를 해 줄테니
따라 나오라 해서 글 올리다가 나가 아기들 주먹만한 밤을 밤송이에서 꺼내기도하고 줍기도했네요.
오래 앉아있는일을 힘들어하는 산이할아버지가 잠옷바람에 가지치기를 하는 모습이랍니다.
조상님을 생각하니 죄송한가봅니다.....노래하는 아들한테 기를 받아와서인지.....
우리 이나수녀님 이야기를 하려다 삼천포로 빠졌읍니다.
내가 칠십년 살아온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올해안엔 끝을 내지못할것 같아요
"나의 내이야기" 란 제목을 가제로 쓰기 시작했지요.
한정판 으로 몇권만 만들어 남기려 했는데 지인 몇명에게 졸필이나마 보내려하는 속에
인선젬마후배에게도 보내야겠어요....산이할아버지는 어이없어하지만서도
한편으론 격려도 합니다...ㅎㅎㅎㅎㅎ...글은 아무나 쓰냐는것이지요.
이렇게 공개적으로 뻔뻔하게 말을 꺼내는것은....내 스스로에게 힘을 주기위해서기도합니다.
우리 이나수녀님도 수녀님 되기전에 신춘문예에 작품을내기도 한 문학도이라서
올케언니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기도합니다.
7기의 산학이와 명제도 말없이 모자람이 많은 내게 꾸준히 응원을 보내주는 후배이기도하고 친구입니다.
감사하지요.
살구 딸때 밤 주울때 두번 사다리에 오르는 산이할아버지 입니다.
내가 자기 사진을 인일 홈피에 올리는걸 알면 못말리는 사람이라고 기 막혀 할거지만서도
컴퓨터 근처도 안가는 사람이라 모를거라서 요런짓을 합니다요.....ㅎㅎㅎㅎㅎㅎㅎ
?
한 사람의 일생을
조근조근 옛날 이야기 들려주듯 써 내려 가셨네요.
구덩이를 파라 할 때 교수님은 얼마나 또 놀라셨을까요?
그리고 더욱 난감한 일은 장남이 그 길을 가겠다 폭탄선언을 할 때 그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그나저나
몸도 안 좋으신 분이 사다리에는 왜 올라가신대요?
큰일나십니다.
선영봉사도 좋지만
이제는 그만 하시라고 간곡히 말려주십시오.
?루시아선배님과 산학이 추석을 잘 지내셨쮸?
밤이 참으로 맛나게 보이네요.
'나의 내 이야기' 란 귀한 책자가 나오면
저한테까지 주신다니 가문에 영광입니다. 꼭 주셔요.
어제는 성당에서 조상님들을 위한 분향과 함께
두 번반의 큰 절도 올렸지요.
예전엔 차롓상도 제단앞에 차리고 했었는데
새로오신 신부님도 몇 번 하시더니 분향으로 바뀌었지요.
우리 엄마들은 오히려 좋아라해요.
번거롭게 차롓상에 올리는 음식장만을 안 하니까요.
그래도 단풍놀이가 추석전날여서
성모회에서 송편을 빚어서 몇 개씩 포장을 해서
단풍놀이에 가는 엄마들에게 나눠주니 좋아라들 하데요.
역시 뭐니해도 깨가 들은 송편이 최고예요.ㅎㅎ
어젯밤에는 개기월식하는 것도 보았지요.
오늘은 날이 흐려서 보름달도 그리 환하지는 않네요.
모두들 추석 차례준비로 몸살은 안 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아침 7시에 일어나 간단한 아침을 먹고
골프장에 가서 9홀을 치는데 가랑비가 내리기에
10번을 치고 18홀 마지막을 치고는 집으로 왔다가
12시에 일하러 남편과 함께 나는 이 가게로, 남편은 한 블럭 떨어진 저 가게로...
ㅎㅎㅎ 남들이 보면 해밀턴의 돈을 긁어 모으는 것 같이 보이쥬?
아침부터 이제까지 계속 설치고 있으니
오늘 밤엔 곯아떨어질 것 같아요.
오늘밤 모든분들 좋은 행복한 꿈을 꾸세요 ~ ~
?젬마인선후배~
그곳서도 추석차례를 나름대로 잘 지냈네요.
우리 이나 수녀님도 차례상에 누구보다도 더 공손하게 큰절을 올리곤하지요.
살아계셨을때 절을 올리듯 .....마음 먹기나름이지요 뭐.....
또 목사부인인 큰 시누 사모는 신교 성경해석대로 묵상만 하거나
참석하지 않거나 하지요.....우리집도 종교는 자유롭게......ㅎㅎㅎ
올해 한가위엔 세째 손자 19개월짜리 녀석이 제법 절을 잘 하더라구요.
어제 가고나니 오면 반갑고.........가면 더......ㅎㅎㅎㅎㅎ
밤엔 울안에 있는 막내아들 작업실 옥상에서 달마중을 했지요.
이렇게 올 추석연휴도 지나가고 있군요.....세월 참 .....
젬마후배 두 양주는 행복한 사람들이야요
아직도 일 할곳이 있으니 말이지요.
골프 하니.........코사무이에서 무인지경에 초보가 막 몇번씩 한 홀에서 휘두르던 생각이나요.
지금은 골프채들이 가방속에서 잠들어있답니다.
차례음식은 삼년전서부터 삼분의 일로 줄였답니다. 당숙네까지 오던 분들 이십여명이 각기 지내기로해서요.
아주 쉽게 지낼만하지요... 점심때 인사오면 식사대접 하는일만 치루면 간단합니다요.
19개월짜리 손자가 난생처음 절을 올려 모두 웃음을 짓게 했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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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손편지를 보고 처음 감동해서 눈물을 흘린 것은
한글을 모르던 친구 어머니께서 교회에서 한글을 배우고 딸에게 처음으로 쓴 편지이고
이번이 두번째이다.
내 주위엔 이런 훌륭한 사람들이 있어 끊임없이 나를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