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불꺼진 방~
무릎도 아프고 병원 다니기 바빠 그냥 팽개쳐 둔 불꺼진 우리 5기 방이 너무 쓸쓸하네.
아프니 어쩌니 해도 밭을 잡초무성하게 놔둘수가 없어서 올해도 또 하게 됬다.
우리 후배도 밭 누가 가져가버렸음 좋겠다 하더니 ~ ㅎ
힘들긴 하지만 이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던가~
오잇대를 동네 할배한테 막걸리값주고 세워 놓았다.
가뭄에도 물 열심히 주니 맬 열댓개씩 딴다.
오이지도 담그고 오이 피클도 담그고 만나는 친구도 퍼주고 너무 좋아하니 좋아서 또 퍼주고~ㅎ
오이며 콩이며 어찌 그리 지살궁리를 잘하는지~
중간 중간 길게 줄기가 나와서 오잇대를 칭칭 감고 올라간다.
어제는 햇볕이 너무 좋아 가지를 두개 말려봤다.
요건 겨울에 들깨가루 넣고 볶아먹음 꿀맛이다.
호랑이 콩을 넣어 밥을 하고 늙은 오이는 무치고 가지는 튀겨서 간장쏘스에 살짝 버무리고 꽈리고추는 멸치랑 볶고~
오늘 점심 메뉴~
얘들아~
무심하게 세월 잘도 가지?
심심한데 눈이라도 시원하게 구경들 해봐~
오랫만에 들어와보니 화림이 작품이 그득이네
모든야채들이 건강하게 많은 사랑을 듬뿍 받은 그 모습들이다
장난아닌, 정말 농사짓는 아낙이 틀림없다
무공해 organic 야채들의 싱그럽고 달콤한 맛이 입안에 가득돈다
손 안가고 수확되는것이 어디있느냐만 그래도 사람 보다도 손이 덜가는게 농작물인것 같애
때 맞추어 영양분 채워주고 물주고 잡초와 해충물 잡아주면 그에대한 보답이 충분이 나오는 거짓말 안하는 충신들
화림이 몸도 마음도 이 초록속에서 사니 멀리서 보지못해도 어떠리라 상상이 된다
이 많은 강열한 색갈을 만지며 보고 먹고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렴
화림아~~기여히 농사를.....
무릎 많이 아픈가보다.
대추 고아먹고 나는 좋아졌는데....
뼈고은 국물 먹지말고..고깃국물 먹고...대추 푹푹 고아서 체에 걸러서 걸쭉하게 그냥 마셔봐.
다리아퍼서 수술해야한다해서 수술 날짜 받어놓고 ...기다리는데 우리아랫층 간호사 가 그리먹으라고 일러주더라.
수술날짜 한달 기다리면서 그리먹었더니 의사도 놀랄만큼 좋아졌다는거...수술안하고 잘 지낸다.
오늘 화정이랑 통화했어.
인일5기반 넘 깜감하다고....
화림이도 어디 아픈지 도통 글을 안올린다고...
나보고 화림이 대신 불좀 키라고....우리공방 사진이라도 좀 올리라고 성화여.ㅎㅎ
화정이도 베란다에 채소 길러먹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하네.
화정이 잘지내고 있고 나도 잘지내니 너도 건강하거라.
나는 모레아침 쌘프란 들어간다.
한달있다 올겨!
다냐와서 만나자.
니네 농사에비하면 되게 웃기제?
연재,인숙이~오랜만~~~!!!
모두 건강하지?
연재는 여전히 날씬하공?
난 인천여중~하면 연재 얼굴만 떠오른단다.
너의 예쁜 미소가 지금도 생각난다.
참 이상해~
어제 뭘 먹었는지 생각도 안나는데
중,고등학교때 추억은 일기를 쓰라해도 쓰겠두먼.ㅎㅎㅎ
인숙이 샌프란 가신다공?
날 가방 모찌루 데려가믄 힘쎄서 아주 잘할텐디.ㅋ
이쁜 공방은 문닫고 가능겨? 멋져부러,
잘다녀온나 ~!
화리미는 조로케 좋은걸 잡수니 얼마나 건강한지
옆에서 보면 저절로 힘이 난다니깐.
자꾸만 이곳에서 만나자.
화리미네 밭에서 오이 한개 뚝~! 따다 어적어적 씹어보자.
요즘 사태때문에 허벌레 해진 정신이 획~! 날 것 같애.
?인숙아~
니가 바쁜거 같아 전화도 안했구만 ~ 또 간단 말여?
아무캐도 가을쯤 낙옆밟으며 너의 앙징맞은 공방에 또 한번 가야것네.
몸은 고달퍼도 일이 없음 너무 쓸쓸할것 같더라.
나를 불러주는 채소들이 있어 기운난다.
화정이도 걱정했더니 잘있구만~
갼 어찌 쓸줄을 모르나~
요기다 쓰면 을매나 반가울텐디~
너도 다리가 아팠구나~
대추 한번 다려 먹어볼께.
나 대추차 좋아해.
잘 지내고 미국 건강하게 잘 다녀오기 바래.
한달뒤 오면 연락해라.
?
크아,,,,,,시장에서나 만나는 실물들이 니네집 텃밭에 주렁주렁 열렷다니 신기하다 증말
우리네 외가든 친가든 눈을 씻구 봐두 시골사는 사람이 없으니 저런건 걍 시장에나 잇는거지
니네집 밭에 잇다니 가까우면 정말 달려가구싶다
요즘이야 도시에서두 친환경 농사를 직접 짓는다는데 ,,참 좋다 화림아 ,땅에서 배우는게 많지 ??
난 말년에 우아한 여유를 즐기며 살아야하는데 갑자기 육아에 동참하려니 자다가 날벼락 맞은 꼴이야 ㅎㅎ
밭에 오이 자라듯 요 녀석이 쑥쑥크니 그럭저럭 위로 받구 지낸단다
늘 건강하자 우리 ,,,
?그래~일견아~
?
애들이 너무 안들어오니 재미없어서 불꺼지거나 말거나 냅둘때도 있는데 보긴 보는구나?
그리고 내가 몸 아플땐 다 귀찮아서 냅둘때도 있어~ ㅎ
니들 들어와 오손도손 대화방 여니 좋구먼.
손주 크는 재미도 얼마나 보람있고 엔돌핀 솟겠니~
근데 온 정성을 다 쏟진 마~ 몸 아껴가며 봐줘.
크니까 친구가 더 좋은가봐~
3학년까진 나를 보면 좋아서 소리를 지르고 난리더니 4학년 되니까 너무 달라지더라.
6학년 된 요즘은 어쩌다 전화해주면 내가 너무 황송해한다니까~ㅋ
여긴 모처럼 비가 오네.
너무 가물어서 숲이며 논이며 텃밭의 작물들이 기뻐하겠다.
비오는 날의 모닝커피~ 죽이네
너도 건강하고 또 놀러와.
정말 부러운 밭이네....
우리집 뒤뜰이 넓어 텃밭을 만들었는데
겨우 상추만 따 먹었고
호박은 꽃은 피는데 열매가 안달리더라.
햇빛이 너무 좋아도 잘 안되는 것 같아.
케일은 내가 잡촌줄 알고 다 뽑아버리고
두 그루 남은게 잎이 잘 자라네.
우리집은 잡초가 장난이 아니여~~
농사 아무나 하는게 아닌란 걸 너무나 깊이 실감했고
농사 짓는 화림이 존경한다.
?수인아~
?오랫만이야.
불꺼졌어도 혹시나 하고 디다보는구나~ㅎ
잡촌줄알고 뽑았다니 웃음 나오네.
남편보고 혼자 다하니 너무 힘들다고 잡초라도 좀 뽑아달라했어.
그랬더니 참당귀(요건 쌈싸먹음 너무 향이 좋아, 여자들한테도 좋다하고~) 1500 원씩 두개 심었는데 (요건 다른 모종보다 비싸~ 다른 모종은 300 원 정도) 잡촌줄알고 뽑아버렸다네.
뭐라하면 그나마 안도와줄까봐 말도 못했단다.
니들 나 존경해도 돼~ ㅎㅎ
아냐~ 니들은 하지마.
손가락 무릎 다 절단나.
싱싱한 유기농 먹으니 좋긴 좋다만 힘들어.
하지만 나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뭘 줄수 있다는게 좋아.
오이지랑 피클도 담궈 나눠주고~
참~ 그리고 호박은 숫놈은 열매가 안열린데.
그래서 호박꽃의 암술에서 붓으로 가루를 묻혀 숫놈 수술에 묻혀야 한다더라.
꿀벌들이 하던일을 요즘은 벌이 많이 없어져서 직접 해야되는건가봐.
즐겁게 잘지내라.
오이는 이렇게 오잇대를 세워주면 갈쿠리같이 긴 손이 나와서 감고 올라간다.
자연의 섭리가 놀라울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