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동네산책을 나갔다.
사거리를 건느려다 화단을 보니
어머나! 크로커스가 뽕! 뿅! 나와있는게 아닌가
작년과 달리 사거리화단장식이 서정적이다.
천편일률적 한종류 꽃들로 정열된 것이 아닌 알프스 언덕을 연상시키는 것이다.
몇주동안 바뻐서 전원을 못나가며 싱숭생숭하던 마음을 다듬어 본다.
좀더 걷다가 우리 집 골목길을 들어서는데
골목화단에는 화사한 꽃이 피어있다.
코를 대어 향내를 맡는다. 어디서 이런 향의 향수를 구하겠는가!
가지마다 연녹색으로 돋아나는 이파리들이라니
이래서 아기들이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것이지.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푸르다.
집으로 가려던 발길을 동네 카페로 돌린다.
양지 바른 창가에 앉아
화병에 꽃힌 튜울립과 이파리 그림자를 보며
어느 화가의 정물화를 떠올린다.
아무 간섭없이 머물며 시간을 보낸다.
아 ! 한가롭다.
한가롭다는 것이 이리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며
지난주 3월 6일에 들렀던 설경이 아직도 있는
잘츠캄머굿의 '할슈타트' 호숫가를 떠 올린다.
날씨가 쌀쌀하여
더욱 더 호수가 맑아 거울같이 설산이 비치는 곳에
내 마음의 어두움을 흘러내리고 돌아왔다.
귀성길
비엔나는 여기보다 더 추울 것 같은데
예쁜 꽃들이 벌써 피었구나!
대조적으로
꽃과 푸름이 잠겨있던 잘츠캄머굿 호수에
설산이 들어 앉아 있다니 상상이 안가네~~ㅎㅎ
서울은 아직
작은 봉오리들만~~~ 움트 듯!
옥인네 동네의 봄소식과 영희네 동네의 봄소식을 앉아서 보고 있네
꽃샘 바람이 한참 불더니 꽃망울들이 새싹 눈들이 열리고 있네
봄은 어김없이 오고 대자연이 신비롭기만 하네
잘츠캄머굿의 '할슈타트' 호숫가는 설경이 아직이네
파랗던 물결이 생각나고~~ ??
영희도 옥연이도 잘츠캄머굿하면
푸른녹색과 파란하늘의 자연을 떠 오르는 구나.
그런데, 여기도 겨울이 있잖니?
눈이 온다음 호수가 회색빛하늘을 반사하니 빛이 다를 수 밖에..
그래도 고적하니 좋더라.
앞으로 날씨가 좋으면 꽃들이 피어서 아름답겠지만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면 한가함이 없잖니.
비엔나 우리 동네는 완연히 봄이야.
조금있으면 마구 마구 싱숭생숭하여 지겠지ㅎㅎ
은제나 되야 철이 들러나 몰라!
봄의 교향악이 한창인 울 전원 모습이야요.
혼자 보기 너무 예뻐서 미쵸!!!
하양, 보라 크로커스가
꽃의 바다처럼 한꺼번에 무리져 피었어요.
크로커스가 정말 귀하고 아름답더구나~~*^^*
연약하고 가여운듯 하지만
개성이 아주 뚜렷한 봄의 대표주자~~
무리지어 솟구치듯 머리를 내밀었나 싶었는데~
어느새 뾰족한 잎뒤로 자취를 감추고
겸손히 사라질 줄 아는 깔끔쟁이 ~
크러커스가 사랑스러워~~
옥인이네 정원 튤립은 크로커스를 많이도 닮았네~~*^^*
아름다운 꽃밭에서 꽃에게서 영감을 받는 옥인이 모습도 아름다워~~*^^*
오랫만에 창임이가 찾아 왔었구나.
내가 출타했다가 이제서야 귀가해 답글이 늦어서 미안!
이제는 크로커스는 다 지고 튜울립이 한창일 즈음인데
눈이 오는 바람에 주춤대고 있더라
대신 히야신스가 한창 이쁘더라고
또 보자 안녕
정원 쥔장님~~*^^*
어쩜 이리도 세심하게
오목조목
어여쁜 구근들을
숨겨놓으셨나요?
아름다운 마음이 새록새록 느껴지네요~~*^^*
와! 순덕아!
어떻게 지내니? 한참 소식이 뜸했네그려.
나는 위에 사진 올린 부활절이 지나고 7일에
시내 공사장을 지나다 공구에 걸려 넘어지며 다쳤단다.
왼쪽 눈썹위가 상처나며 혹이 나더니
다음날부터 멍이 들어 눈을 뜨지 못할정도로 붇기도.
왼쪽 팔목도 다쳐서 렌트겐을 찍었더니
다행히 부러지지는 않았는데
근육손상이 와서 무지 아픈거야.
지금은 통증이 왼팔 모두와 어깨까지 퍼졌어.
에효... 그래도 다리가 안 다쳤으니 다행이라고 주위에서 위로해주더구나.
홈피도 며칠간 출근을 안하고 쉬었지뭐냐 ㅎㅎㅎ
오른손으로만 쓰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더라고
받침부치는 것은 완전 곡예수준이고
오늘은 하루종일 푹쉬다 병원에 다녀와서
우리방에 들어와 여기 저기 살펴보네.
순덕아 잘 지내!
思友-동무생각
이은상 시 / 박태준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