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 게시판담당 : 강인자
글 수 696
아들이 작년에 싱가폴로 발령났다.
겨울에 한 번 꼭 오라 했다!
난 먼 나라는 꽤 다녔지만 가까운 곳은 남겨두었다.
늙어서 다리 힘없을 때 다닐려고
바로 그 때가 왔다.
싱가폴,말레지아,대만을 들렀다.
대만 고궁 박물원에서 당나라 조각 여인상을 봤다.
남편이 조각과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당신은 별에서 온 그대가 아니고
당에서 온 그대네!
둘이 깔깔거리고 보니
정말 닮은 듯!
볼따구니가....
2015.01.28 20:29:24 (*.108.181.5)
그래! 겨울에 남쪽나라에서 반팔 입고 다니는 것도 꽤 좋아!
돌아오는 날 비행기가 저녁이라 뭘 할까 하다가 지도를 보니
가까운 곳에 임가화원이 있길래 그냥 갔어, 시간 죽이러
근데 대박!
이번 여행에서 베스트가 내 개인적 취향이 임본원원저였어.
간단히 말해서 임가화원 즉 임씨의 정원!
임응인이라는 사람이 1700년대 말에 복건성에서 태어나 대만에가서 큰 부를
축적해서 멋진 집을 지은 것이지.
심금을 울리는 영화를 한편 보고 난 후의 느낌이랄까
아름답다고 하기보다 뭔가 아련하고 애잔한 느낌의 정원과
또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재밌는 공간 ,
이렇게 아름답고 아기자기하게 공간을 구성한
건축가는 과연 어떤 사람이였을까?
그리고 다시 한번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가이드할께!함께 가자.저가 비행기타고...
저가 비행기의 매력도 알게 되었고,
첫날에 타이베이 지하철 완전 숙지!
역시 똑똑한 인일인답게...ㅎㅎㅎ
세숙이 남편은 상황에따라 콕떨어지는 윗드가있으셔 ~~
노후에 고궁박물관을관람하며 진기한 미술품에 옆에있는 배우자에 비유하는 여유로움이
중세시대를묘사하는 서구 영화에서 멋진중후한 남성들이 하시는 품격에 맞는 멘트같다
친구들여러분 남편모시고 다니면서 이런 멘트좀들어보셔~~ 생각만해도 멋진노후를즐기는
분위기~~~
볼따귀는 아니고 화려한 옷매무새와 교태로움이 닮은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