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전편 한 여자 (17) 다시
-66.-
아침식사를 마치고 모두 자리를 일어서는데 여자 혼자만 그대로 앉아 눈부신 해를 마주 바라보다 눈을 감는다.
여기서 이대로 머물고 싶다.
? 제이드, 그냥 여기 있고 싶은가? ?
로렌스옹이 부드럽게 묻는다.
? 아, 아니에요. 햇볕에 좀 취해서요.
자, 나가시지요“
? 나중에 시간이 나면 은지와 내려와 며칠 쉬도록하면 좋겠네. 나도 덩달아서 허허허!“
? 그럼 좋겠지요?... "
호텔 바깥으로 나오니 차세대가 나란히 서있다.
? 카를! 어떻게 나누어 가지? 나는 제이드하고 동승하려는데...“
? 율리오! 그럼 나는 페터하고 집으로 갈게요. 내가 박물관 갈 필요가 없으니까요.“
부인 카타리나가 쌀쌀히 말한다.
? 그러겠소? 그럼 페터가 어머니를 모셔다 드린 다음 박물관으로 오거라 . 자, 그럼 카를 차가 앞장서고.. 제이드는 나하고 이차를 타지..“
대기하던 기사 유르겐이 차 문을 열어주자 여자는 로렌스와 뒷좌석에 나란히 앉는다.
그러는 사이 페터와 카타리나를 실은 차가 제일 먼저 휙 떠난다.
? 아니?... 왜 저렇게 과속을 하나. 좁은 국도에서.. 쯔쯔..언제나 페터가 진득해 지려는지.. "
? .....“
? 아이구. 내가 이젠 정말 노인네가 되어 뒷소리를 다하고 있구만..제이드, 미안.“
? 아니에요.그리 말씀을 하시니 얼마나 자상하게 보이는지요. 정말 이번에는 좀 오랫동안 뵙지 못해서 죄송해요.“
?뭘.. 그래도 중간 중간 통화는 해왔으니.. 그리고 제이드가 이제는 살살 일하려고 하는 것 같아 이 노인네가 그전처럼 조르기도 힘드네 그려 허허허!“
햐! 이분은 이미 내 의중을 파악하고 계시는구나.
? 참, 어르신네는 여전히 세심하셔요. 나중에 박물관에 가서 제가 준비해 온 것 보시면서 대화를 나누지요..“
? 제이드, 그러자구. 지금은 바깥구경하며
가지..
자, 어디 제이드 손 좀 주어 봐..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내가 제이드 손을 보면 알아보잖나 ..“
? ........“
여자는 가슴이 뭉클하여 고개를 바깥으로 돌린다.
아.. 이 어르신은 어찌 이리도 내 운명의 한 길목에 버티고 서 계신 것인가..
꼭 모으고 있는 제이드 손을 로렌스옹이 잡는다.
? 허... 손이 좀 차네,아픈가... 참! 요즘 병원을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어디가 안 좋은가?“
여자는 잡힌 손을 스스르 뺀다.
? 어지럼증이 생겨서 원인을 찾으려고 이 검사 저 검사 받고 있어요.“
? 허 참.. 그 어지럼증이 아직도 있네 그려... 그때도 그러더니...“
예? 그 때라니... 이 어르신도 그 때를 기억하고 계시네..
? 제이드, 내가 오늘 제이드를 어디로 데려 가려는지 짐작이 가는가?“
?..........“
? 내가 오래전부터 제이드를 기억하는 사람을 얼마 전에 만났는데 우연히 옛날얘기를 하다 제이드얘기도 나왔었지. 그런데, 그 사람이 나에게 막 야단치더라고...제이드를 나 혼자서만 이리도 꽁꽁 싸놓고 지냈다고... 허허허!“
?.....“
? 흠, 그런 일이 있은 후 이
노인네가 여러 생각을 했지..“
? 로렌스옹, 그 얘기는 나중에
하시지요.“
여자는 앞의 기사가 신경쓰인다. 로렌스도 그런 제이드의 심경을 느꼈는지 말을 멈춘다.
? 제이드, 자네는 예나 지금이나 참으로 재치가 있어. 어디서 말을 절약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허허허!“
? 모두 어르신을 가까히 모시면서 배운 것이에요 ㅎㅎ“
차는 어느새 비포장된 시골길로 들어선다.
박물관 가는 입구가 아직 정돈이 안되어 있고 멀리서도 박물관 건물만이 뒤뚝이 보인다. 흠... 조경공사를 어서 속히 하여야겠네.여자의 생각은 어느새 박물관일로 달린다.
박물관앞에 차가 서니 먼저 도착한 페터와 카를이 서서 기다리고 있다.
? 아버님, 올드 타이머차 타고 오시느라 좀 답답하지는 않으셨어요? 아무래도 속도를 못 내는 차이니까요..“
? 그래 너는 그래서 신형차라고 그리 달렸느냐?“
? 아, 그것은 어머님을 집에
모셔다 드리고 여기로 오려면...“
?너는 박물관에 천천히 와도 되는데..과속을 할 필요가 ...“
아버지와 대화하는 내내 쩔쩔거리는 페터가 안스럽다. 여자가 대화를 자르듯이,
? 카를, 사무실로 안내 부탁해요.
?
? 예.. 모두 준비해 놓았어요.
자 어서 따르시지요.“
안으로 들어오니 21세기의 현대건축물을 대표하듯 장식없이 벌거벗은 콘크리트의 단조로움과 모든 것을 통과시키는 유리의 조화가 두드러진다.
실내에서 바깥을 내다 보니 박물관 건너편으로 보이는 성당의 종탑과그 뒤로 보이는 로렌스옹의 커다란 저택이 보인다. 옛성을 사들이어 개인 저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규모가 방대하여 이 케른튼 주에서는 '로렌스성'이라고 흔히들 지칭하고있다.
카를이 로렌스옹에게 묻는다.
? 마실 차를 준비시킬까요? ?
? 카를! 여유시간이 그리 많지 않으니 모두 생략하고 우리 둘만 있게 해주게나..자, 제이드 가자고..“
카를의 눈이 커다래진다.
? 카를, 제가 로렌스옹과 대담한
다음 우리 둘이는 나중에 대담하지요.“
제이드는 여자와의 '박물관 목록서' 작성을 기대하던 카를을 달래듯 조용히 말한다.
그러는 여자를 쳐다보던 로렌스옹이 무엇인가 말하려다 참는 표정이다.
카를이 데려간 곳은 박물관 전시장지역 뒤의 좁은 복도를 지나 아주 은밀한 곳이다.
보통 거실처럼 가구가 안락하게 준비되어있고 한쪽벽에는 대형 모니터를 비롯한 사무실 집기가 비치되어있다. 또 한 벽에는 대형 스크린을 볼 수있도록 장치되어있다. 카를이 여자에게 사용법을 알려주고 자리를 떠난다.
로렌스옹과 둘이만 된다. 여자가 랩톱을 대형모니터에 연결한다.
소파에 앉아 있는 로렌스옹은 가만히 여자가 하는 동작을 본다
( 그래, 내가 옛날에 잘 한 거야. 제이드는 이렇게 모든 일들을 능동적으로 잘 하잖아? 그런데... 왜 오늘은 가슴이 저며올까? 제이드가 음악을 놓게 한 것이 내 탓이어서?)
모든 준비가 마친 여자가 로렌스옹을 쳐다 본다.
어머! 이 분이 오늘 왜 이러시지...
로렌스옹이 소파에서 일어서며 다가온다.
? 제이드!오늘은 내가 정말
자네에게 물어보고 싶은 말이 있네.“
? ????“
? 허허허! 겁내지 말고......."
"........."
"흠....자네는 후회하지 않나? 연주활동을 접은 것을...“
?쿵!’
(계속)
여자는 언제부터인가 스스로 자문하던 주제를 로렌스옹으로부터 묻게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던 것인데,지금 그의 갑작스런 물음에 가슴이 먼저 내려앉는
것이다.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모니터에 떠오르는 그림들을 한동안 쳐다 본다. 그리고는 스톱으로 멈추어 놓고 그를 쳐다보며 말을 시작한다.
? 로렌스 옹! 갑자기 저의 생각을 물으시는 연유가 무엇인지 ...세월이 이리 많이 지나간 지금 .....음악얘기는 나중에 하시지요. 저는 어르신의 귀한 그림을 모아왔어요.어르신의 연인들이 어서 어르신 앞에 보여지기를 바랄 거에요.“
? 흠...그렇겠지.. 내가 아까 말한 사람과 제이드얘기를 나눈 후 자네 생각을 좀 많이 하면서 지난 날이 떠오르길래... 좋아. 자, 그럼 우리 같이 그림들을 볼까?“
? 예.. 그런데, 제가 임대작품 찍으면서 목록표외 몇점 더 추가해 준비했어요. 제 느낌에 어르신께서 일부러 목록작성 안 하시고 빌려 주셨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보시고 말씀 주세요. 만약에 아니라면 추후에라도 매입목록에 첨가하셔도 될듯한 것이에요.“
? 흠... 제이드 ! 정말 자네는 그냥 내 곁에만 두기에는 아까운 사람이야. 이제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는가...자, 그럼 보여주지.“
여자가 한 작품식 차례차례 보여주기 시작한다. 아무 말도 필요없다. 항상 그래왔듯이...
로렌스옹은 한 작품을 보는 동안 숨도 들이쉬지 않고 그림을 감상한다. 한참을 본다음 한 숨을 쉬듯이 숨을 모으더니 ,
? 제이드, 누가 사진을 찍었나? 참으로
선명하니 빛조절을 잘했구만.“
? 오토선생님의 수제자 청년입니다.“
?아니? 제이드가 오토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었단 말인가?“
? 예...제가 경솔한 것인가요?“
? 아니... 이제는 괜찮아.. 오토가 요즘은 현역에 뛰는 것도 아니고..그런데, 제이드가 정말 정리를 시작한 느낌이 드네..“
? 어르신 꼭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일이 전처럼 쉽지가 않아서요... 그리고 박물관 전체를 개관하면 역시 대내외에 내세울 인재가 필요하실텐데, 이제부터 준비하셔야 하지않겠어요.“
? 내가 그 문제로 요즘 고민이 많던 참이야... 그런데, 오늘 자네가 담어온 그림을 보면서 다시금 제이드의 안목에 놀랍네.어찌 목록외 작품을 쪽집개마냥 골라왔는가 말이야..“
? 말씀을 들으니 무척 기쁩니다. 그러면서도 저 자신 두렵기도 하고요.. 어르신 생각을 떠나 제가 스스로 얼마나 할 수 있을까요...“
? 제이드... 두려워 할 필요가 없어, 자네가 오래전부터 나름대로 척도를 재는 눈이 생겼다는 것을 자타가 공인하는게 아니던가 .. 참! 알버티나 에드워드 관장이 전화해 왔더군.. 드레스덴미술관에 우리와 의논없이 마음대로 빌려준 것에 천 만번 잘못했다면서 6월말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 제이드가 강경하게 얘기했던가 보네..“
? 예, 로렌스옹과 의논 후 그 건에 대한 회답을 주기로 하고 알버티나 박물관 지하에 보관 되었던 것 모두 이미 환수한 상태입니다.“
? 흠.. 그 얘기도 이미 들었네..또 자네가 보통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고 화랑가에서도 그런다고 전하더라고. 제이드, 그동안에도 잘 해 왔듯이 온건책과 회유책을 병용해야지.. 화랑가 사람들에게 호감을 평소에 받아 두어야 되니..어쩌겠나.. 서로가 상부상조해야지..더우기나 박물관을 유지하려면 이제 우리가 대여받아야 할 일이 많을텐데..“
어르신, 이제는 그런 사업일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목까지 올라온 말을 그냥 삼킨다.
? 예.. 자, 그럼 계속 보시지요.“
? 그러지.. 참 잘생긴 것들 오랫만에 보니 더 귀해 보이네..“
?......“
여자는 차근 차근 보여준다.
휴! 끝났다.
"제이드, 수고 했네.. 자, 그럼 언제 모두 회수 할수 있으려나?“
? 그것보다 언제 박물관 전체 완공을 할수 있을 까요?“
? 2015년 3월정도? ... 그러나 한 두달 더 늦어 질 수도 있겠지..“
? 그럼, 일단 대여한 미술관들에게 지금부터 6개월 후 늦어도 일년 후 2014년 6월말까지 회수하는 것에 호응 해달라고 연락을 보내지요.. 그리고나면 각 박물관 사정에 따라 연락이 오겠지요...“
? 그것 참 좋은 생각이군.. 이제 내 나이가 나이인만치 점점 조바심이 나는게야.“
아.. 삶이란 언제인가는 종착역에 이른다고 알지만 .. 왜 이리 슬픈얘기를 미리하시는 가요.
? 자, 그럼 대여작품건은 일단 이리 정리를 하고, 박물관 소장 목록표 작성도 시작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완공까지 2년도 안 남았으니 그 전에
전문인의 설명과 사진등 모두 집대성하여 인쇄도 해야하는데 시간이 충분한 것은 아니니까요..“
? 제이드의 생각인가? 아니면 카를의 의향이 들어간 것인가?“
? 저의 생각입니다. ?
? 좋아.. 카를이 벌써부터 소장품목록에 관심을 두었기에..제이드가 내려오면 의논하라고 지시해 두었지..“
? 예... ?
? 참, 그리고 박물관 2층 뒤켠 조망좋은 곳에 제이드 머물 아파트를 준비해 두었네..언제든지 여기 오면 그곳에 편히 쉬도록 하고..이젠 호텔에 안 가도 되네.. 우리 집에서는 막무가내로 머물지를 않으니 그리 준비해 두었는데.. 가서 봐봐..맘에 들면 좋겠는데..“
? 아니, 제가 자주 오지도
않는데, 무슨 아파트를 준비하셨어요.“
? 허.. 이 사람이 왜 이러나 섭섭하게.. 이 늙은이가 언제라도 하늘 나라로 떠나가도,이 걱정하나는 없이 떠나야지.. 제이드가 이 곳에 와서 편히 쉴 곳 하나는 해 두어야지..“
아니. 어르신..
벌써 이별연습을 하시는가요..
? 자, 그럼 제이드 가방을
그곳으로 옮기고나서 우리 이제부터 데이트 시작이야.“
? 어디로 가시는데요?.. 오늘
저녁에는 돌아 올 수 있는 것인가요?“
? 내일 점심경에 돌아 올 것이야.
늦은 점심과 저녁은 그 곳에서 들것이니까 마추어서 간단한 짐을 준비하지..“
? 어르신, 이번에는 왜 이리도 궁금하게 말씀을 안 해 주시는 가요.“
? 제이드가 어쩌면 안 가겠다고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말을 못하겠네.. 그래도 만나면 제이드의 삶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 이리 주선을 했구만. 만나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건강이 많이 안 좋아서 움직이기가 쉽지 않으니 우리가 찾아가는 게야.
저 아랫쪽 이탈리아로..“
? 이탈리아라구요? 예,
알겠어요. 어련히 어르신이 알아서 하시겠어요.
그럼 멋있는 데이트를 시작하기 전에 카를에게 연락해서 짐을 어서 옮겨야겠네요 호호호..“
? 제이드. 아주 최고로 예쁘게
차리라고.. 제이드를 보고 그 사람이 나에게 제이드가 상해졌다고 야단치는 일이 없게.. 나는
그게 걱정이야 하하하!
이탈리아는 여기 보다 제법 더우니까 가벼운 옷도 준비하고..“
? 예.. 분부대로..“
여자는 카를을 전화로 부른 후 그를 따라 뒷켠의 아파트로 간다. 박물관에서 비상구문을 빠져나가면 독립된 곳에 준비되어있다. 현관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에 부엌이 있는데 그곳과 거실사이에 눈높이 정도의 벽이 있고 넓은 거실에는 낮으막한 가구와 넓다란 소파가 놓여있어 전체적으로 시원하면서도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이다.
박물관과 연장선의 한 공간? ㅎㅎㅎ
낮은 코모도위의 오디오도 최신식으로 작고 낣작하다. CD모음을 본다. 멘델스존의 피아노 모음곡이 있다.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튼다.
인생이 뭐.. 론도처럼 돌고 도는 게 아닐까? 그러다가 클라이맥스도 있고.. 다음에는 안락한 마침도 오고..
음악이 넘치니 음악스튜디오 같네 ㅎㅎ
벽에는 요즘 인기있는 사진작가들의 작품들이 적당히 걸려있다. 전면이 완전 커다란 유리문으로 되어있는데, 문을 열고 나가면 방보다도 더 넑은 발코니가 있다. 그곳에서 보이는 주위의 경치가 꾸밈없이 목가적이다.
발콘에서 안쪽을 보니 훤히 다 보인다.
? 제이드님, 옷을 갈아입으시고 짐준비가 마치면 연락 주세요. 저는 나가서 로렌스옹의 여행준비를 해야겠어요.“
? 카를! 그동안 이 아파트 준비하느라고 수고가 많았어요. 그런데, 여기 사진들은 카를이 고른 것들이에요? 역시 미술사 공부한 데로 안목이 좋은데요.“
?아.. 감사합니다. 사실은 로렌스옹과 페터씨가 힌트를 많이 주셨어요. 제이드님이 좋아하는 사진 작가라고요..“
? 그래도 어느 작품제목까지는 말씀 안 하셨을 거에요. 로렌스옹이 카를씨를 신임하시는 군요. 기뻐요. 자, 우리 같이 열심히 해봅시다.“
? 예, 제이드님이 도와주시면
저야 황송할 뿐이지요. 이제 여행준비하세요“
적당한 시기에 비켜나는 카를... 흠 사람이
생각보다 듬직하네.
여자는 욕탕으로 간다. 그 곳에도 바깥을 향한 창문이 있다. 창덮개를 치려다 보니 바깥에서 안을 들어다 볼 수 없도록 아파트가 높다는 것을 알게된다. 여자는 빙그레 웃으며 티롤출신 건축설계사의 재치를 느끼는 것이다.
한번 이 사람 직접 만나보면 재미있겠는데?호!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니 새벽에 집을 떠나와서 그런지 얼굴이 건조해 보인다. 우선 미지근한 물과 유연성비누로 얼굴을 차근히 닦는다. 누구를 만나러 가는데 최고로 예쁘게 차리라고 ㅎㅎ
색조화장은 안하고 기초화장만 한다음 썬크림을 듬뿍바른다. 나중에 그 곳에 도착하면 부분화장을 좀 하면되지..
헬기를 타기 위해서 쟈켓과 바지를 입고 스포츠모자를 쓴다. 그리고 짐가방에는 저녁 만찬을 위해 가볍고 상쾌한 의상을 넣는다.
준비완료!
과거의 그 누구(?)를 통한 현재와 미래를 향하여 ...
Felix Mendelssohn - Rondo Capriccioso Op. 14 (Jorge Bol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