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출장중이에요.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면서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여러나라 비행기를 타며 다녔었지요.
어제는 아주 작은 세르비아 비행기를 탔어요.
그러면서 향수에 젖어보았어요.
오래전 연주여행하며 다니던 시절이 떠 올랐기도..
그때는 모두 공항내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다녔잖아요
사진도 맘대로 찍게 하고
모두 그시절은 아날로그 사진들이라 지금 여행중에 찾기 어렵네요.
그리고 오스트리아 국내 비행기를 타면서 낮게 비행 하면서 보이던 산천들...
그러는 가운데 비행기 안에서는 전자기구사용이 금해지면서
이제는 사진찍기가 어려워 졌지요..
그런데, 어제는 좀 낙후한 비행기를 타면서
사진도 맘대로 찍게하고 아무 제약이 없어 사진을 찍으면서 기록을 남겨보았지요.
1).여행단상.
이번 출장여행의 경비를 책임지는 쪽에서
세르비아항공으로 비행기표를 산 다음
이 메일로 북킹넘버와 지불확인증을 보내왔다.
떠나기 전날 인터넷온라인으로 좌석을 잡으려니 인터넷으로 안되었다.
평소에는 미리 보딩패스를 집에서 인쇄하고 느긋이 공항을 나갔었는데,
이 날은 불안 하여 일찌기 공항으로 나갔다.
비행장 전광판에는 취소된 비행기들이 보여서 괜히 겁나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이 비행기도 취소 된다면... 아! 안되는데..
그러나 비행기 보딩이 시작되었다.
안심하면서 공항내 셔틀버스를 타고 비행기로 간다.
버스안에서 보이는 비행기를 보면서 다시 걱정이 앞선다...
오마나 어쩌면 저리 작노? 제대로 날르려나.
버스에서 내린 탑승객들이 낮으막한 계단으로 올라간다.
워낙 작은비행기라 탑승객도 별로 없다.
날개도 높지않게
나는 끝에서 세번째로 탑승하는 여자다
끝에서 두번째는 사진을 찍어준 남자( 그사람도 사진찍길래 부탁하여 기념사진남겼죠..)
그리고 마지막 사람은 승무원(오른쪽에 쇼핑가방을 든 사람 ... 아마도 비엔나에서 쇼핑을 했나 봅니다 )
모두를 싣고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린다.
보통은 달리기전에 모든 전자기구를 끄라는 방송을 하는데
이번에는 아무 제약을 주지않는다.
하늘을 낮으막이 나른다.
헬리콥터보다 좀 높게 올라왔나? 싶은데도 아래의 경치가 훤히 보인다.
비행기 창문을 통해 보이는 날개가 꼭 연같다.
푹먹인 종이에다 실을 장식한 듯...
미모의 여승무원에 눈이 밝아졌다.
50/60년대 여성의 화장처럼 했다.
도저히 정면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비행기 식사도 셋팅이 없이 별 다르다.
각자 종이백을 받으면 그안에 요기할 만한 것이 들어있다.
모양으로는 그저 그럴 것 같았는데 먹을만 하다.
언제인가 비엔나에서 베오그라드행 기차를 타고 갔을때
도저히 목구멍으로 안 넘아가는 것을 먹다가 슬그머니 버린 음식이 떠오른다.
이제 비행기가 세르비아 항공을 나른다.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하자 탑승객 모두는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나만이 천천히 내려서 마지막으로 기념사진 한장 찍은후 향수의 비행기를 떠나 온다.
?? ?옥인아 무사히 내려서 다행이다
나도 예전에 중국에 갔다가 중국의 작은 비행기를 타는데
어찌나 불안했던지 내릴 때까지 맘을 조린적이 있었는데 그게 생각나네
아마 장가계 원가계 갈 때 였는거 같다
옥연아 그래 무사히 내렸어.
지금 생각하니 더 아찔거리는 것 같애
중국에도 그런 비행기가 있구나.
그런데 타는 동안에는 향수에 젖어 옆좌석 사람이 말 거는데 성가시더라 ㅎㅎ
지금 여기는 크로아티아 스플릿이야 .비가 양동이 엎어버리듯 억수로 쏟아지네.
잠이 안 와 '한 여자' 속편 쓰다가 우리들 방에 들어왔어 이제 자야해 또 새벽 세시가 가까워 오네.
탸햐! 홀로 타향 호텔방에서 한 서너시간 글쓰다 너랑 대화하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벨 그라드 공항에 있는 관광객유치를 위한 '세르비안 하우스'
또한 한 벽에 붙여있는
인권의 자유를 나타내는 포스터 ..
내전을 겪은지 20여년이 되었으나 아직도 전쟁의 흔혼이 남아있는가 하면 ..
여러가지로 복잡한 세르비아 국가의 면면을 느꼈어요.
옥인후배 그런 경험도 했네^*^
무사히 이착륙이 됐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작은 뺑기는 더 불안함을 나도 느꼈다오.
더 새롭고 멋진 여행되길 바라면서 기도합니다.
감사해요 선배님,
지금은 육로로 다니고 있어요.
오스트리아 국내 작은 비행기 탈때는 아무런 걱정을 안했었는데,
여기 세르비아는 선입견을 가졌던게 아닌가하고 좀 미안한 마음도 들어요.
그리고 이번에 비행내내 옛날 생각을 많이 했어요.
김포비행장에서 부산비행장을 왕복하며 돌도 안지낸 딸애를 데리고 한동안 탓었던 그 시절..
이제 생각하니 그때가 언제였던가 싶어요.
건강하세요, 선배님
비행기 유리창 너머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구나~
기다란 밭과 푸른 강물줄기~
동실동실 떠다니는 아기구름~
옥인이가 아주아주 옛날 일을 생각하며 추억에 젖었었구나~
비행기와 인연이 많았던 옥인이가
비행기와 아주 가깝게 지내며 살고 있네~~*^^*
기내식은 역시 우리 나라 비행기가 최고야~~~
옥인아 건강하고 좋은 여행 되렴~~*^^*
창임아 오랫만!
우리의 기억력은 놀라워, 어떤 순간에 문득 떠오르는 옛생각이 연이어 뽑아내는 이야기들...
특히 여행중에는 장소의 이동뿐만이 아니라 세월의 넘나듬까지..
지금은 너와 내가 연결되는 순간..
잠자다 일어나 너의 글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읽었어.
그리고는 글을 적네..
현대문명의 이기를 이처럼 누리는 구나
또 보자,안녕!
향수의 비행기를 타는 내내
마리아 칼라스 시절에는 이런 비행기를 탔겠지 싶으면서
그녀를 떠올렸어요.
Maria Callas Opera Arias : La Traviata, Norma, Madama Butterfly, Lucia di Lammermoor & many ot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