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 나는 삶아 빠는 완벽한 세제랍니다
박인자
후줄근한 땀 냄새와 누런 때들이
스며있는 옷가지들에 허연 가루를 듬뿍 쳐봐요
사람들의 체취와 음식물 얼룩들이
세제 용액 속에서 점점 녹아 나와요
(나는 더 이상 더렵혀 질 수 없는 세상에 삽니다)
길거리 누비던 색색의 옷들이
비명을 지를 정도로 돌려지고 주리를 틀어요
세균도 잡고 삶아 빠는 효과 만점의
**합성세제 냄새가 확 코를 찔러요
(나는 세제통 속에서 하릴없이 빈둥거리는 것보다
물 속에서 일을 해야 신이 납니다)
비누 아닌 비누-(지방산 알칼리 염, 지방족 알콜 황산 에스테르 염) 등이
찌든 청바지, 변색된 옷, 누런 이불, 허름한 커튼을 새것 같이 빨아내요
아침에 담갔다가 밤중에 건져도
옷감에 구멍이 나진 않아요
닳아진 것과 소매들이
줄을 타고 너풀거려요
O3, 염소, CL2, 하이드로 설파이드
크레졸 알콜 포르말린 등의 화학 작용이
가정이나 세탁소, 공장이나 실험실에서
빨래 고민을 풀어주네요
(나는 내 옆에 새로운 친구들이 늘어날 대마다 기분이 구겨집니다
내가 그 친구들한테 뒤쳐지는 느낌이 들고
예전의 내가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렇지만 오늘도 시커먼 폐수와 함께 무. 제. 한으로 방류됩니다
사람들 자신이 더러우면서도
더. 러 .운 것을 몹시 싫어 하니까요.)
??창임아 그랬구나~ 수고 했어~~ 이렇게 새롭게 자작시가 올라오는 것도 새롭고 좋으네 박인자 오랫만이야 가끔 이렇게 시 좀 올려주시구려 건강하지?
박인자 시인의 시를 읽으며
지금 세탁기를 돌리고 있네.
그래서 그런지 세제의 용도와 더불어
시의 의미가 더욱 가까히 닥아오고...
현대시이구나.
산문체적인...
인자야 !
너의 얼굴이 기억안나네..
직접 로그인 하고 들어오고 너의 얼굴도 보여주렴.
아주 반갑다. 건강하고 또 보자 안녕!
음악: Debussy: Arabesque I (1888)
?박인자가 누구더라? 너 혹시 세탁소 아줌마냐? 난 세탁소아줌마는 아니지만 하루 두번식 돌려 빨래 할적마다 이건희 그리고 구시등에게 감사한다. 이 많은 발래를 손으로 한다고 생각해봐.. 사실 감사 할것이 너무 많다. 막바지 더위에 시원하게 냉년 먹고 뒹글 뒹글.. 무엇보다 난 이젠 더 이상 시험이 없어서 좋아.. 그래도 이젠 역사나 미술같은 것을 정식으로 배우고 싶다. 벌서 포도가 영글고 배도 맛잇게 열렷더라. 난 어던 열매를 맺어 남들을 즐겁게 하려나?
다음 월요일은 추석이다.
송편 나물 국 김치 전 생선구이 식헤등 할려고 하니 너무
일이 많다. 그런데 정말 조상들이 관을 바져나와
이 음식을 잡숫고 가신다면 꼭 차려야 할것이다.
어지 우리네 선조들은 스티브 잡스보다 더 기발한 생각을 햇을가?
수직이 아닌 수평적으로도 생각해 보자. 내가 여기서 스체이크를 굽고
너희가 거기서 해물탕를 긇이고 서로 시도중에
바꿔 멋을 수 이ㅛ을가?다시 수직적으로 돌아가서
조상님들을 위해 스타박스 터피 샌드위치를 만들고 김소월의
초혼을 불러보다 그리고 cctv로 거ㅘㄴ칠해 보자 조상님들이
잡수시는지.........현개와 다소 미신적이 석린 이 제사의 형식도
서랍정리를 하드ㅛ이 간결히 정돈하며
즐거운 추석이 되면 어떨까 추석이면 비명지르는 아래 동서를
생각하며 아침부터 주절주절...
지난 주 월요일 버스에서 우연히 박인자를 만났었어
인자는 나를 반갑게 대하면서
자신이 써놓은 시를 여러편 보여 주다가
두 편을 내게 건네 주면서
인일 홈피에 실어 달라고 했거든~~
이제서야 인터넷 앞에서 숙제를 해결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