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시에라 네바다를 아십니까?
갑자기 물으면 뜬금 없으리라
스페인에도 있고 캘리포니아에도 있지만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곳은 캘리 포니아에 있는 산맥을 말한다
그것은 하나의 사건(?) 이었다
작년 봄 즈음 옆지기의 친구 부부가 중국을 여행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국에 들러 우리부부와 친구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초대한다며 준비하라는 것이다
이름하여 "존 뮤어 트레일"(JMT)이라나
앞산 뒷산 청계산 북한산 도봉산등을 심심 풀이로 소풍가듯 유람하던 우리에게
협박성에 가까운 초대는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친구의 말인 즉슨 우리가 온전하게 제발로 걸어 돌아 다닐수 있는 날이 앞으로 얼마나 되겠냐는 것이다
인테넷으로 알아본 바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이 장장 100km에 그것도 13kg 내지15kg을 지고
해발 고도 2500m에서 3500m 높이를 일주일 이상 걸어야 한다니,,,
참고로 "JMT" 완주는 358km로
서울에서 출발해서 부산 조금 못 미치는거리 쯤?
백 패킹하고 보통 22일에서 25일 정도 걸어야 완주 할수 있단다
산행 준비도 우리가 매일 입고 메고 신고 다니던 것과는 사뭇 다르네
베낭의 크기도 65L이상으로
평소 내가 메고 다니는 것이란 고작 물병이랑 간단한 먹거리 조금 넣고 다니는 수준인데
65L이상이라니 ,,,,,,
그 큰 배낭을 이번 산행이 끝나면 다시 쓸 일이나 있으려나?
아무튼 우린 도봉산 입구에 즐비한 등산용품가게 들러 사장님에게 큰 배낭을 요구했다
"왜 그리 큰 배낭이 필요하세요?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듯한데 다소 의아 하다는듯 반문한다
네 여차여차 해서 우리가JMT를 일주일이상 걷게 됐습니다"했더니
사장님 `曰`
"내가 장사하는 사람이지만 우리가게 배낭은 택도 없다며
이리 싼것을 사용하다간 어깨며 허리 다 절단나 "하시며
추천 해준다는 것이 오스프리, 바우데,그레고리,아크라테릭스,등등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이름들이다
스포츠용품하면 코오롱 스포츠가 전부이던 내게
사장님의 일장 연설은 내 무지만 드러 내는 것같아 슬그머니 자리를 뜨고 말았네요
신발은 또 어떻구? 그렇지 않아도 등산화가 필요하기에
친구로 부터 산행 허가가 나왔다는 소식과 함께 홈 쇼핑에서 주문 했는데 헛 돈을 쓰고 말았네요
중등산화(?)를 준비 하라나
세상에 난 그런 것이 있는 줄도 처음 알았다
해서 우리 집에는 나뒹구는 등산화만 세 켤레가 되었단다
우여 곡절 끝에 산행에 필요한 옷가지며 장비(?)들을 갖추고
우선 10kg로 시작해 조금씩 무게를 늘려가며 연습해 볼 요량으로
이른 새벽 근처 청계산으로 go go
(참고로 내배낭은 60L짜리 그레고리 등산화는 국산 캠프라인 블랙스톰
우리 남편은 65+10L 도이터에 등산화는 Aku로 장만 했단다)
"아니 저 노인네들은 청계산오며 저 큰 배낭은 뭐야?"하는 것 만같아
뒷 통수가 따갑다
드디어 용기있는 한 젊은 이가 묻는다
"어디 예행연습하세요"
"그래요 우리 존 뮤어 트레일 갈 예정이예요"
고개를 갸우뚱한다
히말라야는 알아도 의외로 JMT는 잘 모른 다는 표정이다
왜 아니겠는가 전문가라는 등산용품 사장님도 잘 모르든데
이렇게 다소 무모한 듯한 우리의 JMT의 도전은 시작 되었답니다
결연한 의지가 보이시나요?
청계산에서의 예행연습
???와아~~~~~~~~~~~~~~~ !!!!!!!
감탄입니다.
어쩌다 클릭했더니 이런 보물같은 산행기가 있다니 대박 이네요.
열혈 애독자 추가 입니다.
옥화야 !!!!
드디어 잘 해냈네
옆에서 부럽기만 했는데
건강이 떠 받쳐줘야 가능한일을-----
다음 기행이 무척 기다려진다 좋은 사진과 글 올려줘
기대 만땅이다1111
으악 기죽어! 부럽다~
나도 기대만땅.
(시에라 네바다... 얼마나 많이 듣고 보고 한 곳인지! 간접적으로만....
두 눈에 콕! 담아올 옥화야, 그대의 행운을 INVU)
?WOW ~~~!!!!!!!
대단하다 옥화야 박수가 저절로....
그저 봇짐멘 너의 뒷모습만으로도 벌써
아 ~이 ~ 고 ~ ~ 무릎 다리 허리야 ~~~해지누나.
다음탄이 기둘러진다.
토론토에 용순, 옥신, 인숙이 사는곳은 평지이지만
난 나름대로 앞산같은 나이아가라단층애의 비스듬한곳을 오르기도
숨이 차던데... 암튼 대단혀 ~~~ 부러버 ~~~~!!!!!!!
빨리, 천천히 숨고르고 제 2 탄이 개봉이가 박두여 ~~~
모두들 기둘고있응께 ~~~~~
야아!!!
갑자기 7기 방이 활짝 폈네
옥화의 산행이야기 읽으러 왔더니 반가운 친구가 여기 다아....
옥화야 반갑다.... 이야기 속편 기다릴께
윤순영 선배님 까지....안녕하세요 선배님
(얌전하게 꾸 ~ 벅 절 들입니다. 먼저번 미주 동문회 후원금도 날라 주시고)
혜원아 잘 있었니 오랜만에 반갑다
인선아 이제 사업 다 마무리 하고 얼마나 재미있게 지내니
건순아 먼저먼 네덕에 죽을 고비 다 넘기고 잘 살아나온것 잊지 않고 있어
산학이가 나를 끌고 네게 안 갔었더라면.....
순애야, 넌 어디 다녀왔니 한창 소식없어 궁금했다
산학아 네 메일 지금 되니, 보낼께 있는데
물어볼게 많은데 물음표가 안뜨네....
너 다녀와
전화로만 들어서 감질나던 차에 드디어 산행기를 올렸구나.
그동안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이렇게 자세히 올려주니 고마워.
몇달 전 부터
간다고 이것저것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여자는 남편을 잘 만나야 돼 했지.
산을 좋아하는 남편을 따라 주말마다 부부가 함께 등산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는데
그 결과를 이렇게 멋지게 보여주네.
곰이 나오는 산속에서 일주일을 텐트에서 자며 산행을 했다니
인생을 살면서 이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무사산행....
축하하고
이번 산행이 킬리만자로로 히말라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