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묵상본문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런 말은 내가 많이 들었나니 너희는 다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이구나
헛된 말이 어찌 긑이 있으랴 네가 무엇에 자극을 받아 이같이 대답하는가
나도 너희처럼 말할 수 있나니 가령 너희 마음이 내 마음 자리에 있다 하자 나도 그럴 듯한 말로 너희를 치며
너희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 수 있느니라
그래도 입으로 너희를 강하게 하며 입술의 위로로 너희의 근심을 풀었으리라
내가 말하여도 내 근심이 풀리지 아니하고 잠잠하여도 내 아픔이 줄어들지 않으리라
이제 주께서 나를 피로하게 하시고 나의 온 집안을 패망하게 하셨나이다
주께서 나를 시들게 하셨으니 이는 나를 향하여 증거를 삼으심이라
나의 파리한 모습이 일어나서 대면하여 내 앞에서 증언하리이다
그는 진노하사 나를 찢고 적대시 하시며 나를 향하여 이를 갈고 원수가 되어 날카로운 눈초리로 나를 보시고
무리들은 나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며 나를 모욕하여 뺨을 치며 함께 모여 나를 대적하는구나
하나님이 나를 악인에게 넘기시며 행악자의 손에 던지셨구나
내가 평안하더니 그가 나를 꺾으시며 내 목을 잡아 나를 부숴뜨리시며 나를 세워 과녁을 삼으시고
그의 화살들이 사방에서 날아와 사정 없이 나를 쏨으로 그는 내 콩팥들을 꿰뚫고 그는 내 쓸개가 땅에 흘러나오게
하시는구나
그나 나를 치고 다시 치며 용사 같이 내게 달려드시니
내가 굵은 베를 꿰매어 내 피부에 덮고 내 뿔을 티끌에 더럽혔구나
내 얼굴은 울음으로 붉었고 내 눈꺼풀에는 죽음의 그늘이 있구나
그러나 내 손에는 포학이 없고 나의 기도는 정결하니라
땅아 내 피를 가리지 말라 나의 부르짖음이 쉴 자리를 잡지 못하게 하라 욥기 16장 1-18
해석도움
재난을 주는 위로자
친구들을 향한 욥의 평가는 한마디로 "재난을 주는 위로자"라는 것입니다
그의 친구들은 욥을 위로하러 왔다가 그의 말에 자극을 받아 수많은 말을 쏟아냈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으며
도리어 더 큰 고통을 가져다줄 뿐이었습니다
여기서 "재난"으로 번역된 단어는 "번뇌"라고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정답은 기쁨을 줍니다
비슷한 것 같지만 하나님께로 말미암지 않는 답은 번뇌만 가득하게 할 뿐입니다
욥은 친구들에게 만약 자기가 입장이 바뀌어 있다면 그럴듯한 말을 지어내어 정죄하며 머리를 흔드는 대신
격려와 위로의 입술로 그들의 슬픔을 녹여 주었을 것이라고 한탄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참된 위로를 주기는커녕 번뇌케 하는 위로자가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는 진리되신 예수님에게 정답을 묻고 가질 수 있는 사람이며, 참된 위로자가 되시는 예수님으로부터
놀라운 위로를 체험한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께 받은 진정한 위로로써 고통 중에 있는 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도움과 위로를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으로
다가가는 사람인가요?
경건의 훈련
욥은 다시 한 번 그의 근심과 아픔을 참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토로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곤고하게 하고 가족들을 멸망시켰다고 탄식합니다
자신을 만신창이가 되게 하여 사람들에게 죄인이라는 증거를 삼으시고 이를 갈고 미움의 눈으로 보시며
모욕하는 악인의 손에 붙이시고 자신을 표적 삼아 사방에서 화살을 쏘신다고 고백합니다
욥은 하나님을 마치 자기의 몸과 영광을 완전히 부숴뜨리기로 작정하신 대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에게 있어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고 느끼는 때보다 더 절망적인 순간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도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고 절규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하지만 욥은 끝없이 흐르는 눈물 앞에서도 의로운 손과 무죄한 피를 포기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정결한 기도와 부르짖음을 결코 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욥의 쌓아둔 경건의 훈련이 얼마나 견고하고 철저했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나는 하나님께 외면받은 것 같은 절망의 순간에도 경건의 행실과 기도를 지키는 사람인가요?
출처-생명나무 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