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묵상본문
그가 폭풍으로 나를 치시고 까닭 없이 내 상처를 깊게 하시며 나를 숨 쉬지 못하게 하시며 괴로움을 내게 채우시는구나
힘으로 말하면 그가 강하시고 심판으로 말하면 누가 그를 소환하겠느냐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내 입이 나를 정죄하리니 가령 내가 온전할지라도 나를 정죄하시리라
나는 온전하다마는 내가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내 생명을 천히 여기는구나
일이 다 같은 것이라 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온전한 자나 악한 자나 멸망시키신다 하나니
갑자기 재난이 닥쳐 죽을지라도 무죄한 자의 절망도 그가 비웃으리시리라
세상이 악인의 손에 넘어갔고 재판관의 얼굴도 가려졌나니 그렇게 되게 한 이가 그가 아니시면 누구냐
나의 날이 경주자보다 빨리 사라져 버리니 복을 볼 수 없구나
그 지나가는 것이 빠른 배 같고 먹이에 날아 내리는 독수리와도 같구나
가령 내가 말하기를 내 불평을 잊고 얼굴 빛을 고쳐 즐거운 모양을 하자 할지라도
내 모든 고통을 두려워하오니 주께서 나를 죄 없다고 여기지 않으실 줄을 아나이다
내가 정죄하심을 당할진대 어찌 헛되이 수고하리이까
내가 눈 녹은 물로 몸을 씻고 잿물로 손을 깨끗하게 할지라도
주께서 나를 개천에 빠지게 하시리니 내 옷이라도 나를 싫어하리이다
하나님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신즉 내가 그에게 대답할 수 없으며 함께 들어가 재판을 할 수 없고
우리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도 없구ㅏ
주께서 그의 막대기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그의 위엄이 나를 두렵게 하지 아니하시기를 원하노라
그리하시면 내가 두려움 없이 말하리라 나는 본래 그렇게 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니라 욥기 9장17-35
해석도움
탄식과 한탄
욥은 이유도 알지 못한 채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재앙 앞에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음에 대해
탄식합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큰 고통은 자신이 비록 의로움과 온전함을 추구한다 할지라도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자신의 모든 말과 행위들이 정죄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피조물과는 엄격히 구별되는 하나님의 초월성 앞에서 자신의 철저한 무력함을 고백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완전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전적타락을 자각하는 순간은 참된 신앙의 출발점이 됩니다
이어서 욥은 이 땅에서 의인과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완전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언합니다
이 말은 자신에 대한 친구들의 판단이 잘못된 것임을 논박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욥의 말대로 이 세상은 완전한 심판의 장소가 아닙니다
전쟁과 기근, 질병과 천재지변 등 인류의 많은 재앙들은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고난은 대체로 인류를 정화시키며, 도덕성을 개선했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성장시켜 왔습니다
이 같은 재앙은 악인에게는 심판으로 느껴지고 의인에게는 더욱 하나님을 바라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욥의 불평은 신앙적이지 못한 것입니다
*나는 전능자 앞에서 한낱 죄악된 피조물임을 인정합니까?
나는 이 세상의 부조리 가운데서도 더욱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굳게 붙잡고 있습니까?
우리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
욥은 자신의 일생이 마치 경주자나 빠른 배나 먹이를 채어가는 독수리처럼 빨리 지나간다고 탄식합니다
이제라도 얼굴빛을 고쳐 불평대신 웃어보려고 해도 어차피 하나님 앞에서 정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비누칠을 한다 해도 하나님은 다시 자기를 진흙탕에 던져서 자기 옷조차도
자기를 싫어하게 만들 것이라며 체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욥은 엄위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대신해서 말해주고 자기의 곤경을 해결해
줄 누군가가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 때문에 그는 원고측과 피고측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공의로운 판결자를 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둘 사이를 만족시켜줄 이 판결자는 인간의 특성만을 가지고서는 그 역활을 감당할 수 없고
하나님의 위치만으로도 이 일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당신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참 신이며 참 인간이신 한 중보자를
예비하셨습니다
그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나는 참 신이며 참 인간이신 중보자, 사랑과 공의를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막힘없이 하나님께
나아가고 있습니까?
출처-생명나무 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