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금요일 오전 11시
서울 농학교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슬슬 걸어 오세요
버스 타실 분은 3번 출구로 나와 아무 버스나 타고 두 번째 정거장에서 내리세요.
승용차 가지고 오는 사람은
종로구 신교동 1번지 서울 농학교
체육대회 날이라 주차하기 조금 어려울 듯합니다.
(이상은 옥규샘이 나에게 보낸 문자.ㅎㅎ)
정옥이가 일정이 빡빡해서
겨우 시간을 낸 모양이야
늦어도 오후 4시까지는 ...
피지랑 정옥이랑 궁금하면서 시간되는 사람 오세요!!
체육대회라 난 오래 같이 있을 수는 없지만 점심은 같이 먹을 수 있을 거야.
점심 후 시간 되는 친구들 근처 찻집에서 이야기 해도 좋고, 내 교실에서 이야기해도 좋고.
난 운동장에 있어야 하지만.
그리고 미쿡에 있는 춘선아.
그 좋은 아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잘 졸업하고 자격증도 따서 취업도 하고
가족들이 귀한 여행을 함께 하니 세상에 이보다 더 기쁜 일을 없을 듯 하구나.
몸조심하고 마무리 여행 잘 하고 잘 돌아온나.
참말로 축하한다.
멀리서 온 정옥이 보고 싶은데 스케쥴이 안 맞네
친구들 만나 좋은 시간 보내고 또 혼사도 잘 치루길 바랄게
한국 들어온 지 2주가 지났는데도 이번에는,
12살에 한국 떠났다가 49살이 되어서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은 남동생을
데리고 다니면서, 우리가 살던 숭의 철교밑의 삼층집, 동생이 5학년까지 다니던
교대부국, 공설운동장, 자유공원, 차이나타운 등 등 구경시켜 주느라.....
춘선아 아들의 졸업을 축하한다.
학교 시작할때 즈음인가 LA 에서 규희랑 만나기로 했다가 아퍼서 그냥 귀국한 때가
벌써 3년전이구나. 가족과 기쁘고 귀한 여행이 되기를.....
인옥이 안녕~~
왔을 텐데... 했지.
시간이 되어 얼굴 보면 좋았을 터인데...
일 끝나고 여유 생기면 보기로 하자.
오늘 우리학교 오는 친구들아
오늘 일단 우리 교실에서 만나고, 점심도 교실에서 짜장면 시켜서 먹고
커피 들고 뒷산에 올라가자.
올라가면 정자가 있으니 거기서 얘기하고 쉬지 뭐.
난 시간 되면 운동장 나가고 너희들은 정자에서 이야기 하고.
이따 보자~~
한국에서 제일 부족한 것 두가지는 땅과 시간.
그 소중한 시간을 내어준 친구들의 사랑 너무 감사해!
신경쓰지 않고 찍힌 (?) 사진이 이다지 빨리 올라올 줄이야.^^
옥규 학교에서의 특별한 만남과 체육대회 참관,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나누는 수다,
내가 한국에 와 있다는 것을 확증해 준 짜장면,
은혜, 옥규, 선자와 혜정이 모두 고마워.
우리 교실에서 짜장면 먹고 커피 들고 너희들은 학교 뒷산에 있는 정자로 가고, 난 다시 운동장으로 왔잖니
그때 뭐랄까 이상한 비유이긴 하지만
마치 어린 시절 운동회 때 도시락 싸 온 엄마가 관중석에 있겠거니..... 하며 느긋하게 뛰던 느낌?
재미있더라.
무성영화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거야.
움직임은 있는데 소리가 없으니.
근데 말이다.
난 하루종일 시끄러웠단다.
끝나고 오는 길에 우리학교 선생님들과 이야기했지.
우리들은 어느 사이 아이들의 소리를 듣게 됐나 보다고.
하루종일 애들이 어찌나 떠들던지 시끄러워 혼났다고.
정옥아
결혼식 준비 잘 하시고 그날 보자~~~
피지에서 온 정옥이가
그 오랜 세월 아이들도 정말 훌륭히 잘 키우고
장난꾸러기 쌍둥이도 잘 자란다는 소식은 간간히 들었지만..
나는 항상 날짜가 엇갈려 한번도 못만나 봐서 오늘 약간 긴장했다
서로 못알아보고 생소할까봐.
근데 옛날 그모습 그대로인거야
마침 피부과 다녀오느라 화장도 안한 모습이라 실물보다 사진이 조금 안나왔다 ㅎ
내공이 느껴지는 경험과 말씨..
정말 이런 친구도 우리 동창인게 자랑스럽더라~
마침 옥규네 학교의 1년에 한번인 체육대회에 참여(?)하는
귀한 기회를 가졌단다
모두들 알지?
학교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느티나무 밑 넓은 정자에 앉아서
옥규네 학생들과 선생님들과 인사도 나누고 악수도하고
성인반 학생들이 만든 파전과 감자전 떢고치도 사먹고,
아이들 컬링경기와 릴레이도 보고...옥규샘 교실에서 점심먹고
내가 좋아하는 네스프레소 커피까지!
학교 건물 뒤로 잘 가꾸어진 숲으로 올라가면 정말 믿을 수 없는 장소가..
조선 화가 정선이 그린 `한양도(맞냐 옥규야?)` 를 그린 그 장소야!!
그림과 똑같은 위치의 남산과 마을이있는 곳에 빌딩숲만 다를 뿐
몇백년이 지나도 그대로의 모습.
너무 아름답고 한적하고 넓은 정자는 학교입구에 있는 곳보다도 더 좋네!
하여간 옥규만 따라다니면
우리는 몸과 마음이 무척 건강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된단다!!?
?정옥이 보고싶었는데 나랑 길이 엇갈렸구나.
나는 지금 미국에 있어.
다들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