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14년 4월 8일(화요일) 늦은 6시
인일여고 시청각실에서 제8대 총동창회 첫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보름 일찍 찾아온 봄꽃들 때문에 나날이 꽃요일인데
교문에 들어서니 하얀 벚꽃이 또한 장관입니다.
벚꽃이 끝나고 싱그러운 여름이 시작되면 아까시아 향내가 온 교정을 뒤흔들겠지요.
교실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중에도
열린 창문으로 바람결에 묻어오는 아까시아 향기에 정신이 아득해 진 것은 또 얼마나였을까요?
여고시절
우리는 이 길을 아까시아 하얀 꽃을 꺽어들고 쫑알거리며 친구와 함께 했는데
그 동무들 지금 다 어디에 있을까요?
교문을 들어서는데
친구 정정옥이가 걸어가길래 차를 타고 올라가자 했더니
이 길이 너무 좋아서 꽃구경하며 그냥 올라가겠다 합니다.
먼저 와서 카메라에 풍경을 담고 있던 14기의 최인옥 후배는 만나자마자 인증 샷을 찍습니다.
벚꽃에 취해서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이는 친구들이 계속 탄성을 자아냅니다.
만약에 우리가 공부하던 원형교사와 연못이 그대로 있었으면 더 기가 막혔을텐데 하며 아쉬움도 담아봅니다.
원형교사 아래 연못이 있고
그 주위에 만개한 벚꽃 사이로 벤취가 몇개 있고
그 벤취에 앉아 시집을 손에 들고 수줍은 듯 웃고있는 단정한 교복의 여고생들....
우리는 이곳에서 그렇게 6년을 보냈습니다.
다시 초로의 나이가 되어 들어서는 교정에 어떤 감회는 없을까요?
시간이 되어 시청각실로 들어서니
회장님 말씀이 먼저 저녁부터 해결하고 회의를 하자 하십니다.
오늘 저녁은 김은숙 교장선생님이 내는 것이라고요.
학교 식당에서 깔끔한 저녁을 함께 하고
시청각실에서 예정된 회의를 시작합니다.
오늘의 사회는 사무국장인 14기의 차금선입니다.
사회자의 개식사로 국민의례를 하고
5기 박정자 총동창회장님의 인사말에 이어
임원 및 기별 회장의 소개가 끝나고
여러가지 문제에 대하여 격의없는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제일 큰 안건은
5월에 치루어질 봄행사 였는데
행사 날짜는 5월 24일 토요일로 정했습니다.
세부사항은 추후에 발표하겠지만 5월 24일 하루는 총동창회 행사에 참여하는 날로 비워 두시면 고맙겠습니다.
동창회 사무실건
홈페이지 활성화에 대하여
그리고 조직도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하는 바람에 시간은 후딱 지나가 버리고
멀리서 오신 동문들을 위하여 서둘러 끝을 맺었습니다.
우리 인일 총동문회는
오늘보다 좀 더 나은 인일을 위해 힘을 모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아래는 임원명단 입니다.
(부회장 유순애가 제가 잘못 올린 것을 알고 다시 올려 주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인선아!
댓글을 달았다가 왜 내렸니?
내가 갑자기 바빠져서 댓글도 바로 달지도 못하고....미안해.
우리 7기가 4명이나 끼어있지?
과연 잘 해 낼 수 있을런지 걱정이란다.
?이젠 완전 말뚝박은(?) 보도팀장님~ ~!
요런 글을 읽음시롱 반성하고 있시유~~
'모든 사람에게 잘하는 것은 오지랍이고...'
실은 그래도 몬하고 요로콤 온데만데 댕김서 오지랍을 떨고 있으니....
그래서 냅다 내렸답니당~ ~ ~
아드님 혼인도 이젠 카운트다운하고 있겠다.
네며늘은 아~~주 복이 많은 귀여운 아가씨일것 같아.
나중에 결혼사진 올려줘 꼭~!
아마도 윤순영 선배님이 잠도 못 주무시고
그날밤으로 올리실것 같은 예감?ㅎㅎㅎ
(이건 뭐~~올려달라고 부탁하는것 보다도 더? 죄송함다~~~선배님!ㅎㅎㅋㅋ)
며칠사이라도 더욱더 영육간에 건강을 챙겨서
몸살나지말고 고운 시엄니의 모습을 보여주셩~~~
?직책맡은 우리 7기들~~아자~아자~ ~!!!!!!!
인선아!
오늘 네 편지를 받았다.
반가운 김에 편지를 후딱 뜯어 보고는 다시 할 말을 잃었다.
어째 너에게 자꾸 신세만 지게 되는지.....
우선 말이나마 고맙다고 전한다.
또한 오늘은
우리 나이에 염색을 안하고 백발로 사는 정인선, 지인수, 김상숙의 당당함이
네 편지 속의 사진으로 다시금 돋보인 하루였지.
인선아!
가까운 시일 내에 나올 수 있으려나?
보고싶다.
혜원, 산학아~~
염색을 안하니까 머리결도 좋아지고
우선 편해서 좋더라고. 염색후에 드러나는 가르마에 흰줄기에 신경 안쓰이고....
이거이 다 게으름의 소치가 아닐까?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글찮아도 네 생각했었는데.
잔치전에 들어갈수 있을까? 하고 말야.
암튼 잘자고 잘먹고 건강하게 지내다가
며느님을 잘 맞이하시게나~~~.
난, 아들집에 가면 냉장고 앞엔 얼씬거리지도 않아.
야그들이 뭘 먹고 사나~~하고 신경도 안 쓰고.
아들더러 커피만들어 오라하고
설겆이도 아들을 시킨다네.ㅎㅎ
나같은 시엄마 있음 나오라그래~~~!ㅎㅎㅋㅋ
다들 그러고 산다고? 나만 그런줄로...ㅋㅋ
혜원아~~~차은열부부 만났드나?
가게를 복덩방에 내놓은지 거의 3주가 되어가는데
아주 성적이 좋은 편이야. 조만간에 결말이 날것같어.
많은 분들의 기도덕분인것 같구먼.
모두들 복많이 받으실꺼예요~~~!!!!!!!
제가 임원 명단을 잘못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려 했으나
댓글이 달려 삭제가 불가능하네요.
아래에 유순애 부회장이 바로 잡았습니다.
순애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