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보고싶은 우리 친구들 안녕!
나는 며칠전에 조금 힘들었었어
하늘이 너무도 환한데
내맘에 하늘의 그림자가 꽉 끼듯이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고,,
그런데,
다음날 우연히 시내 산책중에 벚꽃이 만개한 것을 보며기운을 차렸지.
(참조: 벚꽃이 한창 피었어요.... 자유게시판 )
그 다음날은 친구가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비엔나 강을 덮어 130여년 전부터 만든
나쉬마르크트(Naschmarkt)청과시장통을 다녔네.
싱싱한 꽃들, 과일, 음식들을 보고 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마시고 친구랑 시시덕 거리니까
화창한 날이 그대로 내맘에 들어와 내맘을 녹여주더라고 ㅎㅎ
변덕이라고 생각하제?
사실은 내가 25년전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살았었어.
그때 생각이 나면서 감회가 깊더라고.. 이 시장을 거히 매일 다녔었지.
(참조: 내가 글사랑에 연재한 소설에도 이 시장을 모델로 잠시 언급했었는데..
한 여자 (3)...급류' -22.- 편)
그 다음에 시내에서 떨어진 다뉴브 섬안에 있는 벚꽃공원을 저녁녁에 찾아 갔다가
아직 안 피어서 허탕을 쳤지 뭐야...왕복 5 키로미터나 걸었는데..
강가를 걷다보면 건너편 비엔나 숲의 포도밭도 보여.
저녁녁이 되니 노란 산수유가 연두색으로 보이네..
돌아 오면서 다뉴브 강가를 천천히 걷다가
강가에 비치는 건너편 불빛에 바로 윗동영상이 떠오르더라고.
불빛이 별빛처럼 착각되면서.
아이폰으로 이 음악을 들으며 강가를 산책했어.
지나간 날들이 떠오르며
그리움이 잔잔한 강물위로 바람따라 밀려오고..
이제 정말 나이들어 가는가 봐. 왜 자꾸 옛 생각이 나는지...
어짜피 돌아 갈 수 없는 그 때인걸 알면서도...
너네들 생각도 나고..
그래도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아직 젊어! 아직도 한창이야 라고 한단다 ㅎㅎㅎ
모두 잘 지내고 아프지들 말아라
2014년 3월 21일 자정에
옥인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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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인 언니
힘내세요!!!
아~~~나도 언니 앞에 앉아 커피 같이 마시고 싶다....................................
옥인후배~홧팅!!!봄을 타는가보다*^*
언제나 그런 감정이 복받칠 수가 있지 않을까???
옆에 있으면 힘껏 허그해 줄텐데.....ㅉㅉ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꽃과 살아가는 옥인이는 행복하다오*^*
이제부터 소리내어 한참 웃어봐 웃어웃어!!!!!!!!!!!!!!!!!!!!!!!!!!!!!!!!!!!!!!!!!!!
음악도 좋고 꽃 속의 옥인일 부러워한다오.
광숙 선배님,
올해는 유별리 봄을 타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윗본문 글을 올릴 때는 진정되어서 올린것이에요 ㅎㅎ
요즘 저의 동알프스 전원에는 을마나 꽃들이 만발한지
미쵸버릴 정도에요 ..
야생히야신스가 피어나기 시작했어요.
지난번 보라색 난장이 아이리스 기억하시지요?
이제는 하얀색 난장이 아이리스가 한창이에요.
(야생 히야신스... 난장이에요..이것도 ㅎㅎ)
항상 격려의글을 주시는 선배님 감사해요.
건강하시고요.
얘들아! 지난번에 헝가리 다녀와서
서향심던날 자목련도 심었다고 했지? 기억나니?
이제 꽃이 피었어.
그리고 야생튜울립도..
몽땅 손가락보다 조금 큰 크기란다.
작년 가을에 양파뿌리형 화초 여러종류를 1000여개 심었거든..
그랬더니, 매주마다 종류가 다른 꽃들이 피어나네..
자연의 신비!
금년내내 순서대로 필거 같애.
지난번에는 분홍 크로커스,보라색 아이리스, 그담에는 하얀색 아이리스. 보라색 크로커스, 하얀크로커스
그리고 야생 히야신스, 그러더니 튜울립이 몽오리졌네
하얀 크로커스를 배경으로 다른 꽃 색갈이 선명해
2주전에는 보라색 아이리스가 한창이었었는데..
이제는 그것들이 지고 다른 것들이 한창이네.
다른 계절에 두고 두고 보려고 나무들을 심고나서 저녁즈음에
흐뭇한 표정을 가득 ^^
옥인아 !
나이 먹기가 힘들어서 일까 ?\
아니면 정말 봄을 타는걸까 ?
외국 나와서 이만큼 살은것만해도 ,
이렇게 다 견뎌냈다는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하다.
처음에 독일와서 귀옥이와 끌어안고 집생각에 눈물흘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언젠가는 꼭! 한국가서 살아야지 ,
언젠가는 언니들과 부모님과 같이 살아야지 했는데...
한분 두분 우리 떠나고 .
그래도 .... 이젠 ,
우리를 반겨주는 친구들이 한국에 있다.
친구들이 친정이 되어버렸어 !
그렇지 ? 친구들아 ! 그래서 난 행복하다!
순덕아!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한국... 맞어.. 우리의 고국이지.
그래도 가고 싶을때 바로 못가는 안타까움...
나는 이제 이곳에다 한국의 정취를 만들며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삭이려고 해.
작년가을에 한국정원만들면서
할미꽃 모종을 심었는데,
이제 피어났어.. 너무 반가워서 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었는지 ㅎㅎ
한국에 사는 친구들은 이런 내 맘을 알까?
지난번 한국 다녀오면서 6 KG짜리 기와 하나를 들고 왔네..
언젠가의 꿈이 한국식 정자라도 하나 만들고 싶었었는데,
여러 가지로 알아보니 재료 반입이 쉽지가 않아 무리하지 않으려고
이 나이에 뭐 그리 욕심을 낼까 싶고서리..
있는 여건에서 충분히 즐기려고
오랜만에 컴앞에 앉아 옥인이글 순덕이글 읽으며 마음이 짠해지네~
친구야 걱정말아라
그래 순덕아 옥인아 이곳에 있는 친구들집이 친정이라 생각해라~~
자주 올수는 없어도 올 수 있을땐 언제든지 오너라
하얀밥에 김치는 얼마든지 ㅎㅎㅎ
좁은 방에 몸 부대끼며 잠도 자고 ㅋㅋㅋ
나이 들었다는건 용감해지는 것 같아
비엔나는 여기보다 따뜻한가보다
아직 여긴 벚꽃 만개한 소식은 없는데
어쩜 할미꽃도 솜털 보송한게 넘 이쁘게 잘 찍었네
꽃구경 잘하고 힘을 얻는다
그래, 선애야
올해는 웬일로 내가 지내는 곳이 한국보다 따뜻한가봐..
그래서 내가 봄을 타고있지..
평소에는 4월 중순에나 느낄 수 있던 따스함이 이리 먼저 오는 바람에
내 몸이 겨울에서 서서히 기지개 필 기간없이
바로 봄으로 들어섰으니 말이야.
본문에도 썼듯이
어느날 모두 화창하게 눈부신데,
나는 아직 탬포를 못마추는듯 서글픔이 느껴지더라고,,
그런데 계속해서 봄날의 따뜻한 날들에 지내다 보니
이제는 저절로 내몸도 풀어지게 되었지 ㅎㅎ
내가 가끔 감상 젖으면누구도 못 말려 ㅋ
울딸애와 주변 친구들이 걱정 좀 하지뭐.
또 깊이 빠지는 센치멘탈이 도지나 보다하고..
이젠 괞찮아 졌어,,
며칠간 쉬지 않고 일했더니
정신 차렸나봐^^
선애가 이리 다정하게 맞이해주는 고향!
다음에는 봄날에 가고 싶다..
고마워.. 잘 지내!?
넘넘 아름답게 한껏 뽐내고 있는 갖가지 꽃들!!!
참 예쁘다!!!
흐뭇한 표정 가득한 사진 넘 멋지다!!!
오고 싶을 때 못오는 고국이라..........................!!!!
가슴이 찡!!!
그러니까 한국식 정원을 예쁘게 꾸며보길 바래*^*
할미꽃!!!우리 재래종이 아닌감?
6K짜리 한 장의 기와!!!
재료반입이 쉬운 일은 아니라 접을 수 밖에......안타깝다.
내 생각인데,
울타리를 우리나라 식으로 쌓는다면 조금이나마 냄새가 나지 않을까???
우리나라 재래종 씨앗으로 뿌려서는 못 가꿀까???
분꽃, 나팔꽃,봉숭아 등등
고국의 향수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홈피 곳곳 꽃을 따라 찾아오시는 광숙 선배님!
정말로 전원에서 말씀나누는 듯...
조언 참고하고 분꽃, 나팔꽃,봉숭아 꽃씨를 찾아볼께요.
울타리는 여기가 알프스 고지대이며 바람이 센 곳이라
바람막이겸 나무들로 하고 있어요.겨울에는 눈도 많이 쌓이고요.
땅자체에 돌이 많아서 모두 솓가주고 좋은 흙 봉지를 사다가 섞어주고 비료도 때마춰 주고있어요.
완죤 개간하는 거에요 ㅎㅎ
겨우내 두더지들이 땅굴을 파고 지나간 곳은 귀한 화초들이 죽기도 하거던요..
그래서 작년 에는 두더지 땅굴막기 위해 두꺼운 목조로 계단식 화단으로 하고
나무안쪽에 비닐을 깔며 흙을 채우고 양파뿌리근으로 심었더니..이리 성공을 했어요.ㅎㅎ
근처에 오스트리아 조경전문관계자를 비롯한 3명의 친구집들과 전원이 있어서 서로 조언해주고 도와주고 있지요.
특히 저의 한국정원에 심은 아시아종류의 식물을 관심과흥미롭게 보아 주고요 ^^
??옥인아 할미꽃을 여기서 보네 우리보다 더 한국적인 모습이야 옥인아 너의 정성에 알프스의 전원이 점점 멋지게 변하겠구나 멋진 전원의 모습 계속 기대할게~!!
옥연아
할미꽃은 오스트리아에도 여기 저기 곳곳에 피어나고 있어.
눈이 아직 녹지 않은 사이에 피어나는 할미꽃을 보면
생명력에 놀라웁지.
우리 전원에것은 돌로새로 만든 테라스 사이에
일부러 야생 난쟁이 할미꽃을 심은 것이야.
이제 셰월이 갈수로 돌사이 흙들로 메워지면
저절로 할미꽃들이 사이 사이로 번식하게 되겠지.
위에 목조계단식 화단은 시험적으로 조경전문가 친구가 만드는 중이거든,,
원래 있던 다른 곳들은 자연스럽게 키큰 나무와 언덕형으로 완만하게 만들었는데,
2013년 5월 사진이야
(분재 콜랙숀도 ㅎㅎ)
여기는 난쟁이꽃과 키작은 나무들로 심어서
층계식 목조 난간 사이를 사람들이 건너기 쉽게 하고 있지.
거기 앉아서 책도 보며 일광욕도 하고 ㅎㅎ
작년에 다른 곳에 여러가지 색갈 꽃들을 뭉텅이로 심고
" 모네의 정원" 이라고 명명하고 즐겼었는데,
2013년 7월 사진
(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이라 화질이 좀 ㅠㅠ)
가을에 씨 받아놓았던 것을 다시 뿌리고 가꾸면
또 피겠지..
이렇게 순서대로 피어나는 꽃들을 보며
나도 차분히 늙어 가고 싶다.
앞으로 또 보여줄께,
손주 자랑은 돈내며 하는 거라는데
꽃자랑하는 사람은 뭘 내야 하는거니 ㅎㅎㅎ!!
옥인이 정원에
온갖 꽃이 다 피어난 것 같네~~~
여기 꽃과는 다른
생소한 종류의 앙증맞은 꽃들이
비엔나를, 옥인이 가슴을,
설레게 하겠구나.
꽃은 아름다워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듯
우리들은 정을 나누며 서로 서로에게 기쁘게 하자
설레는 봄날은 해마다 오겠지만
올 봄은 더욱 즐기리라....
??옥인아 정말 모네의 정원인거 같네
나도 식물을 좋아해~
아파트에 오기 전 주택에 살 땐
마당에 빈 자리 없이 나무와 화분들이 즐비 했었는데
아파트로 오니 햇빛이 모자라 난 분들만 몇 개 기르고 있어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타샤의 정원이 생각나네~~
정원 가꾸는 거 보니 네가 꼭 그런거 같네
난도 잘 키우려면 정성이 들어가는데,,
볕,물에 모두 민감하잖어..
정원일도 그래
위에 할미꽃 핀곳에 겨우내 잡초가 같이 자란 것을
한달전 봄채비를 하며 뽑다가 나가 자빠졌었어 ㅋㅋ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잡았거든
내가 캡쳐해서 보여줄께. ㅎㅎ
이렇게 넘어지면서도 일하거든 ..
무릎아플까봐 가끔 쉬어가며 깔끔히 잡초를 뽑은 곳에
위에 올린 할미꽃도 나오고
생명력이 강한 다년생들이 요즘 따스한 햇볕에 싱싱하게 자라고 있지.
요것들이 여름에 길쭉히 목을 내밀고 앙증맞은 꽃피면 정말 예쁘단다.
고저 고저 고 맛에 전원 가꾸는 거지 뭐 ㅎㅎ
옥인의 모습과 풍경과 꽃과 나무들~~거기에 기가막힌 음악까지
당장 옥인이 있는 비엔나로 달려 가고 싶다.
차한잔을 나누며 밤새도록 음악에 묻혀있는 사연들을 나누고 싶은 충동이 ~~~
근데 옥인아! 대학 다닐 때 vincent 노래를 들었었는데 지금처럼 가슴을 파고 들지는 않았더랬지 ㅎ
고마워 잊고 잃었던 감성을 깨워 주어서 ~~~
선화야!
우리가 젊은 날에는 무엇을 그리 속속들이 느꼈을까?
아직도 미래가 저기 저 앞으로 펼쳐있던 그 시절.
마음만 먹으면 무어던지 할 수 있을 것 같던 싱싱했던 그 시절..
이제 이만큼 살아보니,
어느 만큼 삶이라는 과제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고 할까..
미래가 젊은날처럼 무한한듯 느껴지지 않아서일까,
어쩌면 이리도 모든 것들이 이리도 소중해지는 것일까.
그래서 이 노래도 가슴깊이 스며드는 것이 아닐까.
빈센트가 40세도 안되는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만 생각하면,
우리는 이리 평범속에 그 보다 훨씬 오래 살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지?
네가 잊고 잃었던 감성을 깨웠다는 표현에 미소를 지어본다.
아직도 너는 소녀적 감성이 네안에 무궁한데...
잘 지내고 또 보자 .선화야.
올 첫 봄을 겹벚꽃으로 열어주셨던 옥인 선배님께 감사의 의미로
제 마음을 담아 자목련을 보내드립니다.
영육간에 강건하시기를..
와우!!! 칠화후배!
자목련이 꼭 도자기처럼 우아합니다.
고마워요!
저는 어제 4월 5일에
10기,조명애 후배와 비엔나에서 반갑게 만났어요.
(점심식당앞에서)
(초저녁, 국립오페라극장 앞)
(시청앞)
(국회의사당)
(왕궁)
점심, 초저녁, 늦은밤 세번이나 만났어요.
( 후배의 그룹여행스케쥴과 겹치지 않으려고ㅎㅎ)
명애후배와 후배지인들을 호텔에 모셔다드리고
자정넘어 귀가했어요.
사진 정리가 되는데로 10기에다 차근히 올려줄께요.
오늘은 잘츠부르그로 이동하고 그담에 체코로 가서 프라하 본다음
9일에 귀국할 거에요.
칠화후배가 여기 왔었을 때
내가 출타중이라 못 만났던 것이 두고 두고 아쉽군요.
때때로 봄은
으스스한 오한을 이끌고
얇은 외투 깃을 세우고 온다
무지한 희망 때문에
유치한 소문들을
사방에다 울긋불긋 터트려 놓고
풀잎마다 초록 화살을 쏘아 놓는다
때때로 봄은
인생도 모르는 젊은 남자가
연애를 하자고 조를 때처럼 안쓰러운 데가 있다
(문정희·시인, 1947-)